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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강연

470회 2013 한국 아동문학인 협회 가을 세미나

멀리 가는 향기 2013. 10. 20. 23:55

 

 

지난 10월 19일 토요일  아동문학인 협회 가을 세미나는 청주 향교에서 열렸다.

대절 버스를 타고 내려가 청주향교에 도착하니.

 

향교에서 전통 예절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연꽃차와 다과로 반겨주시고

 

<서울하모니카 클럽>의 특별 공연으로 참석자들은 가을 정취 속에 한담을 나누었다. 

 

 김병규회장님의 인사말로 세미나 일정이 시작되었다.

 

 청주 부시장님의 환영사가 이어지고

 

 세미나 1부 첫 주제강연은 아동문학평론가 김지은의 <동화와 전통문화>

 

 

  성균관대 이상해 교수의 <한국서원 건축의 이해>

서양의 건축물은 밖에서 안을 보는 건물의 위용에 관점을 두고 우리의 건축물은 안에서 밖을 내다 보는 아름다운 경치에 관점을 두었다.

 

서원은 어떤 세계를 구축해서 살고싶은 욕망으로 지은 집이라 했다.이때 남성들의 공간인 사랑채가 생겨났다고.

대원군 때 전국의 사원을 무너드려 현재 9개 서원이 남아 있단다.

 

특히  도동서원의 돌로 쌓은 기단은 조각보를 깁듯이 만들어서 인상 깊고

병산서원의 만대루는 하회의 굽이치는 물길을 마치 병풍에 담아놓은 것 같아 가보고싶었다.

 

 

 황정하 고인쇄 박물관 학예실장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직지> 강연으로 날이 저물었다.

강연을 들으면서 직지를 세상에 드러낸 박병선 박사의 생애를 생각했다.

 

 

저녁식사후 잠깐 달구경을 하고 다시 2부 친교의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 사이 정담이 오가고

 이 테이블 저 테이블 에서 방담이 끊임없다.

술잔을 기울이고

술주전자가 테이블을 바삐 건너다니고

뒷풀이잔치에 가무가 빠지면 앙꼬 없는 찐빵.

 

에너자이저 소중애 선생 노래에 박윤규 작가가 덩달아 흥을 내고

 

                        이규희 이상교 선생까지 합세해서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간다.

술판은 3차까지 밤새도록 이어질거라 술도 못 마시고 허리도 부실한 나는  9시 반 쯤 슬그머니 숙소로 내려왔다.

 

이른 아침 청주향교로  산책을 나섰다.

 아름드리 느티나무들이 가을 빛으로 물들어가고

 

 저문 강의 낙조처럼 세월은 애틋하고

선배들 머리에도  히끗히끗  서리가 내려 앉았다. 

 

 

 

 

 아침 식사후 세미나 2부가 시작 되고 조두현, 이정석, 조경희, 임정진 회원이 발제자로 나섰다.

 

 

 조대현 고문께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우리만 즐기고 감상할 게 아니라 

 세계인들이 이해하고 신비롭게 느끼고 즐길 수있게  방향을 모색하고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총평으로 마무리 해주셨다.

 

 

 

<아동문학속의 전통문화> 발제를 위해 일부러 한복을 차려입은 임정진을 자수병풍 앞에 앉히고 사진을 찍어주는데

서석규 고문께서 이리 고운 웃음을 담아주셨다.

 

 

박용순 응사가 전통매사냥 시연을 했다.

 임정진 작가가 "나는 살이 많으니 뜯어먹어도 괘않아.."호기롭게 제일 먼저 나사서 매를 받았다.

 

 

 매의 꼬리에 단 시치미.

 나도 호기심에 매를 받아보았는데 " 떨어지지 마시고 제 옆에 꼭 붙어계셔요"

응사님 손을 잡고 벌벌........

 

 

다음날 오전 향교를 떠나 청주 고인쇄 박물관으로향했다.

 

 2001년 9월 4일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직지>

        위 일행들 뒷편의 한옥 지붕을 얹은 건물이 체험관.

 

박물관 안에는 활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이 되었다.

오 탈자가 나오면 한 개당 곤장 50대를 맞는게 법으로 정해졌다니 편집자들이 들으면 간담이 서늘해지겠다.

 

 

< 천년의 사랑 직지>를 쓴 조경희 작가가 고인쇄 박물관에서 선물 받았다는  금속활자

 

활자의 원리를 찾은 것은 중국이었지만 실용화 시킨것은 조선이었다.

인쇄술, 나침판,화약 은 조선이 중국을 앞질렀을 뿐만 아니라

직지가 구테베르크의 42행 성서보다 먼저 출간되었으니 우리가 지식정보강국임을 입증한 셈이다.

 

이상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새삼 느낀 세미나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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