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책도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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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심사를 하는 내 곁에서 어머니도 꼼꼼히 읽으셨다.
"새 식구 잘 뽑아야지."
계몽 준회원 티를 내신다.
어머니는 우렁각시다.
내가 퀼트를 하다 일 나가면 어머니가 손에 들고 한땀 한땀 꿰매 놓으신다.
시작은과 마무리는 내가 했지만 바느질은 어머니가 더 많이 하셨다.
이 다음에 우리 손자들은 증조할머니가 만든 공룡책을 읽게 될 것이다.
어머니의 첫 퀼트 작품.
무릎 덮게 위에 손자를 앉혀 놓고 공룡책을 읽어주실 어머니를 상상하면 .... 웃음이 난다.
더 크면 <공룡신발>도 읽혀야지^^
돋보기 쓰고 바느질 삼매경에 빠지신 덕에
눈이 침침하고 어깨가 아프고 허리도 아프셨지만
결과물을 흐뭇하게 바라보시는 어머니.
나는 우렁각시가 편찮으시다면 가슴이 덜컥 내려 앉는다.
나하고 오래도록 한 침대에 누워 책도 읽고 바느질도 하고 연속극도 보시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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