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입던 CAMEL 울 스웨터.
'크레놀린 걸'이 수놓인 러블리한 스웨터.
아무개가 싫증나면 물려 달라했는데....
드라이 맡기러 나가기 번거로워 울샴푸로 손세탁 했더니,
오그라 든데다 수실의 물이 빠져 오염이 생겼다.
그냥 버리기 아까워
양 쪽 소매는 잘라서 '발이 깨지게 시렵다'는 엄니 발토시 만들고.
앞 뒤 몸판 잘라서 티 코지 tea cosies 를 만들기로 했다.
뒷 몸판에 뜨게 꽃 모티브를 붙이고 비즈 꿰메 블링블링하게.
면누비로 안감 만들고 가상사리 테두리는 스웨터 밑단 바이어스 풀어서 한 코 한 코 꿰매기.
앞 몸판의 단추 여밈 부분은 가는 보카시 모사 2겹으로 손 뜨게 마무리.
한 겨울 추위를 녹여줄 차 주전자 보온 덮게 완성.
앞면과 달리 뒷면은 수수하돼 고급지게 비즈도 수놓은
반전 보온덮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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