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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강연

성북정보도서관 인형만들기체험학습

멀리 가는 향기 2010. 8. 1. 00:36

                       지난 토요일,

                             성북정보도서관에서  인형만들기 체험학습을 했다.

 

 

             박완서 선생님의 <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의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로 했다.

 

 

               A+ 용지 빈 박스, 이면지와 색연필 스케치북 등 준비물을 앞에 놓고 아이디어 회의.

 

 

 

                  가족끼리 역할 분담을 하고

 

                   마음을 모아 있는솜씨 없는 솜씨를 부려

 

 

 

                    그리고 색칠하고 오리고 붙여 완성을 했다.

 

 

 

 

 

 

 

 

주인공 김복동이 브라운 박사님의 강연을 들으며 심경변화를 겪는 장면을 잡아냈다.

 

 

주인공이  생부의 집을 찾아가 그쪽 가족과 레고 랜드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면을

 

 

 다락방에 티브이를 보고 있는 아버지의 어깨를 주물러 드리는 복동이를 잘 표현했다.

 

복동이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공항에 모인 가족들의 모습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싶은 <책먹는 여우>. 두 자매가 어찌나 차분하고 꼼꼼하게 열심히 만들던지.

 

엄마 아빠가 요 꼬맹이 아가씨의 진두지휘를 받으며 일곱난쟁이 집을 만들었다.

안 보이는 밑바닥까지 한지를 붙이는 완벽주의자.

 

 

                           좋아하는 자동차는 모조리 그려놓은 유치원생,

자매가 티격태격 의견대립하다 극적인 화해를 하고 완성한 작품

 

무지개물고기 색종이 비늘을 하나하나 붙이는 꼼꼼쟁이

 

 

                       이 집 엄마는 아이의 주관을  존중해주고 조용히 지켜보았다.

 

                     

                      "딸애하고 의견이 달라 싸울 뻔 했어요."

                      "종이인형 만들며 놀던 어린시절이 떠올라서 행복했어요."

                       아이들보다 엄마들이 더 재미있어했다.

                       아이와 함께 동화책을 읽으며 주인공의 입장이 되면 어찌했을 지를 이야기하다가,

                      아이가 훌쩍 자랐다는 걸 실감했다고 했다.

 

                     12가족이 머리를 맞대고 작업하는걸 지켜보는 나도 흐뭇했다.

                     처음엔 솜씨가 없다고 생각대로 그려지지 않는다고 짜증내던 아이가

                     완성품을 들고 활짝 웃었다.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완성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

                     그 손 맛을 알게되면 가슴에서 열정이 샘 솟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