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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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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강연

1165회 동화세상 특강

멀리 가는 향기 2023. 4. 8. 19:24

4월 6일, 동화세상 사무실  36기 특강

동화세상은 1988년 고 정채봉선생이 이끈 동화 사숙으로 출발했다.

정선생님 소천 뒤 김병규 선생님께서 이끌어주시다 교통사고로  활동을 못하시게 되었다.

그후 동문 선배들이 나서서 동화학교를 운영한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름다운 문학 아카데미가 되었다. 

 

올해부터 15대 집행부를 이끌 최은영  회장은 

그동안 계뭉문학회 ,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동화세상 간사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

작가로서도 부지런하지만  묵묵히  솔선수범하는 사람이라,

동화세상 교장 역할도 무리없이 해낼 것이다.

그동안 굵직한 작품으로 명성을 쌓은  오주영이 36기 담임을 맡았다.

이 또한 든든하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36기 신입회원은 20대부터 60대까지.  반장은 이호영이 밑았다.

 

수업 전 친정어머니 성함으로 책에 사인을 받은 아무개 신입,

육아를 맡아준 어머니가 손주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시다  내 팬이 되었다고. 

 

신입회원들의 질문이  쏱아졌다. 이럴 때 나는 열성을 다하게 되고  수업이 길어졌다.

막차 타려고 서두르다 사고가 날까 봐 아름이 집으로 갔다.

 

7일 . 아름이 출근시간에 함께 나왔다.

 전날  일찍 올라 와서<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를 볼 계획이었다.

그런데 컨디션이  좋지 않아 기차 예매한 것을 취소했었다.

누굴 불러내 전시장으로 갈 까 하다가  무리 하지 않기로 햇다.

 

이른 아침 문느을 얀 동대문 종합시장에서 린넨 천을 사고   

토숀레이스를 고른 다음  교보문고에 들러 책을 고르고 일찍 내려오기로 했다.

때마침 앞집 순이씨가 전화를 했다.

"언니 오늘 병원간다며 왜 안내려와요?"

이러저러 사정 얘기했더니  운동 땡땡이 치고 9시 30분차로 서올 올라오겠단다.

 

 

11시경 동대문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교보로 왔다.

 

서가 앞에 선 만삭의 여인을 보고  가슴이 뜨거워졌다.

 인생을 허투루 보내지 않을 아이가 태어날 것이 분명해서.

 

운반비용 설치비용울 합쳐 4억600만원이 든 특대형 테이블은,

 

4만8600년전 빙하기시대 뉴질랜드 북쪽 늪지에 매몰 돠었던  카우리 소나무를

운반 가능한 11.5미터로 잘라 이탈리아에서 가공했다고 

 

봄을  즐길 새도 없이 속절없이 짧은 봄날은 간다. 

난분분 흩날리는 벚꽃앤당을  주저 앉아 보았다.

 

순이씨가 언니한테 뺒어 10년넘게 입었다는 원피스를 들고 왔다.

같은 소재 천을 사서 언니 두벌 자기 두벌 맞추고 싶다 해서 

신관 4층 자투리 원단 싸게 파는 곳으로 데려갔다.

면과 레이온이 섞인 씨알 천을 마당 2500원에 17마 샀다.

 

지하층  맞춤 옷 만들어 주는 곳에 데려갔더니 

공임이 한 벌 당 7만원,   다른 집에서 3만 500원에 네벌 만들어  택배로 받기로 헀다.

 

점심은 연탄에 굽는 생선 냄새 가득한 생선 골목에서 먹기로 했다.

가을 선생님과 함께 갔던 전주집에 가려다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서 사람들이 줄 선 송정식당으로 갔다. 

자극적인 식당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내 입맛에도 맞는 탁월한 선택,

 

점심 먹고난 순이씨가 부활절에 입을 흰 옷을 사고 싶단다.

ddp 근처 제일  평화 시장으로 데려 왔다.

이곳엔 보세 옷의 로스분을 파는 곳이 많아 가성비 있는 멋진 옷을 고를 수있다. 

나는 옷가게  인테리어를 먼저 보고 주인의 옷 차림이  세련된 집을 공략한다. 

평소  비오는 날을 선택   혼자 쇼핑을 했다.

비오는 날엔 손님이 적어  사장이 친절하고 ,

취향이 다른 사람과 동행하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피곤하기 때문이다.

나는 순이씨 취향대로 고를 수 있도록 내 의견은 삼갔다.

 

2시 30분기차를 타려고 서둘렀는데   매진이었다.

입석표를 끊고 빈 자리에 앉자  양동에서 내렸다.

순이씨는 평소  9시 30분차 타고 올라 와서  명동 미장원에서 머리 하고  2시50분차로 내려 오곤 했단다, 

 

육십대 때는 몰랐는데 칠십대가 되니  체력이 달렸다.

하루에 여러 가지 일을 소화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