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내 마음의시
하루가 뜨고
하루가 지고
또 하루가 간다
몸은 하루하루 늙어가는데
애써 묻어버린 기억은 늙지도 않는다
살다보니 무자르듯 베어낼 인연도 있다.
연민을 집착이라 여겨
쓰레기통에 묻어버린 연민은
길 가다 문득
물건을 보고도 불쑥
곪아터져 가려운 종기처럼 일상 속에 끼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