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살다 보니 이런 날도 13

1196회 옥희 할머니의 파란만장 시집 살이

박옥희.(88세) 1935년생   17세에 중매로 스무살 지** 씨와 결혼문막 대둔리에서 지정면 장지동으로 시집 와  2녀 2남을  두었다. - 옥희 할머니는  열 일곱살 새색시 때부터  시어머니에게  매타작을 당했다.  시어머니가 술에 취한 날이면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퍼붓고  방망이나  농기구 등 손에 잡히는 대로  휘둘렀다.  거기에 남편의 폭력까지 보태져   '보리 뭉탱이 같은 년 ' 으로 불린 옥희 할머니의 시집살이는 파란 만장 했다. 중매 결혼 하셨으면 신랑 얼굴도 못 보고 시집 오셨겠네요? 결혼식날 사람들이 "색시는 착해보이는데 신랑은 새파랗게 얼어서 그런가  쌀쌀맞게 생겼네" 하길래 슬쩍 훔쳐 봤더니 작아도 야무져 보이더라고 " 시집살이를 지독하게 했다고 소문 났던데요?   열 일곱 살에..

총 맞은 큰애기 박순임 어르신

"국민학교 문 턱 안 넘었어도 쇼팡도 알고 링컨도 안다."  박 순임 (91세) 1932년 생. 열 아홉에 아홉살 연상 김봉곤과 결혼.전북 임실군 덕치면에서 나고  임실면으로 시집와 1녀 4남을 두었다. 서울에서 지정면 판대리 이주  - 엄마 처녀때  얘기 해줘.  고향이 어디지?  ( 치매 4등급 어머니는 '몰라'를 입에 달고 사셔도  총 맞은 큰애기 이야기는  줄줄 꿰신다. 하도 많이 들어 귀에 못이 박힌  어머니 러브스토리)    덕치 거그....  뭐라그러냐 ? 모르것는디. 응. 회문리. 아버지는 북촌에 어머니는 남촌 살다 한 동네서 결혼했어.  우리 형제가 다섯이야. 막둥이 아들 하나 순애 순이 순자 정님이 딸 넷. 우리 아버지가  뭣이든지 다 잘하지. 집도 짓고 벌도 키우고 우리 먹으라고 과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