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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강연

1242회 방정환 문학상 & 동화세상 세미나

멀리 가는 향기 2024. 11. 10. 05:56

11월 5일 3시 구리 아트홀  34회 방정환 문학상 

스승 사계선생의 유지를 이어 방정환 문학상을 운영하던  김용희 교수는 

구리문화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시행하기까지 동분서주 했으니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동시 부문에 손동연 시인, 동화 부문에 김경옥 작가, 평론 부문에 전병호 시인 선정,

 동시·동화 부문 각각 1,000만원, 이재철평론상은 500만원이 수여됐다.

8명의 아동문학 평론 신인문학상 수상자도 선정 되었다.

백경현 구리 시장 인삿말

오래 전 구리 시청 강당에서 시민 대상 강연 할 때  시장님 축사 중에

"파주시에서 좋은 책을 만드는데 우리 구리시에서  사서 읽읍시다" 라고 한 말이 생각났다.

그 당시만해도  박완서 선생이 구리 시민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이제 방정환 문학상을 수여하는 구리시로 자부심을 다지게 되었다. 

송재찬 선생은 심사경위를 말씀하시면서,

손동연은 <뻐꾹리 아이들> 4행 연작시 365편을  6권으로  완간하는  25년  동안

생의 빛나는시간을 바쳤다고 소개 했다.

수상작 <날마다 생일>로 완벽한 시적 화자를 내세워 동심의 원형을 떠올리게 했다고 

구순을 넘기고도 청년시인으로 사시는 신현득 선생님

일생이 동시인  선생님은 동시 말고는 취미생활도 없다.

지하철에서 시 쓰고 일기도 쓰고 지하철이 사무실일 정도로  바쁘게 사신다

"죽으면 쉬는 거지. 그땐 뭐 더 일할 수 없으니까"

이번 수상작품 <가찌 뉴스를 읽어라>를 읽은 소회를 말씀하셨다.

 

시상식장에 오기 전 방정환 선생 묘소에 다녀 왔다는 그가 ,

묘비에 쓰인 '동심여선' 과 비석을 세운 이들 이름을 '동무들이'로 새긴 것에 대한 감동을 이야기. 

동시 쓰는 시동으로 살고싶다는 그가  더 어려지겠다니 그의 동시 작업이 기대된다.  


구리문화재단 진화자 대표는  “소파 방정환 선생을 기리는 방정환문학상 시상식을 공동 주최하게 돼,

참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아동친화도시로 구리시의 이미지를 더욱 드높일 것이다”고 .

평론가 최지훈 선생이 이재철 평론상 시상.

동시인 전병호 선생의 첫 평론 집 <문학 작품으로서의 동시>는

그동안 지면에 발표된 350여편 중 문학 작품으로 평가 될  동시 19편의 평을 묶었다. 

정지용 오장환  권태응 시인의 발자취를 살피고,

국민동요 <나뭇잎 배>와 <섬집아기> 창작 동기도 이야기 했다.

그동안 아동문학인 모임에 나가지 못해 적조했던 선후배들을 만난 따뜻한 자리.

손동연 같은 역량있는 작가가 1회 수상자라서 다행이다.

앞으로 쭈욱 명망있는 작가들이 수상자가 되어 방정환 문학상의 위상을 높여주기를 .

 

어린이다운 발상으로 가짜 뉴스가 판치는 미디어 세태를 꼬집는 사이다 같은 작품,

<진짜 뉴스를 찾아라>로 수상한 김경옥 작가. 그의 부지런한 작업을 기대한다.  

이날  파주 일원에서 동화세상 세미나가 진행 되고 있었다.

밤 늦게 2부 뒷풀이 순서에 합류.

다음날 아침 일정은  DMZ 남방한계선 <캠프 그리브스> 탐방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캠프 그리브스는 한국 전쟁 이후 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이 주둔한 부대.

인디언 아파치족과 싸워 이긴 전쟁영웅 클린턴 그리브스 하사 이름을 따서 부대명을 만들었다고

보병  800여명이 주둔했고 병영시설과 여가활동시설 등 128동이 있었다.

임진각 쪽에서 곤돌라 이용과 통일로 육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아침에  배익천 선생님과 통화한 내용을 회원들에게 알렸다.

 

10년 째 와병 중에 계시는 김병규 사부의 절판된 그림책을

이영원 선생님이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동동숲에서 출간 하셨다고.

11월 21일 오후 8시 삼청동 라끌레에서 북콘서트를 한다셔서

동화세상 회원들이 참여하고 집행부에서 사전 준비를 돕기로.

퀀셋막사

미군들이 임시로 사용하던 반원모양의 군대 막사.

6.25 직후 설치와 철거가 빠른 중대본부 숙소 사무실용도로 만들어졌다.

