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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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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짇고리

1188회 넥타이 코사지

멀리 가는 향기 2023. 9. 14. 11:25

 

초등 학교  단짝   혜정이가  김교수 넥타이와 단추를 모아 왔다.

착용하지 않은 새것이라  버리기 아까워 리폼하라고  가져 온 것들이다.

 

1  넥타이 뒷면의 브랜드 텍과  루프( 타이 좁은 부분을 가지런히 통과 시키는 고리)를 떼어낸다.

2  타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꿰매 놓은 바텍도 잘라  대검(넓은 부분)  쪽 안감은 두고 속지를  빼낸다.

3  소검(넥타이의 가는 부분) 쪽에서 3/1 가량 잘라낸다.

4  대검 쪽에서 11센티 부분 남기고 남은 부분에서 9센치 되게 접어 실로 꿰매 주름을 잡아 기본 고리를 만든다.

5  좌우로 두 개씩 고리를 만들며  주름잡아  모양 잡아 꿰맨다. 

6  소검쪽은 12센티 정도 남겨 둔다.

7 넥타이와 어울리는 단추를 달고  뒷면에  브로치 핀을 달아 완성 

 

 넥타이 코사지

 

뒷면에 브루치 핀을 글루건으로 붙이면 완성

 

 

                                                                                             -    발틱 3국 라트비아 수도 리가

 

리가 거리의 크레프트 마켓과 노점상 수공예품에서 창의적이며  섬세하고 야무진 손재주를 엿보았다. 

그때 넥타이로 만든  목걸이  코사지를 따라 해보고 싶었지만  우리 정서엔 과하다 싶어 코사지로 만든것이다.

 

 다녀온 여행지에 다시 가는 일은 드문데 ( 가 보고싶은 곳이 너무 많아서) 리가는 또 가고싶다.

헬싱키나 스톡홀름에서 느낀 감흥은 적었지만  리가는 아직 때가 묻지 않아 순수하고  베일에 가린 신부 얼굴처럼  신비로웠다.

긴 겨울을 보낸  여인들이 꽃다발을 들고 거리를 거니는 모습과  마을의 광장과 정류장을 꽃으로 꾸민 그들의 멋을 즐겨 구경했다. 발틱3국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리가에는 아르누보 건축 거리도 있다.

 

피터 성당 앞 노점상아줌마가  짠 장갑과 모자는 나의 애장품 

숙소에서 착용해보고 맘에 들어 선물용으로 사려고 다음 날 아침  찾아갔으나  문을 열지  않아서..........

 

자기를 닮은 인형을 만들어 파는 아줌마. 

인형을 고르는 여자처럼 땋은 머리 스타일을 흔하게 보았는데,

 

저 여인의  머리 땋기 기술은 예술작품이다. 

 

라트비아 여인들은 솜씨가 좋다.

바로 옆나라 에스토니아에서 크레프트 마켓을 샅샅이 뒤졌지만 탐나는 수공예품을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