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포트가는 길에 일정이 없던 하버드 대학을 둘러보기로 했다.
하버드 대학은 거대한 건물에 강의실과 부대 시설이 들어찬 우리의 대학과 달리 가정 집 규모의 단과 대학들이 타운을 이루고 있었다.
역사적인 건물이 있는 교정에서 일광욕하며 노트북으로 과제를 하는 대학생의 모습이 생경하고 부러웠다.
신학교 교정 구석에서 발견한 조각상
누구에게나 삶은 고단하다 . 고뇌하는 인물상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하버드 교정에서 도시락을 먹고 하트포드가는 길에 홀로드로 빠져 기름을 넣었는데,
주유소 옆에 제법 큰 규모의 고물상이 있었다. 이곳에서 횡재를 하나 싶었는데 주인이 없었다.
2시 30분에 하트포트로 향했고 4시 반 경에 도착했다.
마감 시간이 임박해서 마크 트웨인 하우스는 다음 날 일찍 관람 하기로 했다.
해리엇 비처 스토 센터
해리엇 엘리자베스 비처 스토(Harriet Elizabeth Beecher Stowe)는 1811년 종교적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1836년 신학교 교수인 캘빈 스토와 결혼한다. 결혼 후 흑인 노예의 비참한 생활을 목격하고 그리스도교적인 휴머니즘의 입장에서 <엉클 톰스 캐빈>(1852년)을 발표,국내외에 커다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오르섬의 진주>(1862),<고향 민담>(1869) 등 뉴잉글랜드를 무대로 하여 지방색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몇몇 작품이 있다. <엉클 톰스 캐빈>은 켄터키의 부유한 농부 셀비씨의 농장에서부터 전개된다. 그는 노예들에게 마음씨 좋은 사람이었는데,사업에 실패하고 막대한 빚을 갚기 위해 자기 집에서 일하던 충실한 노예 톰과 하녀 에라이자의 아들인 5살난 혼혈아 하리를 노예 상인에게 판다. 그후 톰과 하리는 척박한 삶의 운명에 내맡겨진다 |
이날 비룡소 문학상 시상식에 김재원 선생 문하생 이분희씨가 수상을 한다 해서 유안이 사진으로 축하를 해주었다.
집 앞의 코티지 가든 디자인이 그녀의 깔끔한 성품을 느낄 수있게 한다.
마크트웨인의 거창하고 위압적인 빅토리안 풍의 집과 비교가 되는 단촐하고 소박한 실내 장식이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다.
벽면에 책장을 짜넣은 실용적인 아이디어,비누 절약 용기,식품 저장용 캐비닛 등 양키들의 알뜰한 감성이 드러난다.
흑인 도망 노예 사진, 그녀가 그린 그림들,에이브러햄 링컨의 사진 등이 벽을 장식하고 있었다.
그녀의 그림들은 정원을 가꾸기를 좋아하는 그녀의 취미생활과 연관된 것이었고,
링컨 사진은 재임 당시 두 사람 사이의 친분을 추측할 수 있다.
링컨 대통령이 "이 작은 여인이 남북 전쟁을 시작했다"고 말할 정도로 이 작품은 미국 내에서 돌풍을 일으켰었다.
미국 최초의 사회문제 소설 <엉클 톰스 캐빈>은 전 세계적으로도 대단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으며
최고의 판매기록을 세웠던 작품이다.
사실 노예제 폐지를 주장한 동북부 사람들은 남부의 흑인 노동력을 싼 값에 이용하려는 숨은 의도가 있었다.
인류애와 평등의식에서 우러 나온 스토 부인의 생각과 행동에 존경심이 우러나왔다.
스토부인의 검박한 집필 책상
그녀는 글쓰기로 돈을 벌기 시작한 전업작가로서 성공한 여성작가였다.
<엉클 톰스 캐빈> 외 32편이 넘는 그녀의 작품은 사실주의 소설의 선구적인 작품으로서 평가되지 못하고 미국문학 선집에도 빠져 있다.
당시에 여성작가들의 글은 감상적,교훈적,도덕적이라는 이유로 평가 절하 되고, 백인 남성 중심의 작품들이 미국의 정전으로 확립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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