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김천 부곡초등학교 강연 마치고 부산으로 내려갔다.
현정란 집에서 자고 다음 날 오전 운송초등학교 오후에 효림초등학교 강연을 마쳤다.
3일 날 어린이 도서 연구회 부산지회 20주년 행사가 있다 해서 하루 더 머물기로 했다.
토요일 오전 영도 해돋이 마을로 향했다.
한국전쟁으로 피난 온 사람들은 봉래산 기슭에 움막을 짓고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학수고대 하다가 여의치 않아 눌러 앉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부산에는 산자락마다 달동네가 형성되었다.
산비탈 좁은 골목에는 헐벗고 굶주렸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벽화와 조형물들이 있다.
산비탈 공동묘지터에 집 짓고 산 사람들. 거기에 아직도 삶과 죽음이 공존해 있다.
해돋이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오륙도.
부산지역 작가 (현정란 안덕자 김정애 양경화 박미경 우리아) 여섯명이 영도구 해돋이 이야기를 동화책으로 축간했다.
이날 공부방 아이들과 북토크를 하러 온 것이다.
부모 무릎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수녀님 세 분과 자원봉사자들이 살뜰이 보살피고있었다.
행사에 앞서 수녀님께 공부방 사정을 들었다.
도서벽지를 찾아다니며 책읽어주는 봉사를 하는 <창비 어린이책 작가> 들과 <책 읽어주는 작가모임> 회원들이 이곳에서도 활동을 하게 될 것이다.
북토크가 시작 되고 현정란 작가가 아이들과 대화를 시작했다.
책이 싫다는 아이들의 이유는 별거 없다.
어려서 책보다 먼저 게임에 익숙해졌기 때문.
마무리는 안덕자 선생에게 맡기고 다음 행사장으로 출발 했다.
2016년12월3일 토요일 15시
부산양서협동조합 북카페 문화공간 ‘인’
사단법인 어린이 도서 연구회 부산지회 20주년 행사
부산지회20년 활동사진을 함께 보고
슬라이드를 이용한 구식 동화구연도 감상했다.
<거리에 핀 꽃>, <파란분수>빛그림 두 편 관람하고 뮤지컬공연 시낭송 책낭독 등 즐거운 자리가 이어질테지만
축하인사말을 하고 20주년 축하 케익 자르고 서둘러 나왔다.
KTX를 타고 8시경 서울역에 도착했을 때 광장에서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애국가를 부르고 있었다.
눈물이 났다.
여자가 정치를 하면 깨끗하겠지 싶었는데 이렇게 뒤통수 칠 줄 몰랐다.
언제쯤 우리는 은퇴후에도 존경 받는 대통령을 모실 수있을까?
아이들 만나서 지나간 생일잔치 하고 청량리에서 원주행 막차를 탔다.
철도 파업 때문에 운행 횟수가 줄어 두 달 가까이 승객들만 고생이다.
콩나물 시루 속 콩나물이 되어 집에 돌아 오니 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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