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일상 다반사

612호 아름다움을 즐기는 법

멀리 가는 향기 2015. 1. 25. 18:00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시상식 때  선물 받은 꽃다발 손질에 나섰다.

 허리 아프다고 누워서 쉬자니 꽃들한테 못할 짓 하는 것 같아서 꿈지럭 거렸다.

 

 

엄니가  포장지들을 정리해주셨다.

 

 

묶여있던 꽃들을 플라스틱 통에 옮겨 담고  작은 화기들에 물을 채운 다음  락스 한 방울씩  떨어트려 놓았다.

락스를 화기의 물에 희석하는 것은 꽃줄기가 쉬 부패할 것을 미리 방지 하는 것이다.

 

꽃다발 중에서 싱싱 한 놈들은  물푸레북까페 버들이 오라해서 선물로 보냈다.

 내가 이미 충분이 눈호강 했으니 여럿이 꽃구경하는 게 마땅하다.

 

사람들은  꽃은 그 자체로도 예쁘니까 아무 꽃이나 다발로 묶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천만의 말씀.

사진의 꽃바구니처럼 난삽해진다.

 

 꽃들도  서로 어울리는 관계가 있고 물과 기름처럼 걷도는 관계가 있다.

꽃들도 저마다 분위기가 다른데 화려한 외래종 꽃하고 소박한 국화꽃을 한데 섞어 놓으면 그야말로 따로 국밥이다.

 

(강연을 가면 종종 꽃선물을 받는다. 김향이 메니아 들은 작가의 말 끝에 - 000꽃필 때  라고 쓰는 것을 보고  꽃선물을 한다고. )

 

 

여러 종류의 꽃들이 묶인 꽃다발을 해체해서 서로 어울리는 호응관계의 꽃을 꽃았다.

국화와 안개꽃만 따로 빼서  오지 항아리에 꽂았더니  촌색시 모양새라

 

청자 화기에 옮겨 주었더니 양반가 여인네의 기품이 보이잖은가.

그런데 배경이 서양 인형이라  배경과 겉돌아서 조선 인형을 두었더니 격이 맞는다. 바로 이런게 호응 관계다.

 

금방 시드는 꽃 선물은 돈이 아깝다는 이들이 많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아름답고 화사한 꽃이 주는 기쁨은 돈 액수에 비할까! 

꽃다발을 손질하다 보니  절화 된지 오랜 꽃을 다발에 섞어 놓았다. 뜨내기 손님에게 눈속임을 한 것이다. 

이문이 적게 남더라도 선물 받은이가 되도록 오래 즐거울 수있도록 배려 하는 것이  플로리스트의 기본 자세다.

 

                           카네이션꽃양배추유칼립투스 잎을  올리브그린 화기에 꽃아 화장대에 두었다.

 

금어초와 핑크로즈는 키다리 유리 화병에 담아 공단 리본을 둘러주었다.

 

얼굴이 큰 붉은 장미는 한데 묶어서 엽란을 들러리 세워  검정색 도자기 화병에 담아 화장실에 두었다.

 

오렌지 미니 장미 알스트로메리아와 함께  크리스탈 화병에 담아 주방 조리대에 두고

 

 화이트  알스트로 메리아파로리토 백합은 거실에 두었다.

파로리토 백합은 향이 아주 짙어서 밀폐된 실내에서는 머리가 아플 수 있으니 많이 꽂으면 안된다.

총각 냄새 나는 방에 두면 그 냄세의 조합이 어떨지....

 

 

 

꽃종류에 따른 호응 관계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칼라매치다.

색깔도 어울리는 색과 절대로 어울리면 안되는 색이 있기 때문이다.

핑크 계열과 엘로우 계열 사이의 빗금처럼 따로 보면 아름답던 꽃이 구별 없이 함께 보면 촌스러워지는 이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칼라매치를 염두에 두지 않고 꽃다발을 묶으면 은접시 위의 꽃처럼 촌스러워진다.

 

서로 상극인 칼라 사이에 적절한 들러리 색을 끼워  호응관계를 만들 수 있는데

프로와 아마츄어의 경계가 거기에 있다.

 

 

 가장 위험한 상극관계가 빨강과 노랑이다. 이 둘이 뭉치면 그야 말로 ;촌닭'스타일이 된다.

그러나

진분홍 호접란 과 엘로우 신비디움  사이에 들러리로 끼어든 레드 모카라  때문에 생동감있는 조합이 되었다.

 

 

노랑은 채도에 따라 촌티가 물씬나서  조심해서 써야할 색이다.

다행이 엘로우 신비디움 꽃에는 자주빛깔이 어레인지 되어있어 그나마 덜 촌스럽다.

