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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반사

401회 Mind the Gap

멀리 가는 향기 2013. 3. 3. 11:31

Mind the Gap

런던 지하철이나 기차역 승강장에서 자주 눈에 뜨이는  .Mind the Gap

 ' 승강장과 지하철 사이의 틈을 명심하라'는 뜻이다.

우리식으로 하면 '승객 여러분 승강장과 지하철 사이의 간격이 넓으니 주의하십시요"라는 안내인 셈이다.

 

런던에서 이 문구를 처음 보았을 때  Mind를  '마음'이나 ' 정신'으로 해석하고  뭔 말인지 몰라  골똘히 생각했다.

나중에 '명심"이나 "주의"라는 뜻도 내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거대한 도시의룰, 아니 인생의 룰처럼 여겨진다.

다인종 다문화 간의 틈,  부자와 가난뱅이간의틈, 거주민과 여행자의틈 ,남자와 여자의 틈, 부모자식간의 틈, 부부간의 틈, 그리고 무수한 틈 틈,틈을 주의하라 ! 명심하라!

 

적단한  틈이 기차 레일처럼 평행선을 유지한다면 모를까

make a gap ( 생기게 하다)점점 벌어져서 걷잡을수없는 참사를 불러오는 경우도 왕왕 있다.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

 

bridge the gap
메우다
stop a gap
결함 보완하다,

살면서 이 말을 명심해야 할 것 같다.  방심해서 인간 관계의 틈이 벌어지지 않도록.

 

 

아름이랑 서유럽 여행 할 때 일이다.

 햄턴궁전에서 나와  노팅힐 벼룩시장 가려고 전철을 갈아탔는데 환승할  역이 패쇄 됐다는 걸  알았다.

 또 다시 물어 물어 다른 역에 내렸더니  빨간라인 튜브가 물이 새서 운행 중지란다

 

역무원은 승객들에게 운행중지 설명하느라 바쁘고. 주의를 둘러보니

 이마에 빨간 피가 묻은 할아버지 뿐, 우리가 할아버지 인상 착의 때문에 겁을 먹고 주저주저하는데

그가 먼저 다가와서 도와주겠다고 했다.( 길을 묻는 아름이도  겁먹고 박숙희도 표정이 굳었다) 

 

나중에 인도 사람들이 아침에 기도를 하고 미간 사이에 '티카Tika'를 찍은 것이라는 걸 알았다.

우리는 이렇게  부지불식간에 틈을 만든다.무지에서 오는 경계인 셈이다.

 

Mind the Gap  인간 관계에도 필요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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