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엔 동백이 피었다.
화무십일홍이었다가 송이 째 미련없이 떨어지는 꽃.
우리 인생도 그러했으면 좋으련만.
부산 국제신문사는 노포 터미널에서 지하철 타고 25분 거리에 교대역 근접
김영호 작가와 신춘문예 심사를 했다.
일찍이 문학은 자전거, 라디오, 텔레비전이 출현할 때마다 위기를 맞이했다고 한다.
20세기에 출현한 인터넷이라는 강적으로 문학은 독자를 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른과 아이들 손에 들린 스마트폰은 얼마나 황홀하고 짜릿한 오락기인가?
그러나 분명한 것은 문학을 인류 역사와 떼어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문학이 사라진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응모된 원고를 보면서 그대들은 하필, 어쩌자고, 문학에 뜻을 두었는가? 라는 연민이 들었다.
다양한 주제로 쓰인 176편의 원고 중에 열 편의 작품을 고르고 그중 세 편을 본심에 올렸다.
예심에도 오르지 못한 작품 대부분 가정과 학교에서 일어나는 아이들의 신변잡기 정도로 안이하게 썼다는 게 문제였다.
심사 끝내고 해운대로 갔다.
아직도 푸른 아열대 수종의 나무들을 보며서 해외 여행 기분을 냈다.
현정란 작가를 만나 달맞이 언덕- 송정 해변- 기장 대변항 근처 까지 갔다.
장어 맛집에서 몸부신 시켜 줄 요량인가 본데 수리 하느라 문을 닫았다.
"꼼장어 드셔 보셨어요?"
"아니."
집불 꼼장어 집에 갔는데 양념한 것이 첨 먹기엔 나을 거라 했다.
고기를 껍질 벗겨 고추장 양념까지 했는데 불판 위에서 몸부림을 친다.
신경이 살아 있어 그렇다는데 .............
현정란 집에서 함께 스트레칭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남이 차려진 밥상이 최고로 맛있다고 한다.
정란씨가 정성 껏 차려준 아침으로 또 몸보신.
11시, 김재원 선배의 문화생들을 위한 특강을 했다.
글나라 회원들의 줌 수업에 1시간 가량 끼어든 것이다.
허명남 안덕자, 이춘남 ... 반가운 얼굴도 볼 수있었다.
그동안 글나라에서 배출된 작가들이 150여명이 넘는다 했다.
걸출한 작가들이 여럿 나와서 제자들에게 수업 비결이 뭔가 물었더니
긍정적인 칭찬으로 쓰고싶은 욕구가 들도록 만든다고 했다.
문학상 심사를 할 때 담당자들이 "이번에도 부산인가요? 다른 지역 사람 뽑으면 안될까요?
하기도 해서 "지역 무시하고 작품 먼저 따지자 "한 적이 여러 번 있을 정도.
김재원 선배와는 계몽문학회 인연이 30년지기다.
나하고 같은 소음인 체질이라 몸이 약한데 자기 관리를 잘해 건강을 유지 하고 있다.
몸에 나쁘다고 알려진 음식은 입에 대지 않고 , 직접 키운 산야초로 건강 음식을 해 먹는다.
배우고 익힌 것을 널리 공유하고 ,부지런하고 근면 성실 한 것은 자타가 공인한다.
그날 마침 이분희 작가의 출판기념 회식이 있다 해서 양산의 유명 초밥집에서 모였다.
전작 <한 밤중 달빛식당>과 함께 <사라진 물건의 비밀> 도 일본으로 저작권 출판이 된다고 했다.
그동안 건강이 안좋아 뜸 했다는데 '건강이 필력'이라 작가들은 스스로 몸 관리에 힘써야 한다.
2017년 캐나다 미국 여행 중에 이분희의 비룡소 문학상 시상식 이라고 배유안과 사진으로 축하 해 준 인연도 있다.
부산 여인네들은 화끈하고 뜨겁다. 그만큼 열정적이라 시작했으면 반드시 끝을 본다.
수 많은 여성 제자들을 가르친 범초 선생,
아마도 이 양반에게서 사리가 나올지도.......
이렇게 싱싱하고 다양한 고기맛을 분희씨 덕분에 맛 보았다.
현정란이 노포 터미널에 데려다 줘서 편안하게 올라 왔다.
부산은 지인들이 많아 즐기고 쉬다 올 수 있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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