자주빛이 들어 있는 신비디움과 흰색 호접란 사이에 레드 모카라가  끼어들어 품격을 높였다.

 

 

 화관의 주인공이었던  레드 모카라가 어떻게 빛나는 조연 역할을 하는지 살펴 보았다.

 

화관에서 떨어진 레드 모카라 한 송이와 호접란의 조합

꽃분홍과 흰색 호접란 사이에 레드 모카라가 끼어든 조합은  좋은 상호관계를 만들었다. 

 

 

 

 

 

알스트로메리아와 안개 꽃은 들러리로 쓰이는 꽃이다. ( 백합이 시든 다음 알스트로메리아 꽃송이만 따서  은제 식기에 물을 받아 동동 띄웠다. )

 

그런데 그 역할은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 꽃이 시들기 전에 국화 꽃송이만 잘라서 그린색 도자기 접시에 꽃아 다과상 샌타피스로 활용)

사진만 봐도 여러분은 화사한 알스트로 메리아와 사랑스러운 안개꽃의  역할 분담을 알아 볼 수있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들러리 꽃 중에 옥시 펜탈윰 있다.

옥시가 들러리를 서면 꽃다발의 품격이 달라지는데 이처럼 사람도 주연을 빛나게 하는 명품 조연이 있다.

 (유감스럽게도  아름이는 옥시 알러지가 있어서 이 꽃을 만지지 못한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이 어떤 화기를 쓰는가에 달렸다.

은식기와  우윳빛 도자기 수반에 띄운 꽃의 분위기가 달라 보이는 차이 때문이다.

 

식탁에 센터피스롤 올리는 화기는 키가 낮아야 한다. 

식탁 꽃장식의 키가 높으면 마주 앉아 식사 하는 사람의 시야를 가리고 음식에 집중되는 시선을 방해 하기  때문이다. 

나는 식탁 샌터피스로 사용할 화기는 작은 찻잔이나, 은제 접시등 식기를 이용한다.

 

 

                                                                                                                                  -기자촌 단독주택에 살 때 화기 정리장

마지막 하나 더.

꽃다발의 꽃들을 종류별로 나누고 색상 맞춰 조합을 해놓은 다음에는 그 꽃꽂이와 어울리는 배경과 장소를 찾아 배치 한다는 것.

 

이 방식은 옷을 입을 때 ,가구를 배치 할 때 ,심지어 음식을 차릴 때, 화장을 할 때. ........ 어디에나 적용이 된다.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서는 이처럼 호응관계를 염두에 두어야한다는  것.

 

그러면  아름다운 변화를 주고 연출하는 안목은 어떻게 키우냐고 물을 것이다.

안목을 키우려면 발이 수고를 해야 한다. 겔러리, 박물관,  유럽의 캐슬들을 찾아다니며 눈호강을 하면 된다.

평소에 발길이 닿는 장소에서 무엇이든 유심히 관찰을 하고 아름다움을 찾는 습관을 들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안목이 생긴다.

 

 

금방 시드는 꽃 선물은 돈이 아깝다던 그대. 

이제 절화를 손질해서 오래 즐기는 법을 배웠으니 아름다움을 가까이서  즐기시길.

 

 

 

오늘도 TV에선 유치원 교사가 어린애를 무자비하게 폭행 하고  토막살린 용의자를 검거 했다는 끔찍한 뉴스가 나온다.

가진 자의 갑질은  상대적으로 빈곤층의  절망과  분노로 표출되는데 어이없게도 힘없고 나약한 청소년과 유아들이 분풀이 대상이다. 너나 없이 사람 마음이 시리고 강팍해져서 그렇다.

지금이야 말로 주변의 아픔을 돌아보고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구례 운조루에는 타인능혜라는 쌀뒤주가 있다.

99칸 대저택의 주인 유이주 어른은 배곯는 사람이 주인 눈치  안 보고  쌀을 가져 가도록 했다. 그뿐인가.

굴뚝 연통을 바닥으로 낮게 내어서 허기진 사람들의 미움을 사지 않도록 조심했다.

 

누구나 살다보면 분노하고 아프고 슬퍼할 때가 있기 마련이라.

스스로 마음을 다잡지 못하면 우울이 깊어져서 헤어나오기쉽지 않다. 어둡고 유쾌하지 못한 기운을  마음에서 쫒아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아름다움을 보는 것으로도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어디 꽃 뿐인가. 아름다움은 도처에 스며있다. 그것을 늘 가까이 즐기는 것.

 스스로 만들어 즐긴다면 그보다 더한 화평과 행복은 없다.

 

아름답게 사는 것 , 그것이  내 인생의 화두다.

 

 

사별의 아픔으로 무력증과 우울증이 깊었을 때 나는 집안 곳곳에 꽃을 두어 웃음을 되찾으려 애썼다.

