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토요일 ,
서울에서 출발한 회원과 부산에서 출발한 회원들이 주왕산 상의 주차장에서 만나 봄나물로 그득한 점심을 먹고
청송 주왕산 품에 들었다.
이제 막 잎눈을 틔운 연초록이 눈부시고
산구비 마다 턱 하니 막아서는 기암괴석이 삼라만상이다.
산으로 오르는동안 볼 것도 많고 이바구거리도 많고 유치원생 행렬에 다름아니다.
이번에도 풀꽃지기 이영득 작가가 동행했다.
그녀의 스승인 범초 선생은 풀과 나무 이름을 묻기에 바쁘다. 이럴 때는 사제 지간이 뒤바뀐다고.
옴마야! 용추폭포에 이르니 바위들이 절경을 이뤘다.
나는 전날 부산 강연 끝내고 부산 일행들과 동승했기에 등산화를 갈아신지 못했다.
발바닥에서 불이 났지만 오르막 내리막 없이 길이 험하지 않아 견딜만 했다.
청송 휴양림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이번엔 주당들이 불참한 관계로 노래 한 소절 없이 조용한 밤을 보냈다.)
비 예보로 걱정을 하는 회원들이 많기에
"걱정 붙들어 매쇼. 계몽 문학기행 때 날씨 궂어 고생한 역사가 없다네. 비가 오더라도 우리가 이동중에 내릴 것이니"
내 맞이 맞았다. 우리 회에는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 계시기 때문이다.
풀꽃지기 덕분에 멋진 사진이 추억으로 남았다.
<봄 여름가을 겨울 그리고 봄> 영화 때문에 알게 된 주산지 왕버드나무를 이제사 만났다.
여자 회원들은 내 청바지에 핀 꽃 한 송이에 감탄을 하고, 만드는 법을 알려줘도 흉내 못 내겠단다.
건강한 한정식을 먹고 우리들의 이별 의식.
건강하게 일 열심히 하시다가 가을에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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