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여행의 추억

파머스 마켓

멀리 가는 향기 2007. 9. 27. 20:15


2007.07.10. 13:41 http://cafe.daum.net/kmmh/4fJv/3658 

끝으로 동영상으로나마 롬바드 거리의 아름다움을 보여드릴려고 했는데.

용량이 크다고 안 올라가서 씨름하다 자버렸네요.

 

샌프란에서의 마지막밤을 보내고 이제 4시간 후에 집으로.....

어제 아침 두 모녀가 사위 몰래 장을 봐다가 생일 상을 차렸습니다.

음식을 장만 하느라 바쁜 와중에 아름이 손을 유리에 찔렸어요.

어찌나 놀랬던지 .... 사위 생일 상은 차려줘야겠고

손목을 고무줄로 동여매 지압을 하고 나머지 음식을 허둥지둥 만들었습니다.

아름이가  한 손으로 갈비찜을 맛있게 잘 만들었네요.


 

마트에서 파는 케잌은 우찌나 크고 촌스럽던지.

작은 놈 골라다가 꽃장식을 했네요.

 

 

단호박. 새우. 연어를 오븐 구이 했어요.

 


 

슬라이스 햄과 무쌈


 

월남쌈이에요. 사위가 육식을 좋아해서 아름이까지 체중이 불었어요.

월남쌈 해주면 삼 싸는 재미에 야채를 먹어요.

남들은 사위에게 씨암탉 잡아준다는데 저는 풀만 먹어고 소식하라합니다^^


 

아름이가 만든 갈비찜인데 부드럽고 달콤하면서 칼칼해요


 

채리가 맛있는 줄 진작 알았더라면 실컷 먹는건데.... 하고

어제밤  채리 먹고 소화 안돼서 잠을 설쳤어요 ㅋㅋ


 

늦잠 실컷 자고 일어난 사위

아름이 뽀뽀 한방에 좋아 죽습니다.

 

아름이왈.

"엄마 여기서 우리랑 살자.

조앤롤링처럼 카페에 앉아 글도 쓰면서 ...어?"

 

" 엄마가 우렁각시 해주니까 그러지."

"에 해해헤 ................"



불쑥

사위 친구와 후배가 생일 축하 한다고 처들어왔네요.

너희들 먹을 복있다 하면서 우리 사위 신났습니다.

 



 

사위는 친구들과 생일빵 하라 하고

두 모녀가 롬바드 거리로 달려나갔습니다.

얼마전에 사위가 드라이브 시켜줬는데

천천히 걸으면서 느껴보고 싶었거든요.

 

여행객들은 케이블카를 타고 와서 <세계에서 가장 구불구불한 언덕길>을 구경합니다.

경사가 급한 언덕길을 차로 구불구불 내려오는 것도 스릴만점인데

동승자들은 거리 정원에 핀 아름다운 꽃들과 내려다 보이는

경치에 환성을 지르게 되지요.

 

일부러 아름이랑 언덕길을 숨가쁘게 올라가

쏟아질듯 내려오는 급경사길의 아름다운 풍광을 디카에 담았는데 .....

 

다음 행선지는 조이 할머니의 골동샵이에요.

이곳의 수익금은 쟁애우를 돕는데 쓰여져요

 

이 사진은 토요일날 ( 건물 차고로 내려오는 층계참에는 오랜 세월 조이 할머니같은 봉사들의 실적들이...}

복지단체 사무실 지하 차고에서 그라지세일 할때 찍은 건데요.

우와 물건들이 어찌나 많던지.

보물찾기 하느라 신났더랬어요.


 

오늘은 조이 할머니랑 약속하고 길라델리샵으로 찾아간거예요.

이곳의 명품들은 우리도 익히들어 아는 유명 인사들의 기증품이 수두룩해요.

인텔리 조이 할머니의 교제 범위를 엿볼수 있어요

 

아름이가 1950년대 명품 모자를 써보고 있어요.



 

이히히. 남자 회원들은 손가락 사이로 보시기 바람.

 

1950년대 스타킹이 있기에 가져왔어요.

제가 중학교 때 영어 선생님께 들은 바

미국 여자들은 한 달에 한 번 마법에 걸릴 때

봉재 선이 있는 스타킹을 신는다고 했거든요.

 

믿거나 말거나한 기억이지만

집에오자마자 한 번 신어봤는데요.

요즘 스타킹과 비교도 안돼게 감촉이 부드럽고 조직이 촘좀합니다.

거미줄로 짠듯..

 

제가 한국으로 돌아간다니까 조이 할머니가 눈물 글썽이며 안아주대요.

가게문 열어주고 둘이 재미나게 놀라던 그 할머니가 그리워질 것 같아요.

 

이로써 20일간의 샌프란 일정을 마치고 나 돌아갑니다!


2007.07.08. 15:25 http://cafe.daum.net/kmmh/4fJv/3655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샌프란 남쪽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야후 ,아이비엠. 구굴  본사 간판이 보이고

차안이 건조해지면서  창밖 풍경은 모래언덕과  민둥산들이 이어집니다.

