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구정 뜨게실로 손뜨게한 도일리.
내가 20대에 뜨게질 한 것도 있고 유럽 여행지 벼룩시장에서 산 것도 있다.
세탁소 옷걸이를 프레임으로 뜨게질 시작.
짬짬이 틈 나는 대로 만들고 또 만들고
리본과 망사를 주렴 대신 늘어트렸다.
아무개가 사온 <윈드 차임>을 나뭇가지에 걸었다.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청아한 소리가 나 명상 분위기.
벤치에 앉아 차임 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고요해진다.
윈드차임 곁에 레이스 주렴 매다는 작업.
이젠 사다리 타는 것은 일도 아니다.
호미, 괭이, 삽, 톱 전정가위도 익숙하게 다룬다.
올 해는 70인생 최대 노동을 하고 있다.
한 여름에도 땀흘리는 걸 모르던 체질이 얼굴에 소금이 생길 정도로 줄줄 흘렸다.
70년대에 유행하던 파인애플 모양 뜨게기법이 요즘도 유행한단다.
레이스 도일리들의 대변신.
젊은 청춘들을 위한 포토 존.
주렴 아래서 이쁜 짓하고 인생샷 찍으라고.
바람에 흩날리는 리본을 보며 차 한잔의 여유를 가졌다.
워크 홀릭인 내게 쉬엄쉬엄 하라며 조언 해주는 친구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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