비닐 하우스 형태의 반원형 임시 막사는 사용 목적에 따라 여러 형태로 지었는데 

겉에 단열재를 뿜질해서 70년 동안 보존이 되었다고.

판대리  몽골 게르는 우리 기후와 맞지 않아 거죽 천막의 수명이 2년을 넘기지 못해 고민이었는데 

해결 방법을 찾았다.

내무반 상황실

장교 집무실

 

정전 협정서 서명

북한 대표, 중국 대표, 유엔군 대표 서명은 있는데  우리측 서명은 유엔군에 포함 되었다고 

한국전쟁 당시 주요 도로


 

어머니,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것도 돌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10여 명은 될 것입니다.
나는 4명의 특공대원과 함께 수류탄이라는 무서운 폭발 무기를 던져 일순간에 죽이고 말았습니다.
수류탄의 폭음은 나의 고막을 찢어버렸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귓속에는 무서운 굉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어머니, 적은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팔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너무나 가혹한 죽음이었습니다.

아무리 적이지만 그들도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더욱이 같은 언어와 같은 피를 나눈 동족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어머니,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이 복잡하고 괴로운 심정을 어머님께 알려드려야 내 마음이 가라앉을 것 같습니다.
저는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지금 내 옆에서는 수많은 학우들이 죽음을 기다리는 듯 적이 덤벼들 것을 기다리며
뜨거운 햇빛 아래 엎드려 있습니다.

적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덤벼들지 모릅니다.
적병은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는 겨우 71명입니다.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어머니, 어서 전쟁이 끝나고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어제 저는 내복을 손수 빨아 입었습니다.

물내 나는 청결한 내복을 입으면서 저는 두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어머님이 빨아 주시던 백옥 같은 내복과 내가 빨아 입은 내복을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청결한 내복을 갈아입으며 왜 수의를 생각해 냈는지 모릅니다.
죽은 사람에게 갈아입히는 수의 말입니다.
어머니 어쩌면 제가 오늘 죽을지도 모릅니다.
저 많은 적들이 그냥 물러갈 것 같지는 않으니까 말입니다.

어머니, 죽음이 무서운 게 아니라 어머님도 형제들도 못 만난다고 생각하니 무서워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살아가겠습니다. 꼭 살아서 가겠습니다.
어머니, 이제 겨우 마음이 안정이 되는군요. 어머니, 저는 꼭 살아서 다시 어머님 곁으로 가겠습니다.
상추쌈이 먹고 싶습니다. 찬 옹달샘에서 이가 시리도록 차거운 냉수를 한없이 들이키고 싶습니다.
아! 놈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시 또 쓰겠습니다.
어머니 안녕! 안녕! 아 안녕은 아닙니다. 다시 쓸 테니까요...
그럼..

 

1950년 8월11일 새벽 낙동강 전선에 투입된 학도의용군 71명은  

경북 포항시포항여중 앞 전투에서 북한군과 접전하여 48명이 전사했다.

서울 동성중학교 3학년 신분으로 훈련도 받지 못한 채 참전한 이우근 학도병의 주머니속에서

피로 얼룩진 메모지에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글이 발견됐다.

 

'귀신 잡는 해병' 표현 만든 종군 여기자 故 마거릿 히긴스, 한국 외교훈장 

1990년대 후반부터 마거리트 히긴스 기자가 작성한 '통영 상륙 작전' 보도 기사에
"They might capture even the devil.(한국 해병대는 악마 조차도 잡을 정도였다.)"
라는 표현으로 '귀신 잡는 해병대' 애칭이 유래되었다는 설
6·25전쟁 때 전쟁터를 종횡무진 누비며 수많은 특종과 현장감 있는 기사로 전쟁의 참상과 이면을 세상에 알렸고
여기자로는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은 고(故) 마거릿 히긴스. 정부가 그녀에게 외교훈장 흥인장(2등급)을 수여.


이 선을 넘지 마시오

지도상에 그려진 선으로 분단국가가 되었다.

탄약고 안으로 들어서면 어둠속에 드러나는 <이 선을 넘지 마시오>

금지된 선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면  담장 너머로 DMZ 숲이 보인다.

 

 통일의 숲을 그려보는 미디어 아트

탄약고 철문을 열면  뿔이 나뭇가지처럼 자라는 사슴이 나타난다.

평화를 바라는 우리의 염원도 저렇게 자라나서 종내는 원을 이루게 되리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날이 좋아서 공원을 찾은 관광객 들이 많았다.


선후배들이 사진을 찍어주고 찍히고  아름다운 오늘을 저장 중.

같은 길을 걷는 동지애 

최평곤의 <통일 부르기>  대나무와 철근으로 만든 설치 작품 

통일을 바라는 염원 

바람의 언덕 바람개비

일상을 떠난 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