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동화, 강연

490 회 비룡소 송년회

멀리 가는 향기 2013. 12. 18. 23:47

 

12월 19일 5시 대학로 빕스에서

비룡소 문학상 시상식과 송년회가 있었다

 

 

박상희 사장님의 인사 말에 이어 당선작 시상이 있었다

 

대상 : 최은옥의 「책 읽는 강아지 몽몽의 특별한 작전」
우수상
: 윤해연의 「영광이의 하루」외 2편

 

                                             심사소감을 발표하는 공지희 작가

 

본심에 추천된 작품들 중에 우수한 작품들이 여러 편 되어 심사자들은 행복한 고심 끝에 만장일치로 「책 읽는 강아지 몽몽의 특별한 작전」을 대상작으로 결정했다. 저학년 어린이들이 읽기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동화 쓰기가 쉽지 않은 일인데, 그 방법을 찾은 듯한 분들이 많아 반가웠다. 앞으로 저학년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읽을거리가 많아질 것 같아 무척 기대가 된다. 아쉽게 당선되지 못한 분들의 반짝거리는 재기와 열정에도 기대와 격려를 보낸다.

공지희

 

 

                                         우수상 수상자 윤혜연

대상 최은옥의 수상 소감                                                김진경 작가의 축사

 

우리 저학년 동화의 가장 큰 문제는 전반적으로 ‘만든’ 작품, 즉 교훈주의나 지식전수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작품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아이들이 교훈이나 지식전수가 부족해서 문제인가? 오히려 그것이 차고 넘쳐서 아이들을 질식시키기 때문에 문제인 게 아닌가? 차고 넘치는 교훈과 지식이 세상과의 경이로운 만남을 가로 막아서 삶의 의욕을 갖기 어렵게 만들어 문제인 것 아닌가?


‘만드는’ 작품은 작가 자신이 의도한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창작과정에서 작가 자신에게도 경이로움을 주지 못한다. 날카로운 언어감각과 삶에 대한 치열한 탐구가 맞물릴 때 어느 순간 작가가 전혀 의식하지 못했던 것이 작품에 쏟아져 들어가고 작품은 작가의 의도를 벗어난다. 작가가 느끼는 경이로움의 순간이며 작품이 만드는 것을 넘어서는 순간이다. 작가가 경이로움을 경험하지 못한 작품이 읽는 이에게 경이를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저학년 동화라고 해서 만드는 것으로 족한 게 아니다. 세계와 처음 만나는 어린 아이들에게야 말로 문학의 경이가 필요하다. 그게 없으면 아이들이 삶의 의욕을 갖기 어렵게 되고 그렇게 되면 교훈과 지식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김진경

 

 

동화작가들로 구성된 <손가락 완전 아파 밴드>

 

 

젊은 작가들의 유쾌한 밴드에 장단을 맞추느라 히낙낙...

 

 

이어  비룡소의 활약과 직원들이 동정을 발표했는데 올해 여섯 커플이 결혼을 했다고!

 

퀴즈풀이와 행운권 추첨으로 푸짐한 상품을 받았는데

 퀴즈 풀이 상품으로 홍삼 진액을 받은 소중애 작가가 홍삼 진액을 내게 하사했다

"나는 이거 먹으면 열이 뻗쳐서 천안까지 뛰어가야 해. 당신이 먹고 기운 내쇼."

 

 

마지막 순서는 드레스 코트 시상.

올해 드레스 코드는   화이트

 

 

 

수상자는 당연히  서울대학병원 수위실에서  의사 까운과 환자복을 빌려 입은 조혜정 커플

 

우리는 공연복인줄 알고 언제 쯤 등장하려나 기다렸는데 드레스 코드였다고

 

화가 박경효는 종이 접기 개구리로 드레스 코드 센스업!

 

해년 마다 내가 드레스 코드를 어찌 소화 할지 초미의 관심사란다.

나의 화이트 드레스 코드는 양털 머프백

 

빅토리안 시대 여인들은 방한용 토시 겸용 머프백을 애용했었다.

티아라가 리폼하라고 준 양털 조끼로 백을 만든 것.

 

 

단발 머리에 어울리는  모자도 만들었다.

 모직 자켓 소매 한쪽 잘라 모자 프레임 만들고  스팽글 천을 덧 씌워 블링블링하게 연말 분위기 내 봤다.

 

드레스코드 때문에 송년모임에 참석 못한다는 이들도 있다. 패션센스가 없다고 위축될 필요는 없다.

하얀 털 방울 머리끈, 하얀 양말, 하얀 속옷............ 자기 나름의 개성을 드러내면 되는 것을 .

송년회 자리에선  한바탕 웃고 즐기면 되는 거다.

'동화, 강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00회 문득 편지 답장을 쓰다가  (0) 2014.01.23
499회 작가도 세일즈 맨이다  (0) 2014.01.19
487회 초청강연 유감2  (0) 2013.12.10
486회 윤석중문학상  (0) 2013.12.08
481회 동화세상 가을 세미나  (0) 201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