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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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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나들이

656호 이스라엘 문화원

멀리 가는 향기 2015. 5. 8. 10:22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초청장을 보냈다.

5월 7일 2시에 이스라엘 문화원에서 열릴  미할 파즈 클랍의 강연에 참석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녀는 이스라엘 최고의 출판사 편집자, 교육방송 자문위원, 만화 미술관 큐레이터 이자 강연가, 번역가로 왕성한 활동을 한다고 했다.

 

<동화책에 있어 감정적 사회적 역할로서 유머><동화책에 있어  만화와 일러스트의 관계><만화가 동화책 일러스트에 미친 영향>

그녀의 강연 주제에 흥미가 동했다

 

강남역 인근의 이스라엘 문화원을 찾느라 강연이 시작 되고나서 도착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전 부터 시온주의자들은 새로운 언어 히브리어를 창조했다.

 히브리어를 유치원과 학교에서 가르치면서 동화책의 필요성을 느끼고 국민시인의 동시집을 모든 가정에서 읽히도록 했다.

이스라엘 초창기 동화책은 시온주의 문화 생성에 많은 역할을 했다.

부모들은 자기들이 어려서 읽었던 고전을 재출간하여 자녀들에게 읽혔다.

자신들의 어린시절 감성을 자녀들과 공유하려는 열망 때문 이었다.

 

그녀는 1900년대부터 출간되어온 동화책의 경향을 훝었는데 앞부분은 듣지 못했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싸우는 용감한 어린이 이야기인 번역 동화책 <쿠오레>는 그들에게 아주 유용한 도서였다.

우리나라에선 <사랑의 학교>로도 번역된 이탈리아 아미치스 지은 아동 문학 작품.

소년 엔리코 일상생활 통하여 인간애 조국애 아름다움 그렸다.

 

 

20세기에 이르러 출간된 동화책들은 계몽적이고 교훈적인 동화에서 개인적인 어린이의 심리묘사를 주로  다루고 있다.

 

<나의 삼촌 심하>는 조카와 즐겁게 놀아주는 특별한 삼촌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의  심리변화를 그렸다. 

 

 

1980년대에 전쟁이나 홀로 코스트에 관련된 동화책이 출간 되었다.

<뜨게질 할머니>에서 홀로코스트 추모식을 어린이에게 어떻게 전달 할지를 고민했다. 

 

90년대에는 노인문제를 다룬 책이 등장했다.

고장난 낡은 트렉터를 통해  낡은 물건과 늙어가는 것을  대비시켜 노인을 어떻게 대할지를 피력했다.

 

 

 

 

2007년부터 13년까지 5년간 통계를 살펴보면 ,

2800여명의 아동문학가 활동을 하는데 대부분 여류라고 한다.  5874권의 어린이책이 출간 되었는데 38%가 번역서라고.

 

 

 

 

이스라엘 부모들은 자녀들이 책과 밀착되어 책읽는 시간이 즐겁고 유익하기를 바란다고 한다.

부모들이 읽은 고전은 여전히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 한다고.

 

이스라엘 부모들의 책 선정 기준은 ,

잘 쓰여져서  잘 읽히는  책, 어휘력을 향상 시키는 책, 케릭터 간의 관계개선과 협력을 다룬 책

일러스트는 책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질의 응답 내용 간추려 보면

 

이스라엘 부모들은 독서지도에 관심이 많다.

유치원생들은 주말에 유치원에 있는 책을 집으로 가져와 읽는다.

초등생들은 매년 20권의 책을 읽고 그들이 베스트 10을 선정한다.

아이들의 삶을 아우르는 문화로서 독서가 많은 비중을 차지 한다.

 

무조건 책을 읽도록 강요하는 것은 책과 멀어지도록 만드는 일이다.

책은 재미있게 읽어야 한다. 강요에 의해 익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

아이들이 책을 선택하는 자유를 주어야 한다.

책을 취향대로 선택하지 못한다면 자기의 취향을 인정 받지 못하는 것과 같다.

초등시절 충분히 책을 읽은  청소년들은  자신이 쓴 글을 인터넷에 올린다고.

심지어 편집자인 자신에게 책 출간이 늦어진다고 항의하는 청소년이 있을 정도라고.

 

요즘 아이들은 어른과 다른 방법으로 책을 읽는다.

청소년기에 책을 안 읽는다고 걱정하지마라.

어린시절 책에 대한 좋은 기억이나 경험이 있으면 다시 독서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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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나는 전쟁을 일삼는 이스라엘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왔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철천지 원수 지간으로 지구종말이 올 지라도 종교전쟁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역사를 검색했다.

 

이스라엘은 왜 인종주의적 점령 국가, 군사 국가가 되었을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에는 역사와 정치, 신학을 아우르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미국의 친이스라엘 정책 뒤에는 미국 내 유대인들의 정치 로비와 근본주의 기독교 신학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로마제국에 의해 전 세계로 흩어진 유대인의 역사는 고난과 핍박의 연속이었다.

반유대주의(예수를 살해한 자들로 기억되고 개종을 거부하는 유대인들로 핍박)

 홀로코스트 ( 2차 세계 대전 중 히틀러가 이끈 나치당이 독일군 점령지의 유태인과 슬라브족, 집시, 동성애자, 장애인, 정치범 등 약 11백만 명의 민간인과 전쟁포로를 학살한 사건. 기타 피해자들은 독일 전역과 독일 점령지의 약 4만여개의 시설에 집단 수용, 구금되어 죽게 되었다).이전에도 수 세기 동안 존재했다.

