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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인형의 집

1132 회 과테말라 걱정인형

멀리 가는 향기 2022. 8. 6. 21:36

 

 중앙아메리카 과테말라 인디언들은 

 아이가 걱정으로 잠 못 들 때,인형을 안겨준다고 한다. 

 인형에게 걱정거리를 이야기하고  베게 밑에 넣고 잠을 자게 하는 풍습 때문이다.

 

 인형이 아이의 걱정을 ‘가져가’ 뒤척임 없이  잠들어 편안한 아침을 맞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대신 아이는 자기의 걱정을 떠안은 인형을 잘 돌봐줘야한다.

 

‘걱정 인형(Worry Dolls)’은 보통 1~2cm 크기.

인형은  나뭇가지 혹은 철사로 만든다.

얼굴은  솜, 판지, 흙으로 만들고  옷은 과테말라 전통 천으로 입힌다. 

여인네들이 자투리천을 버리기 아까워 만들기 시작했다는 유래가 있다.

 

 원래 어두운 밤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을 달래기 위해 만든 인형이지만

요즘엔 어른들이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박스에 담겨 있는 여섯 개의 인형을  하루에 하나씩 꺼내 쓰고 나머지인형은 쉬게 한다.

 

 

 

걱정인형드림캐쳐부적 같은 용도이다. 

괴테밀라 인디언들의 풍습이 현대인들의 잠 못드는 밤을 치유하는 처방이 되는 셈이다.  

 

『겁쟁이 빌리』는 과테말라 걱정 인형을 소재로 엔서니 브라운이 만든 그림책.

고민거리가 많아  잠을 이루지 못하는 빌리에게 할머니가 걱정 인형을 선물한다.

 

할머니가 빌리에게 준 것은 바로 걱정 인형이었습니다.

......................

며칠 밤이 지나자 빌리는 또 걱정을 하기 시작했어요.

 

자신의 온갖 걱정거리를  떠안은 걱정 인형들은 얼마나 걱정이 많을까 하는 생각때문에 말이예요.

걱정을 하고 또 하던 빌리는 하루 종일 걱정 인형들을 위한 또 다른 걱정 인형들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새근새근 잠이 들었습니다.

그 후 빌리는 걱정을 그다지 많이 하지 않았대요.

그건 인형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답니다.

 

                 <과테말라 걱정 인형 만들기>

 

                  살색의 저지 천을 54X15센티로 잘라  3등분한 다음 돌돌 말아 실로 묶으면 몸통.

 

                         6X3센티 길이의 천을 양쪽에서 한번 씩 접어 꿰매면 팔.

 

                                                 몸통에 양 팔을 꿰매 붙이고

 

  빳빳한 종이를 5X7 센티 크기로 잘라 털실로 밑실을 걸어주고 .

  도지 바늘에 털실을 꿰어 실을 한 줄 씩 건너 뛰며 걸어준다.

  (색도 촌스럽게 배색 하고 쫀쫀하게 짜지 않아도 된다. )

 

      과테말라식 수직 완성.

     (잘라낸 밑실은  안으로 집어 놓고 꿰매 말끔하게 정리)

 

 몸통과 팔을 이은 어깨 부분에 털실을 지그재그로 둘러 상의를 입히고.

  얼굴 표정을 수놓은 다음 색실을 꼬아 머리띠 만들기

  (  표정도 섬세하게 만들 필요없이 대충 러프하게 수 놓으면 된다)

 

           수직 천으로 옷을 입히고 린넨 천으로 고깔 모자 씌워주고 

 

              

   내 손 끝에서 태어난 졸린 눈의 아기

 

  오늘 밤 네 걱정은 내게 맡기고 잘 저거라.

  자장 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