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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강연

919회 작가와의 만남 ,책으로 미래를 열다

멀리 가는 향기 2018. 11. 17. 07:34





1회기- 책속에서 나를 만나다 <내 이름은 나답게>

서울 청구초등학교에 각 학교 대표로 참여한 아이들이 모였다. 

<내 이름은 나답게>를  읽고 감동적인 문장에 밑줄을 그어 온 아이들이 어떤 장면을 연출할지 의견을 모았다.



각 조별로 완성한 작품을 두고 왜 그 장면이 인상적이었는지 발표를 했다.

1시간도 안돼는 시간에 각자 장기를 발휘해 만든 작품 중에  가장 박수를 많이 받은 작품



입체감 있게 표현한 답게네 집 대문 앞  쓰레기 봉투는 창의적인 발상이라는 걸 아이들도 인정했다.




2회기- 책속에서 친구를 만나다 <이 녀석이 그 녀석>

중부교육 지원청 수업은 참여자가 적어  2조  

무대 위 연주자와 객석의 관중을 입체감 있게 표현했고  색감 표현도 좋았다.



3회차 수업은 내가 1962년 서울로 이사 하면서 3학년으로  전학한 학교.( 김연희 장학사님께 부탁을 했다)


서울 역 근방 만리동 언덕배기에 양정 중고와 봉래 초등학교가 있었다.  

양정 중고는 현재 손기정 가념공원이 되었다.

손기정이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대회 마라톤 우승선물로 받은 월계수. 

2012년, 화가 김재홍의 재주 많은 손을 빌려 '그레이트 손'의 발자취를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아이는  거실 벽에 걸린 사진 한장을 눈여겨 본다. 

승리의 월계관을 쓰고 있지만 꼭 울고 있는 것처럼 보이던 그 슬픈 사진. 

아이는  할아버지로부터 왜 그렇게 슬픈 얼굴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의 사연을 듣게 된다.


"넘어지는 거 겁내지 마라. 무릎이 까지고 피도 나봐야 잘 달릴 수 있지."

 

"네 앞에 가는 사람도 너만큼 힘들고, 네 뒤에 따라오는 사람은 너보다 더 힘들단다."

 


이 학교를 졸업하고 53년 세월이 흘렀다. 학교 담장너머로 서울역을 내려다 보며 고향을 그리던 어린 내 모습을 떠올렸다. 


3회기- 책속에서 을 만나다 <꿈꾸는 몽골소녀 채체>




 4회기 -책속에서 사랑을 만나다 <사랑나무>

파주 별난 독서 캠핑장 온종일 독서 캠프는 혜화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이 참가 했다.


담임선생님이 '6학년 치고 철이 없는 ' 남자 아이들로 역할극을 시켰다.   



 장난이 심하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아이답게 커야한다.

강남 아이들에 비해 강북 아이들은 약삭빠르지 못하고 어리숙해 보이지만 인정이 있다.


  운동장에서 도시락을 먹고  꼬리따기 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보았다. 

 아이들은 철없이  헤맑게 웃고 떠들었다. 나는 그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 아이들 중에  덤 앤더머 3총사로 불리는 세 명의 아이가 장학사님과 내 눈에 들어왔다.

담임 선생님한테 아이들 가정환경을 들으니 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또 절감.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들에게 부모교육이라도 시키자고 할 판............. 


5회기--책속에서 미래를 만나다 <그날 밤 인형의 집에서>


신용산 초등학교 아이들만 참여 했는데 , 남자아이들이 더 열성적이었다.

보통은 남자아이들이 소극적이라 조를 짤 때 여자 아이들을 안배해서  조를 이끌어 가도록 했었다.

"여자 아이들이 처져있는 것 같지 않아요? 왜 그럴까요?

장학사님도 내게 물었다.

담임선생님도 아이들 통솔이 해가 갈 수록 힘겹다고 한다.

강연을 다니다 보면 주의력 결핍 장애 아동(ADHD)들이 늘고 있는 현상이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나머지 뇌가 현실에 무감각하거나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팝콘 브레인이라 한다.

아주 어린 나이에 게임 동영상을 자주 접하게 되면  뇌가 더 큰 자극에만 반응하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젊은 엄마들이 스마트폰을 보육도우미로 활용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5회기 중 가장 열성적으로 참여한 조.

이 아이가 내게 와서 실과 바늘을 찾았다.

"바느질 파우치를 하필 빼놓고 왔네. 다른 걸로 대채 해 봐."

한 참 만에 내게 보여 준 완성품을 보고 감탄 또 감탄!



창의적인 사고는 골똘히 궁리하는 과정에서 나온다.

아이들이 자기들이 만들어 놓고도  신기해서 보고 또 보고  자랑스러워서 사진을 찍고 야단 법석이었다.


나폴레옹이 일찌기 말했다."창의력이 세상을 바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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