 

 

어머니는 약수터 다녀오실 때마다 들꽃을 꺽어다 슬그머니 내 방문 앞에 두시곤 했다.

 

마당의 꽃들을 꺽어다 약탕관에도 꽃아두고

 

담장에 핀 장미와 담쟁이 잎을 꺾어다 식탁에 두었다.

 

 

 

 

눈길 닿는데 마다 꽃을 두고 마당 원두막에 찻상을 내 놓고 지인들을 불러 들여 시름을 달랬다.

그 무렵 유모집의 유머를 외워 와서 날 웃기려 김수진 이사는 자기가 실컷 웃고 갔다.

기자촌 집 마당에  사시사찰철 꽃들이 만발한 일은 얼마나 큰 축복이었던가!

 

 

마당이 없는 아파트로 이사를 하면서 실내 인테리어의 상당부분 신경을 쓴  것도 꽃가꾸기였다.

 

나는 꽃이 선물한  아름다움으로 슬픔을 이겨냈다.

꽃이 주는 위안은 이렇게나 큰데 사람들은  먹고살기도 힘든데  하루살이 꽃을 즐기는 것은 사치와 허영이라 생각한다.

 

외국 여행을 할 때 가장 부러운 것이 도심을 아름답게 꾸미는 공원의 꽃들과 가정집 정원과 창가에 내놓은 화분이었다.

파리에 처음 갔을 때 노틀담 사원 뒤편의 공원과 궁전의 꽃들을 보고 얼마나 황홀 했는지 모른다.

봄이면 서울에서 제주까지 천편일률로 심어놓은 펜지꽃과  대비 되어 국력이라는 게 이런 데서도 차이가 나는구나 싶었다.

 우리는 구청 녹지과 소속 일꾼들이  색상 구별없이  빨강 노랑 마구잡이로 심어 놓지만  그들은 달랐다. 시청 소속 플로리스트들이 정원을 설계하고 가꾼다고 했다.

2미터 남짓한 구유에 야생화를 심어 가꾸었고

 

유럽 구시가지 중세 건물 조각상의 디테일,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한 빛의 향연,  레이스 커텐과 화분의 꽃을 보는 즐거움은 이루 말 할 수없이 크다. 그 즐거움에 이끌려 노르웨이 스타방게르의 뒷골목을 한나절이나 걸어다니지 않았던가!

 

안방 베란다 화단에  기차촌 집 마당의 꽃나무를 옮겨 심었다.

 

스위스 마이엔 펠트 하이디 하우스를 찾아가던 날은 호젓한 산길을 꽃놀이하면서 4시간 반이나 걸어 올라갔는데도 피곤 한 줄도 몰랐다. 왕복 9시간을 하이킹 한 셈이었는데 그 길목에서 만난 사람들과 풍경은 그림처럼 내 마음에 걸려있다.

자전거  바구니에 들꽃을 한가득 싣고 온 스위스 할아버지가 창고에 자전거를 대놓고 , 꽃을 안고 집안으로 들어가며 웃던  얼굴은 선연하게 떠오른다. 현관문 앞 손바닥 정원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관광객들의 눈과 마음 즐겁게 했다.

 

단독주택에서처럼 생화를 즐길수없으니 조화를 이용했는데,

거실에 커다란 절구를 두고  조화를 가득 꽃아서 꽃밭분위기를 냈다.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 가는 길에 버스차창을 통해 내려다본 시골집 풍경은 어떤가.  집집마다 온실이 있었는데 형편이 나은 집은 유리 온실 못한 집은 비닐 온실이 있었다. 마을 어귀 정류장이나 길목에는 꽃화분과 조각상이 있었다.

리가 사람들은 유난히 꽃을 사랑했다. 아침 출근길에도 작은 꽃다발을 들고 가는 아가씨들의 모습을 흔하게 보았다.

구시가지 입구에는 꽃장사들이 있었는데  장미 한송이 꽃 선물을 들고 가는 여인의 얼굴은 그야말로 꽃다발이었다.

 

베란다에도 기자촌집에서 가져온 자갈을 깔고 꽃바구니를 두었다.

 

외국 여행을 하면서 부러워한 것 중에 각 나라와 도심에 어울리는 그들만의 화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이탈리아 피렌체의 붉은 기와 지붕과 어울리던 토분, 발리의 화산석 화분이 인상 적이었다.

긴 사각형 플라스틱 화분 일색이던 서울 도심에도 "디자인 서울' 케치프레이즈 이후에 항아리형 옹기 화분이 등장했다. 덕수궁 돌담길에 놓인 높낮이 다른 옹기 화분을 보고 이제야 드디어 공무원들 의식이 깨이는구나 싶어 내심 기뻤다. 펜지로 일관했던 광화문 광장에도 서울스러운  조경이 선보였다.

