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1회 강연 중에 학교 분위기가 가장 형편없는 학교는 김포 ㅇㅇ초등학교
혁신 학교엔 도서전담 선생님이 안 계시다. 사서 재량으로 운영 된다.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위해 교사들에게 협조 요정을 했어도 강연 일정이 세 번이나 변경 되었다.
작가의 만남을 하기 전에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을 보내고 미리 책을 읽도록 공지를 하기에
아이들은 자기가 읽은 책의 작가를 만난다는 기대감으로 설레기 마련이고
내가 강연장에 들어서면 아이들의 눈길이 쏠리고 박수가 터져 나온다.
그런데,
내가 강단에 올라섰는데도 시청각실이 벌집 쑤셔 놓은 것 처럼 시끄러웠다.
선생님은 "5분 줄테니까 할말 마저 해라." 하고 나를 멀뚱히 세워 놓았다.
나는 일부러 목소리를 죽여 인사를 했고 소음이 들리면 입을 다물었다.
드디어 한 아이가 "시끄러워 조용히 해! 하고 소리쳤다.
"선생님은 학교에 오신 손님인데 손님이 오시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 아이는 한 명 밖에 없구나.."
나는 조용히 하라고 소리친 아이에게 상으로 책을 주고 강연을 시작했다.
사서 선생님만 죄송하다고 쩔쩔맨다. 초청강사 선생님들 오실 때마다 창피해 죽겠단다.
급식실에서 점심식사 할 때 교감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선생님께서 주의 집중을 잘 시키신다고 하시던데요.
우리 아이들은 늘 들떠있습니다. 말소리가 안들리니까 자꾸 목소리가 커지지요"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겁고 가슴이 답답했다.
강연 중에 불쑥 불쑥 끼어들어 말을 자르고 제멋대로 지껄이는 아이들을 자유롭고 활달하다고 하나?
몇 살이세요? 책은 몇 권 쓰셨어요 .질문내용도 수준 이하인데,
일반 학교 아이들 3-400명 강당 바닥에 앉혀 놓고 강연해도 집중을 잘하고 질문이 마구 터지는데.....
도대체 이유가 뭘까?
강연 중에 뒷자리에 앉아 스마트폰에 코빠트리고 있던 무표정한 선생님 얼굴이 이유라면 돌팔매 맞을까?
5일 뒤 용인 서천초등학교 (혁신)강연을 통해 내 짐작이 맞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서는 내가 성가실 정도로 사전 연락을 했었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는등 만반의 준비를 갖춰 놓았다.
교무실에서 만난 선생님들 표정이 밝았고 복도에서 마주치는 아이들도 활달하게 인사를 했다.
고전 읽기를 통해 아이들 인성을 바로잡고 리딩맘 멤버에 교장 교감 선생님이 낀 전통을 만든 학교
초청작가의 책을 미리 읽어보는 성의와 관심을 보이는 교장 선생님이 본을 보여주고 계셨다.
이아영 사서는 도서관 구입가로 아이들이 책을 사서 읽도록 수고를 했고
아이들이 독후감 편지를 쓰도록 지도했다.
. 이런 준비 과정의 공작 작업과 그림그리기 글쓰기 과정이 수업 중에 이루어진 것이다.
도서관 도우미 어머니는 책표지를 그린 가방을 선물하기도 했다
제 목 : 안녕하세요..작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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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다녀가신 서천초 1학년 아이의 엄마랍니다.
선생님의 강연을 딸과 함께...감동적으로 들었답니다.
뿐만 아니라...
선생님의 강연을 듣고 저희 딸이 선생님 얘기를 아빠한테 죙일 하더니. .
평소 만들기 . 책읽기를 즐기기만 하던 아이가 동화를 만들겠다며. .
각종 재활용을 이용하여.. .
인형을 만들고..배경도 꾸미고..스토리도 꾸미고..
선생님처럼..엄마 아빠 앞에서 인형극을 하였답니다.
어찌나 감동적이었는지...
선생님께 꼭 편지를 써주겠노라. ..
약속하고는 이제야 글을 남깁니다....^^
이야기는 다음글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딸 가인에게 칭찬과 격려 말씀 부탁드리며. .
날씨 추운데 강연하시느라 몸 상하지 않도록....늘 건강하세요..^^
의정부 의순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은 번호순서대로 5명씩 짝지어서 교장 선생님과 급식을 먹는다.
이때 교장선생님은 아이들의 꿈을 묻고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신다.
이날 강연은 2학년 200여만 참여키로 한 것을 시간을 쪼개서 1학년도 참여시켰다.
책읽는 재미를 알아갈 때 독서지도를 시작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란 것을
교장 선생님께서 이해 하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한 달 뒤 5.6학년 진로적성에 도움이 될 강연을 교장선생님께서 부탁 하셨다.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이 우선 인지를 아시는 교장 선생님을 뵈면 감사한 마음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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