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폭우에 감나무 우듬지가 부러지는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올해 단감이 가지가 찢어지게 달렸다고
노모는 올려보고 또 올려다보고 좋아라 하셨는데.
올해 마지막으로 단감 맛을 보게 될지도 모르는데......
단감을 주렁주런 매단 가지들이
원두막 지붕에 내려 앉아 숨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비를 맞고 서서 안타까이 바라보십니다.
가지가 낭창낭창 부드러운 능소화는
이렇게 멀쩡합니다.
강한 것이 때로는 부드러움만 못하다는것을
얘네들이 몸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처 : 계몽아동문학회
글쓴이 : 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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