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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강연

1086회 황금펜 아동문학상

멀리 가는 향기 2021. 12. 4. 08:03

11월 19일 GM세미나실에서 황금펜 아동문학상 시상식이 있었다.

시상식장으로 가기 전 시립 남서울 미술관으로 갔다.

 

사당역 근방에 있는  남서울미술관은 구 벨기에영사관으로 건축미가 아름다운 문화재.

건립 11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미술관이 된 구 벨기에영사관>전을 하고 있었다.

과거 대한제국이 벨기에와 수교를 하면서 정동에 지었다  남현동으로 이축되었다.

 

정동시절의  사진과  이축공사 이후 미술관에 남겨진 석고 기둥 일부와 타일들을 전시했다.

 

 

이층 전시장은 12월 전시를 위한 공사로 입장불가.

아쉬운 발길을 잠시 벤치에서 쉬게 했다.

 

,

빅경태 총무의 사회로 시작 된 시상식.

오순택 회장의 인삿말이 이어지고

 

이성자 부회장의 동시 심사평.

김문홍 부회장의 동화 심사평.

 

동화 시상은  문삼석 전임 회장님이 

동시 시상은 오순택 회장님이 시상했다.

 

18회 황금펜 아동문학상 동시 부문 수상작은  서담의 <꽃잎 수제비>

 

꽃잎 수제비

 

목련나무가

수제비 반죽을 

 

뚝 뚝 

떼낸다

 

새하얀 반죽이 

떨어질 때마다

 

바람이 긴 주걱으로

휘휘젖는다

 

 

 

동화 당선작은  박채현의 <달려>

 

단편동화 <달려>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인관과 기계의 정체성이 무엇이며,

로봇에게도 감정과 사고가 있어야 할 것인지 묻고 있다.

미래에 니타날 디스토피아적 전망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과제를 던진 작품이다.

                                    -김문홍 부회장의 심사 소감.

 

황금펜 시상식의 전통은 전년도 당선자가 축하무대를 준비 해야한다.

 

명은숙은 자신의 단편집 <천원짜리 가족>에 세월호 사건, 아동 학대, 성범죄, 소녀상 등 사회 이슈들을 아이들의 시각으로 풀어내 슬픔과 반전의 묘미를 선보였다.

 

 

 

  명은숙은 단편  <하얀선물>을 모노드라마로 풀어냈다.

 위안부 소녀상이란 무거운 주제를 짧지만 무게감있게  풀어냈다.

 

극을 보는 동안 무겁게 가라 앉은 관중들을  양희은의  노래 "참 좋다 "로 가볍게 들어 올려 놓은 재주꾼. 

 

역대 황금펜 수상자들

 

계몽문학회 회원들

시상식 뒷풀이는 저녁식사로 간단히.

 

그날 밤 , 아들 집에서 자고  친구 아들 결혼식 참석 했다가

초등친구 혜정이와 DDP전시장으로

 

DDP전시장 마당에 파머스마켓이 열렸다.

 

유기농 과일 매장의 익살스런 과일들.

 

허브차 매대에서 지중해 원산 펜넬 (회향) 꽃 발견.

로마시대부터 사용한 향신료 채소.

신선도 떨어지는  고기나 생선에 사용하면 원래 맛으로 돌아온다고 회향.

 

노란 피아노에 앉아 보고  

팽이 같은 의자에서 노는 아이

팽이 의자에서 노는 어른 아이

 계원대 힉생들의 졸업 전시도 둘러보고 

 

<생각을 만드는 디자인> DDP 살림터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IDEO 컨셉 다자이너. 독일 IF 어워드 제품디자인부문 심사 위원. 

현재 서울디자인 재단 총감독으로 활동중인 성정기의 제품 디자인과

제품 디자인이 이끌어 내는 생각과 행동의 파동을 전달하는 것이 전시 주제. 

 

전시후 버려지는 폐기물을 없애기 위한 전시 방법도 그의 아이디어. 

 

그가 국제 디자인 공모전에 보낸 포트폴리오는  너무나 잘 만들어서 담당자가 버리기 아깝다고 되돌려 주었다고.

 

 

그는 결혼을 위한 프로포즈도 정성을 담아 표현 했다고

 

수많은  작업을 통해 사용하기 편리한 아이스크림 스픈 탄생.

우리가 사용하는 생활 용품에는 디자이너들의 고민과 실용성을 위한 작업이 숨겨있다는.

 

디자이너가 디자인 속에 생각의 씨앗을 심어  사용자 내면에서 생각이 자라

행동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디자인을 한다고.

 

이를테면,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을 사용하면 자신의 머리카락과 함께 지구를 뜨겁게 만든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그만머그세요' 잔은  내용물을 줄여 너무 많이 먹어서 생기는 병을 경계.

주방 수전을 너무 틀면 물이 앞으로 쏟아지게 만들어 물 사용을 줄이도록

쓰레기통의 뚜껑 구멍을 통해 쓰레기를  버리도록 만들어 적게 버리도록 의도.

 

 

힘들다 아우성치는 다리로 전시장을 나오다,  업혀 오는 청춘을 보고 "부럽다' 소리가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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