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가 침을 꽂으며 말했다.
스트레스가 뭉쳐 홧병이 되었다고.
의사가 시키는대로 뒹굴뒹굴 드라마를 보았다.
드라마 속 남주인공이 연인과 헤어지며 한 말,
좋은 사람만 가슴에 품고사시오
미운 사람 담고 살면 당신만 아프오 .
꿀 떨어지는 그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미운 사람 담고 살면 당신만 아프오 .
워크맨 되풀이 듣듯 곱씹고 곱씹었더니,
미안하다는 말 들으러 갔다 바람 맞은 응어리가 풀렸다.
책방에서 어쩌면 당신이 옳다는 책 제목에 끄덕끄덕.
미안하다는 말을 안한 사람 속은 오죽 불편할까?
모든 인연의 만남과 헤어짐은 당연 지사 인 것
어쩌면 당신 선택이 옳았다..
피차일반 맘 편한 위로 .
드라마 대사와 책 제목이 한의사 침보다 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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