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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동화, 강연

1265회 계몽문학회 문학기행

멀리 가는 향기 2025. 4. 26. 22:47

 

 

이혜영 작가가 판대리 들러 공주로 가기로 했다.

1시간 40여분 운전하고 올 그녀를 기다리며  꽃차를 우렸다.

회원들이 각지에서  공산성으로 모였다.

고을 목사가 백성을 잘 살펴 공덕을 쌓으면 공덕비를 세워주지만

제 공명심으로 세운  비석은  백성들이 쓰러트린다고.

그것에서 비석치기 놀이로 유래됐다는 손동연 시인의 설명

 475년(백제 문주왕 )고구려의 침공으로 도읍을 웅진으로 옮기고 쌓은 성벽은 토성이고,

지금의 공산성은 조선시대에 돌로 쌓아 개축한 것.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고,

사람이나 나무나 살면서 풍상을  겪기는 매한가지

마음 먹은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아도  

순리대로 풀리겠지 기다렸다.

호미들고 삽들고 비탈 정원  가꾸며 마음 다스렸다.

저 마다 가슴속에 쌓인 사연이 있어.

삼삼오오 허심탄회  이야기 나누고

같은 길을 가는 문학 동지는  

마음으로 통한다.

맛난 저녁 먹고 한옥마을 숙소 가는 길  

석가탄신 제등행렬을 구경했다.

한옥마을 숙소는 깔끔 쾌적해서 외국인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는데 일조를 하겠다.

계몽에서 황금펜으로 집행부가 넘어간 원년의 최은영 회장의 인삿말.

집행부 소개와  회원간 근황을 이야기 하고 

동시분과 동화분과로 나뉘어 좌담

 

노래방도  2차도  안 가고 조용히 피로를 풀고 나섰다.

 

공주 박물관

잡학사전  손동연 시인은 입만 열었다하면  문학 역사 인문학이 줄줄줄

무령왕능 고분 안에서  왕을 호위하던 상상의 동물 '진묘수'

 

무열왕릉 발굴당시 모습 재현.

 

얇은 동판에 금도금한 신발은 실제 신발보다 크고 바닥에 못을 박앗다.

환생 하는  영혼을 위한 신발일터. 6세기 초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는 청동신발은 이후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왕의 금관  장식.

금 세공 장식판이 가늘게 떨리는데 127개의 달개들을 금실로 꼬아 매달았다.

왕과 왕비의 권위를 상징하는 금  귀고리 목걸이 팔찌 뒤꽂이 청동거울들이 섬세한 세공을 자랑했다.

 

박물관 옆 수장고

수장고 구경은 처음이었다. 충남 권역의 출토품들을 보수해서 보관했는데

일본의 긴쓰기 작품을 보는 듯했다.

 

https://youtu.be/ngmW23Dr2SQ?si=_Eo-S09zlwmxoMo1

 


1971년 5호분과 6호분의 배수시설 공사 중 우연히 발견.

백제 제25대 무령왕과 왕비의 무덤으로 4,600여점 유물이 출토되었다고

 

우리는 '임실댁'

 이자경이 애기수영 이름을 알려줬다.

 애기수영의 다양한 약성 중에  아토피 피부개선 효과도 있다고.

공주의 중심을 흐르는 제민천 근방에 옛집을 카페로 스테이로 만든 정겨운 골목길들이 있다.

느리게 책방

 

 

오늘이 제일 이쁜 날 

곳곳에 재미난  포토존들이 있어  느긋하게 산책하는 재미도 있다.

점심 식사를 위해 찾아간 칼국수 맛집  정원은  팔목 굵기의 아이비가 풍경을 압도한다.

대기 손님들은  사진 놀이를 하느라  지루할 짬이 없다.

 

풀꽃 문학관이 리모델링 중이라 방문을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도반들과 느긋하게 즐긴  시간이 많아 좋았던 문학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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