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 10월.
점심도 못 먹고 허둥지둥 달려나가 백일장 심사를 하고
총총히 지하철을 탔다.
환승역에서 만난 반가운 싯귀
잠시 음악가들의 이우라에 넉 나갔다가
아름다운 원앙 한쌍을 축복해주고
오랜만에 조우한 선후배
핸드타이드 꽃다발 선물에 함박 웃음이 나고
먼 발걸음 해준 예원 선생이 또 고맙고
토요일 저녁 예식이 이리 느긋하고나.
쫒기듯 복닥거리지 않아 좋고
2차로 맥주집으로 우르르 몰려가 정담도 나누고
이래 10월의 토요일 밤이 깊어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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