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탄생일.
올림픽 공원 내 소마 미술관에서 프리다 데이 코스프레 행사가 있었다.
화관, 귀걸이 ,목걸이를 만들고 과하다 싶게 장신구를 착용하고 코스프레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 (1907-1954)
소아마비, 전차 사고, 국민 화가 디에고와의 평생에 걸친 열정적이고 지독한 사랑, 작품, 옷차림이 전설로 남은 여인.
- 47세로 생을 마감하기 까지 143 점의 작품을 남겼는데 그중 53점이 자화상이었다.
피카소에게 선물 받은 손가락 귀걸이
관람에 앞서 <프리다> 영화를 보았다.
여배우 셀마 헤이엑의 혼신의 연기는 마치 프리다의 화신인 듯.....
전차 사고는 열 여덟살 소녀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
그녀 인생에 두 번의 사고가 있었는데 한번은 전차 사고
또 한번은 남편 디에고를 만난 것
47세 불꽃 같은 생을 마감했다.
1907년 멕시코의 코요야칸에서 태어나 '평화'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프리다 칼로.
6세에 척추성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를 절었다.
18세 하교길에 타고 가던 버스가 전차를 들이받아 쇠기둥이 몸을 뚫고 나왔다.
척추가 부러지고 골반이 부서지고 한쪽 발이 부러졌다.
그 사고로 평생 32번의 수술을 받았다. 그녀의 일생은 병마와의 투쟁이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침대 발치 벽에 거울을 달아 그녀가 자화상을 그릴 수있도록 했다.
석고 깁스를 하고 병실에 누워 지내는 동안 끔찍한 시간을 견디기 위해 그림을 시작했다.
고통이 그녀의 천재성을 발굴해준 셈이다.
사고 이후 단 한 순간도 지지대와 진통제 없이 서 있기도 힘들었다.
칼로가 착용했던 콜셋
프리다가 16세때 학교 벽화 작업을 하고 있던 디에로에게 말했다.
"일하는 모습을 좀 더 지켜 보고싶으니 계속 작업을 하세요." 하고.
그것이 시작이이었다.
22살에 21살 연상의 디에고 리베라의 세번 째 아내가 되었다.
연인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디에고 리베라와의 사랑 역시 결혼과 별거, 이혼, 재결합으로 이어지며 순탄치 못했다.
디에고는 프리다 외에 수많은 연인을 두었고 심지어 프리다의 친동생과 동거했다.
그럼에도 프리다는 평생 디에고의 곁을 떠나지 못했다.
"그는 한 번도 어느 누구의 남편인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녀의 또 다른 고통은 세 번의 유산이었다.
사고로 인한 육신의 고통 보다 더 끔찍한 마음의고통이 있었다.
디에고의 여성편력은 평생 프리다를 괴롭혔다. 그럼에도 디에고를 떠날 수없는 체념과 수용의 눈빛
그러나 여동생과 통정 장면을 목격한 프리다는 절망했다.
디에고가 좋아하던 긴 머리를 자르고 전통의상도 벗어던지고 별거를 했다.
-프리다가 머레이에게 보낸 편지
뉴욕에서 전시를 하는 동안 사진가 니콜라스 머레이의 연인이되었다.
머레이가 매혹적인 프리다를 찍은 사진
디에고와 프리다의 애증의 관계는 죽음만이 갈라 놓을 수있었다.
- 이혼 후 그린 < 두 명의 프리다>
"혼자일 때가 많아 내가 잘 아는 소재가 나였기 때문에 나만의 현실을 그린다.
나는 그림을 그리지 않을 수없기 때문에 그린다."
우리가 그녀의 자화상에 주목하는 것은 눈으로 그린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그렸기 때문
그녀를 고통속에서 구원한 것은 그림이었다.
아기, 건강, 사랑을 간절히 원했건만 끝내 아무 것도 가질 수 없었던 그녀,
그녀의 일기장 속 마지막 문장은 " 이 외출이 행복하기를, 그리고 다시 돌아 오지 않기를."이었다.
멕시코 인디고 여인들의 전통의상을 즐겨입었다.
"내게 날 수있는 날개가 있는데 왜 발이 필요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고 치열하게 살아냈다.
- 이 집에서 태어나고 생을 마감했다.
프리다가 세상을 떠난 뒤 디에고는 오랜 조력자였던 엠마와 결혼을 했다.
프리다가 자신이 떠난 뒤 디에고를 보살펴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결혼생활은 길지 않았다. 3년 뒤 디에고도 세상을 떠났기에.
그들은 이승에서 다시 만났을까?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미술관 큐레이터가 찾아와 선물을 주었다.
상품은 화이트 쉬폰 브라우스와 고디바 쵸콜릿 한 상자 . 포스터
프리다 코스프레 놀이를 열심히 찍어주고 함께 즐긴 남동생
여대생들의 프리다 코스프레/조선일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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