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달라졌다.
다른 건 모르겠고 <디자인 서울>의 성과는 서울 시내 곳곳에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나는 서울이 변모하기 시작 했다는 걸 서울역에서 부터 알아 차렸다.
지방 강연 때 KTX를 타러 서울역에 가면 환승센터의 기능성과 편리성이 가미된 디자인을 보았다.
밤이면 대우빌딩 벽이 거대한 엘이디 그림 액자가 된다는 것도.
2003년 파리의 정원들을 보고 나는 환장하는줄 알았다.
조경이 예술이었다.
무슨무슨 궁전의 건축물들도 놀라움이었지만 꽃들은 더 감동이었다.
파리의 조경이 우리와 너무도 비교가 되어 물었더니,
플로리스트들이 전문직으로 일한다 했다.
그래서 우리 공무원들은 해외 출장가서 뭘 보고 배워 오는지 모르겠다며
성토를 했었다.
내가 여지껏 보아온 한국의 조경은 펜지꽃 일색이었다
구청 녹지과 인부들 안목에 맞춰 심은 빨강 노랑 구색은 촌스러움의 극치였다.
봄이 오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온통 길러기에 펜지꽃 일색.....
진절머리가 났다.
나는 시청앞 광장에 나가 필승 코리아를 외쳐 보지도 촛불을 들어보지도 않은 관계로
시청앞 광장이 이리 아름답게 변한 줄 몰랐다.
버스를 타고 남대문 시장 오가는길에 광화문 광장에 심은 꽃들을 보고
"음, 전문가 손길이 닿았군" 했었다.
시립미술관 앞에도
롯데 백화점 자투리 공원에도 디자인이 스며 있었다.
아아, 이제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눈호강을 시켜줄 수 있겠다.
오늘 광화문 주변의 예쁜 꽃들을 감상 할 수있도록 나를 불러내준 푸른숲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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