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8 호 프랑스 자수 액자

프랑스 자수

 

동서양 문화권에  다양한 자수 방법이 있지만, 유럽을 비롯한 서양권을 대표하는 프랑스 자수는 특유의 아름다움과 로멘틱한 분위기가 있다.

아름다운 그림과 문양에 색실로 한 땀 한 땀 자수를 놓는 정성과 시간이 들어가는 데다  자수를 놓는 동안 평화롭고 고즈넉한 정서가 더해지는 만치  그 가치 역시 높게 평가된다.

 

 

 

 

 서양의  자수를 통칭하여 프랑스 자수라고 부르는 것은 프랑스에서 자수 산업이 왕성하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초기 유럽에서 종교적 양성과 교황의 권위 향상을 위해  성직자 복식과 성물들에  다양하게 활용되었고 유럽 등지로 확산되었다.

 10세기 경부터 중요 산업으로 성행되어  특별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자수 디자이너는 국가적 차원에서  권익을 인정하고 보호했다.

 

자수 산업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등지에 퍼져 나가 나라별 특색이 담긴 자수 방법으로 발달하기 시작했고 동양권에도  점차 확산되기 시작했다.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동양자수와 달리  화려하고 풍성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프랑스 자수는  문화이자 산업으로 자리 잡은 만큼 다양한 도안과 기법을 지녔다. 도안이나 기법에  따라  디자인과 아이템을  활용하면 다양한 생활용품에 적용할 수 있다.

 우아한 아름다움을  매력으로  오늘날에도 각광을 받아  특별한 멋을  선사하는  것 또한 장점이자 특색이다.

 

여성 특유의 감수성과 감각이 돋보이는 자수는  수를 놓는 사람의  개성을 표현하면서  작품으로 완성 된다. 

한땀 한땀 정성 들여 완성해 갈 때 느껴지는 성취감과 보람, 그에 걸맞는 활용성까지 프랑스 자수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리넨이나 무명 천에   바늘과 실만 가지고도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자수의 특별한 매력이다.

아직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프랑스 자수의 도안은 크리놀린 모티브다.

궁중 여인들이 즐겨 입던 크리눌린 의상에서 모티브를 착안하여 우아한 느낌을 살려낸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다

김영미 동시인이 남편과 미국 여행 할 적에 벼룩시장 등지에서 사왔다는 신주 액자,  타일 냄비받침들이 내게로 왔다.

그녀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내게로 보낸 까닭을 어찌 모르겠는가.

환골탈태를 해서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덧 입혀  더 많은 사람들의 눈요깃감이 되라는 것일 터이다.

 

오목하게 들어간 유리를 떼어 내고 그 자리에 라면박스를 잘라 붙이고 자수 놓은 천을 덧붙였다.

 

 

명화 복제 그림이 있던 액자를 기성복에 비유한다면  자수액자로 변신 한 뒤는 맞춤복을 입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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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그림이 있는 리넨 천에 내 나름대로 입체 자수를 놓았다

스커트와 블라우스 부분에 솜을 넣어 볼륨감을 살리고 카라와 소매 등에 엔틱 프렌치 레이스를 덧대 주었다.

 

 

무쇠틀에 타일을 끼워 만든 냄비 받침의 타일을 떼어내고 액자로 활용.

자투리 천에 무늬로 있던 소녀를 오려서 다른 리넨 천에 아플리케 한 다음 수를 놓았다.

 

 

십자수와 퀼트를 이용해서 풍경화를 만들고 엔틱 폴란드 인형을 붙여 입체감을 살린 자수 액자

 

 

 

런던 벼룩시장에서 사온 엔틱 자수액자를 보고 아이디어가 발동해서 만든  리폼작업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