 

십자군 전쟁 때도 학살됐고, 기독교 개종을 거부해 처형·추방됐으며 전염병이 돌면 유대인들이 우물에 독을 탔거나 어린이들을 잡아다 피를 마신다는 소문도 돌았다(14세기 유럽의 흑사병 대참사 책임을 유대인에 전가함).

 중세시대부터  금융업에 많이 종사한 유대인들은 <베니스의 상인>에서처럼 탐욕스런 존재로 묘사됐고 유대 금융 세력이 전쟁을 부추겨 돈을 번다는 주장도 있었다.

 

 

 

 

홀로코스트를 겪은 유대인들이 독립과 안보를 추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건국 당시 팔레스타인의 국토 6.6%를 소유했던 이스라엘이 수차례 전쟁을 일으켜 영토를 78%를 차지했다.

 

 

 

 

22% 남은 팔레스타인 영토 가자와 서안까지 점령하고 이스라엘 정착촌을 만들고 있다.

 

팔레스타인 평화 활동가가 "유대인들이 나치에게 핍박받은 경험에 따라 아랍인들을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고 말하는 것은,

나치에게서 차별과 인종 청소를 당한 유대인들 역시 인종주의적 이데올로기인 시오니즘(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는 민족주의 운동)을 형성해 아랍인들을 무자비하게 다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20000년 전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에서 쫓겨난 뒤로 아랍인들이 살고 있었다.

1차 세계대전 후 유엔은 팔레스타인의 약 56%를 유대 국가에 할당하라고 결정했다.

아랍인들의 거부롸 상관없이 유대인들은 1948년 이스라엘을 건국했다.

 

팔레스타인 아랍인들의 관점에서 보면 56 43으로 땅을 나누라는 유엔의 결정은 상당히 불합리한 것이었다.

유엔의 결정에 분노한 주변의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해 1948년에 1차 중동전쟁이 발생했다.

이 전쟁에서 승리 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78%를 장악하게 된다.

이 전쟁으로 약 75~100만 명에 이르는 팔레스타인 난민이 주변 아랍 국가로 피신한다.

이때 이스라엘은 '부재자 재산법'을 만들어 토지와 재산을 몰수해 귀환할 수 없게 했고,

'귀환법'을 만들어 세계 각지의 유대인들은 모두 이스라엘로 돌아올 권리와 시민권을 받는다고 선포했다

 

 

20121114일부터 9일 동안 이스라엘군은 무방비 상태인 가자 지구에 최첨단 전투기로 맹폭했다.

이스라엘인 5명 사망, 팔레스타인인 162명 이상 사망, 그리고 1000명 이상의 부상자라는 엄청난 피해를 남기고 겨우 휴전협정이 이루어졌다.

이로써 팔레스타인 땅 22%는 가자(Gaza)와 서안(West Bank)으로 나뉘어

'가자'는 이집트의 통치하에, '서안과 동 예루살렘'은 요르단의 통치하에 놓이게 된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2000년간 살고 있던 땅을 빼앗기고 22%에 해당하는 서안과 가자로 밀려났다.

게다가 서안은 '창살 없는 감옥'인 점령지 상태로 5년 넘게 봉쇄 되었다.

 

 

 

팔레스타인의 독립 요구를 단순히 테러리즘으로 비난할 수 있냐는 점이다.

강경 조직의 등장에는 극단적인 학살과 억압의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군사국가 이스라엘이 자행하는 폭력과 살인에는 '군사 작전'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국가와 군대가 없는 팔레스타인의 공격은 '테러리즘'으로 비난한다.

일제강점기에 안중근 의사를 일제가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한 것과 다르지 않다.

 

 

수도 예루살렘에는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 성지가 있다.

유대교가 약 80% 이고 히브리어는 이스라엘 민족의 국가 언어이다. 아랍어는 공용어이다.

히브리 문자와 아랍 문자 표기 방식은 모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쓴다.

세계대전 이후 30년에 걸친 영국의 신탁 통치와 미국에서 건너온 이주민의 영향으로 영어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소련에서 건너온 유대인 영향으로 러시아어나 우크라이나어를 쓴다.

 

 


이스라엘은 국토면적 우리나라의 4분의 1정도 800만명의 유대인과 아랍인, 각지의 이주민과 소수민족이 뒤섞여 살아간다.

 이 때문에 다른 문화, 사고, 언어 등 다양성이 공존하는 이국적인 공간이며, 주변 아랍국과의 분쟁 등 정세가 불안정하다.

그러나 이 작은 나라가 미국, 중국 다음으로 많은 기업을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이스라엘의 스타트업들이 상장과 인수합병을 통해 얻어낸 성과는 8조원에 달한다.

 또한 구글, 마이크로 소프트, 인텔 등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이 이스라엘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했으며

현재 이런 연구개발센터가 300여 개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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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에 전시된 데이비드 걸스타인 의 작품을 보았다.

이스라엘 태생 인 그는 나와 띠동갑으로 76세 노익장을 과시하는 현역 화가다.

 

 

작년 인사동에서 그의 작품을 직접 보고 매료당했는데 여인들의 감성을 흔드는 소재와 색감의 작품들이 전시장을 꽉 채웠다.

그의 작품은 나무나 독특한 질감의 반짝이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진다.

연필 드로잉으로 기초 작업을 끝내면 컴퓨터 작업을 하고 레이저로 자른다음 그위에 채색을 하는 작업을 거친다고.

틀에 갇힌 회화의 평면작업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형식으로 자신의 사유를 표현하니 작업이 즐거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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