 

 

요강에 양란을 꽂아 화장실에 두고

 

 

 

관광객들은 획일적인 유행보다 그 곳에서만 느낄 수있는 독특한 개성을 원한다.  도심을 꽃으로 가꾸는 것은 관광객들에 대한 서비스고 시민들에게 활력을 주는 일이다. 도심 한복판 중앙 차선 펜스에 늘어져 한들거리는  페튜니아가 미소를 머금게 하지 않던가.

다행히 아파트 뒤에 이말산이 있어서 꽃서리를 할 수있었다.

진달레를 따다 화전도 부치고 철쭉꽃 따다가 수반에 띄워 눈요기도 했다.

 

 

독일 로멘틱 가도의 보석이라 불리는 '로텐부르그', 체코 '체스키 크롬노프 성'의 중세 건축물에 꽃이 없다고 상상해 보라. 그건  돌로 굳건히  쌓아 올린 '욕망의 아벨탑', 권력의 요새에 지나지 않는다.

 국토 면적이 좁은 우리 나라에서 수도 서울 인구 과밀화는  고층건물 건축을  부추겼다. 123층짜리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 문제가 거론되더니 '마천루의 저주'에 빗대게 되었다.   뿐만 아니다. 서울시의 공원 면적 비율은 3%에 불과하고 시민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은 9.9㎡ 수준으로 런던이나 베를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다고 한다. 

 

손님이 오시면 오랑캐꽃과 이팝나무 꽃으로 에프터눈 티를 즐기기도 했다

 

종잡을수없이 변화무쌍한 런던의 날씨는 비와 안개로 유명하다.  런던 사람들은 해만 뜨면 공원에 나와 일광욕을 해야할 정도로  일조량이 부족하다.  어린이에에게도 우울증약을 먹일 정도로  일조량 부족이 신체건강에 영향을 미치지만 정신 건강(영국 문학 작품 속에는 히스테리칼한 인물들이 많다)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것을 간파한 그들의

가정교육이 가드닝이 된것도 날씨와 무관하지 않다.

 

이말산 산책길에서 꺽어온 노박덩굴과 좀작살나무는  꽃이 귀한 겨울, 훌륭한 눈요깃거리다.

 

 

발리에 처음갔을 때 에스닉풍의 풍경에 매료 되었다. 무엇보다 건물을 나무보다 높이 올릴 수 없고 건통가옥만 재건축할 수 있다는 건축법 때문에 발리  정글을 배경으로 독특한 전축양식과 사람들의 일상생활 모습이  어우러져 에스닉한 한 매력이 물씬 풍겼다.(한국적 풍광은 찾을 수 없고  난개발이 된  제주도와 대비되는 상황이다.)  그 끌림에 이끌려 두 번 째 발길을 하게 되었다.  발리 전통 예술가들의 일터이지 삶의 공간인  우붓 예술가 마을을  찬찬히 어슬렁거리고픈 열망  때문이었다.  켄들라이팅으로 분위기 살린 원두막에서  조촐한 만찬을 즐기고.  꽃잎을 흩뿌려 놓은 풀 빌라 수영장에 뛰어들어 밤하늘 별을 바라보는 기분은  꽃잎을 띄운 스파 욕조에서 심신의 피로를 푸는  것과 다르지 않다.

 

 

 

 

 

                                                                    

 

내가 꽃으로 위안을 받는 법을 알게 된 것은 중학교에 입학할 무렵이었다. 

어머니는 문간방을 삯월세 방으로 돌리고 마루를 방으로 꾸며 주었다. 타월수건 한 장 만한 창으로 축대 아래 양옥집을 내다 보며 방을 빼앗긴 설움을 달래던 날이었다.

학교앞 리어카에서 펜지꽃 화분을 사들고 왔는데 그 작은 화분이 창문턱에 올려진 순간,  방안 풍경이 달라지는 마술을 보고말았다. 보라빛 펜지꽃 한송이가 누추한 방안을 화사하게 바꾸어 놓은 그날의  마술을 잊지 않아 슬픔도 행복으로 바꾸는 법을 배웠다.

 

 

"아름다움을 보는 눈이 있으면 깊은 슬픔 속에서도 행복을 찾아낼 수 있다."

 

'일상 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618호 필라테스   (0) 2015.02.14
617호 봄소식을 기다리며  (0) 2015.02.13
611호 황혼 인생을 활기차게 사는법  (0) 2015.01.21
610호 병상일기  (0) 2015.01.18
607호 <향기통신>열혈 독자님들께  (0) 2015.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