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8회 22.11월 판대리

월동 준비

 

수국 보온하기 

겨울에 수국 꽃눈이 얼면  꽃을 못 보고 깻잎 수국이 된다.

 목대 뽁뽁이로 감아주고 왕겨로 밑둥부분 멀칭하고 보온 해주면 꽃을 볼 수있다 한다.

어린 나무는  페트병 씌워  왕겨 멀칭하고 볏집으로 감아주기

 

 

목백일홍 보온해주기

작년 겨울에 나무들이 얼고  겹 접시 뿌리들이 죄다 얼어죽었다.

척박한 토양에서 잘 자라는 샤스타 데이지, 꽃 양귀비도  죽었다.

우리 집만 동해를 입은 건 아니라 올해는 월동 준비를 단단히 하기로 했다.

 

가을은 국화의 계절  

첫 눈 올 때까지, 늦도록 피었다가  국화차로 사랑받는 소국.

한포기 한포기 모내기 하듯 산에서 옮겨 심은 구절초 새 싹이 많이 나왔다.

내년 봄 거름 맛을 보면 구절초 군락지가 되겠다.

 흰 구절초 일색인데  분홍 구절초가 피었다. 

분홍 구절초 군락을 만들고 싶어 씨앗 받기.

 

다알리아 구근 갈무리 하는게 번거로워 품지 않았다.

밤나무집에서 나눠준 구근이 가을 정원에서 늦도록 자태를 뽐내기에

양평에서 빨간색 얻어오고, 슬안동에서 핑크 폼폼을 얻어왔다.

구근 캐서 색상 별로 스티로폼 상자에 담고  왕겨, 흙을 채워 실내 보관.

 

왼쪽 팔의 염증이 침 치료로도 낫지 않아 정형 외과에 다녀 왔다. 

 버스 배차시간 기다리는 동안 종합 체육관 뛰뜰에서  맥문동 씨앗을 받았다.

 

 비닐 봉지로 한 봉지 되게 받아왔다.

12월이라도 한 낮에는 햇볕이 따스하니까  씨앗을 묻을 것이다. 

경험 상 맥문동은  그라운드 커버로 죄고다.

한겨울에도  새파랗게 살아 활량한 정원을 덮어주고  여름에 꽃으로 웃음을 주고

풀을 잡아주니 정원지기에게 효자 식물이다.

 

우리 토종꽃 중나리  알뿌리 인경은  멧돼지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꽃이 피면 멧돼지가 와서 알뿌리만 쏙 뽑아 먹는다고한다. 

그나마 꽃 진 뒤에 파해쳤으니......

 

산에 여기 저기 핀 것을 어렵게 캐다가 모아 심어 놓은 것을 초토화 시켜 버렸다.

나리는  멧돼지로부터 뿌리를 보호하기 위해

 알뿌리 아래쪽에 견인근 뿌리를 만들어   땅속 깊이 숨긴다. 

솔나리는 새싹이 나는 위치를 뿌리의 위치와 다르게 ㄴ자로  만든다. 

멧돼지가 뿌리를 씹는 순간에  산산조각 부서져 한 번에 다 먹지 못하게 만든다.

살아남은 인편은 다시 싹을 내어 새로운 개체로 살아남는다. 놀라운 생존전략이다.

 

 

멧돼지가 백합 구군도 다 파먹었다. 알뿌리가 실하게 컸다고 좋아했더니.  

덩치는 산만한 놈이 조그만 구근 캐먹겠다고 난장을 해놓다니  덩치값도 못하는 놈.

 

어흑, 내년엔 백합구경은 못 하겠네. 

 

 

순이씨네 팬션 개울가에 커다란 졸참 나무가 있다.

잎이나 열매가 가장 작은 졸참 나무는 떫은 맛이 덜하고 속껍질이 잘 벗겨지고 가장 맛있다.

 

 햇볕에 말린 도토리는 주머니에 담아  자동차 바퀴로 두세번 눌러 껍질을 깐다.

껍질 까서 우린 도토리를 가루 내려고  중앙시장 방앗간으로 가져갔다. 

도토리 분쇄기가 있는  우산동 방앗간을 알려주었다.

그곳에서 적은 양은 빻아주지 않는다며  우산 공단 도토리 가공하는 곳을 알려 줬다.

 

방앗간에서도 안 빻아준 것을 공장에서 빻아줄까 싶었다.

 

 도토리 껍질 째 빻아주는 듯 맡겨놓은  도토리 자루들이 많았다.

 

우리가 가져간 도토리는 4k였다.  전분만 걸러 놓은 것 1K 로 교환해주고 분쇄비 3천원을 받았다.

 

 빻아 온 도토리 가루를 주머니에 넣고 주물러 전분을 빼는 수고를 덜었다.

젖은 전분 2컵씩 소분해서 냉동고에 보관해놓었다

도토리 전분 1컵 물 4,5컵 비율  도토리 1컵에 물 1컵 부어 미리 개어 놓는다

냄비에 나머지 물 부어 팔팔끓이고  미리 개어 놓은 도토리물 섞어 센불에 끓이기 시작

용암처럼 끓기시작하면 약불에서 끓이다 1분 뜸들이기 이과정에서 소금 반스푼, 들기름 1스푼 섞어주기

유리 그릇에 담고  랩 씌워 굳히기  

도토리 가공 한뿌리 농산  010 5423 2113. 033 745 2159  (도토리 전분 판매) 

 

 

팬션  김장하는 날 거들어 주고 ,  23일 팬션에서  순이씨 도움받아 김장 해치웠다.

 

순이씨 소개로 안창리 배추밭에서 이삭 줍기

배추국 끓이고 전 부치고  배추쌈 먹고 닭 모이도 주고 

 

28일  농업기술센터 팀장과 면장실 회의 

 

사업부지 모양이 국자 모양이라  추진위원들이 부지 이전을 요구 했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인근 전원주택 단지 컨설팅 업체와 부지 교환 작업 제안.

추진 위원들 의견 모은  최종 안건 시장님 결재 받아  매듭짖기로 합의. 

신임 면장은  토지 신속 허가과에서 일한 전력으로  적극 관여해서 도움을 주었다.

 

꽃 다 진 스산한 계절 몸은 편하겠지만 마음이 쓸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