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내 마음의시

종기 腫氣

멀리 가는 향기 2022. 11. 20. 11:29

 

 

하루가 뜨고

하루가 지고

또 하루가 간다

몸은  하루하루  늙어가는데 

애써 묻어버린 기억은 늙지도 않는다

 

살다보니 무자르듯  베어낼 인연도 있다.

연민을 집착이라 여겨

쓰레기통에 묻어버린 연민은  

길 가다 문득

물건을  보고도  불쑥

곪아터져  가려운 종기처럼  일상 속에 끼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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