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마지막 강의는 12년 20일 거창 남하초등학교에서
재작년 거창 창동초등학교에서 만난 김수녀 선생이 남하초로 전근하면서 준비한 강연
수업 틈틈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며 작가를 만나다는 설레임을 키웠다.
교무실에서 만난 선생님들 얼굴에 웃음이 가득해서 이날 강연이 잘 될 것이라 예감 했었다.
부끄럼이 많은 아이들이 하나 둘 말문을 열기 시작하고
아이들도 친구들의 질문에 귀기울였다.
"책을 안 좋아했는데 읽다보니 재미있어서 다 읽었어요."
" 거짓말 이래요. 숙제니깐 읽어 놓고..."
뒷자리 아이가 고자질을 했다.
"너 나와"
"네가 숙제라서 억지로 읽었다는 말이지?"
"친구한테 애먼소리 한 죄로 도사관 자원봉사 10시간 당첨!"
아이들이 깨소금 맛이라고 박장대소!
책에 사인을 해주면서 아이들 관상을 본다.
책하고 담 쌓은 아이들에게 책 하고 친구가 되겠다는 다짐을 받아낸다.
어린시절 책을 만나는 일은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있는 크나큰 축복이다.
지방 학교에 가면 다문화 아이들이 많다.
엄마가 한국말을 못하니 아이들도 말이 서툴고 글자도 잘 모른다 당연히 책 읽는 것도 어렵다.
아 아이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도록 어루다독이는 것도 선생님들 일이 되었다.
김수녀 선생님은 6학년 담임 . 이 아이들은 품이 넓은 담임 만나서 천만 다행이다.
강연 다음 날 아침에 도서실에 전교생 모아 놓고 1년 책 선물 결산하며 물어보았더니 어제 너무너무 좋았다고- 제가 어제 시간에 쫒겨 못다한 말 조금 했더니 선생님 쳐다 보듯 제 얘기 듣는 아이들이 기특했습니다. 강연장도 순식간에 싹 치워 주었고요......... |
강연 다음 날 수녀 샘이 보낸 톡
선생님 저 병권입니다. 책 먹는 여우 글쓴이는 프란치스카 비어만 이에요. |
남하초 스타 병권이가 수녀샘 폰 빌려서 내게 보낸 톡.
강연을 들은 아이들이 작심삼일이 될 지라도 책을 읽기로 마음 먹는 일이 대견하다.
강연 후 교무실에서 간담회가 있었다.
수녀샘 사전 홍보 덕분에 교장 선생님 이하 교직원들이 책을 읽고 블로그 검색하고.....
남하초 최연소 최고미녀 4학년 담임이 아이들과 한책 읽기로 <꿈꾸는 인형의 집>을 읽었는데 성과가 좋았다고.......
초등학교 때 책만 열심히 읽어도 아이들 진로 걱정은 반으로 줄어든다.
서러움이 많아 눈물이 한 가득인 아이들을 다독여주는 선생님 모습을 지켜 볼 수있어 마음 훈훈했던 올 해 마지막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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