1 시간 여 달리다 보면  갑자기 하늘을 찌를듯한  울창한 수목들이 나타나기도 하고

끝이 안보이는 채소밭이 펼쳐지기도합니다.

 

몬테레이 가는 길,

몬터레이는 존스타인백의 <통조림골목>의 배경이 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합니다.

해안선을 따라 달리면 17마일 드라이브길이 나타납니다.

울창한 수목들 사이로  소니 회장 저택 등  대 부호들의 저택들이 언뜻언뜻 보이고

너른 골프장(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코스가 펼쳐져 골퍼들이 경기하기를 선망하는 곳.

타이거 우즈가 우승 한 뒤로 더욱 유명해진 곳) 과 승마장들이 나타납니다.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21곳의 명소가 있고  차들은 거북이 걸음을 합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예술가 마을 카멜시티로 차를 몰았습니다.

아름이가  이곳에 올 때마다 엄마 생각이 간절 했다는 곳에 드디어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배우 클린트 이스트 우드가 시장을 지낸 곳으로도 유명하답니다.

 

이제 카멜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보셔야죠.






 

너와 지붕의 이끼 좀 보셔요.



 

남의 나라 땅에서 무궁화를 만나니 어찌나 예쁘던지요.

 

 

 

카멜의 교회당입니다.

 

 

 

결혼 5년차 부부들이 깨소금을 볶느라 야단났습니다

 

 

스머프들이 튀어나 올 것 같지요?

 

 

눈 가는데 마다 환상입니다.

 

 

아름이는 사고 싶은 게 많아 오빠를 불러대고 

 

 

이곳에도 엔틱 상점들이 있네요. 제가  그라지 세일에서 산 

발렌타인 20,000개 한정판

 웨지우드 접시가 750불이라 해서 신났습니다

 

 

이런 가구를 보면 포크아트를 배우고 싶어요^^

'예쁜 것만 보면 다 배우고 싶으니 글은 어제 쓰니!'



 

영국제 찻잔에  필이 꽂힌 아름이


 


 

물건 대신 사진만  열심히 찍어주는 신랑



 

사위는 사진 작품에 필이 꽂히고

 

저는 꽃들에게  필이 꽂혔습니다

 

 

아름다운 건축물이든 조각품이든 가구든 그릇이든 꽃이든 다

사람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영약입니다

 

 

핑크색을 제일로 좋아라 해서  핑크색 집 앞에서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아비 지어미가 서로 등 긁어주며 해로하는 것이 늙으막의 가장 큰 복인데,

둘이 함께 아이들  효도 받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2007.07.04. 00:13 http://cafe.daum.net/kmmh/4fJv/3645 

 

당초 제가 예정했던 2주간의 예행 계획은 아름이의 조언으로 3주 여정으로 바뀌었어요

엄마에게 보여줄데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발목을 잡습니다.

'여기 올 때마다 이쁜게 많아 엄마 생각 많이 났어.' 하고.

미식가인 사위는 인도식당 멕시칸 식당 중국식당..... 맛투어를 시킬 모양입니다.

 

오늘은 골든게이트 파크에 다녀왔어요.

세계 최대의 인공 공원 초입에는  켈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 드영 박물관. 식물원. 일본 티 정원들이 있습니다.


 

여의도 면적이 86만평인데 골든 게이트는 125만평.

1800년 당시 모래언덕이던 곳을 멕라렌 이란 사람이 평생을 바쳐 푸른 잔디와 초목이 울울창창한 공원으로 탈바꿈 시켰다고합니다.

주말이면 평균 75,000명의 시민이 무료로  공원을 찾을 수 있다니 그를 존경해마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걸어서 돌아다니는 것은 무리고 자전거나 롤러브레이드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네요.

드영 박물관인데 월요일이라 아쉽게도 문을 닫았어요.

 

 

일본 티 정원입니다.

공원을 산책하다 티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곳.

이곳은 입장료를 받고 티를 판매하기도 해요.

1950년대 일본 정원을 재현 해 놓았는데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잔디밭에 자잘한 데이지와 노란 민들레 하얀 토끼풀꽃이 지천으로 깔렸습니다.

꽃들한테 미안 하지만 꽃융단에 앉아  집에서 싸온 김밥이랑 과일로 요기를 했지요.

 

 

세 아름은 될 것 같은 나무들이 즐비해요.

아름이 말이 요세미티에는 이보다 더 큰 나무들이 많다네요.

나무 둥치 사이로 마차들이 드나든데요. 나참!

거기도 가자는데 다음 기회로 미루자 했네요.


 

공원 곳곳에 다리쉼을 할 수있는 벤치들이 많아요.

잘려나간 나무 밑둥이 벤치가 되고 꽃들 속에서 사진 찍으라고 바위들도 놓았어요.

작은 배려가 이용객을 행복하게 합니다.


 

꽃들을 바라보면 온갖 시름이 다 달아나요.

꽃같은 사람이 되자고 속다짐을 해봅니다.


 

여기 식물원의 꽃들은 동남아 쪽에서 본 꽃들과 많이 달랐어요.

동남아쪽 꽃들은 한껏 치장한 화류계 여인들을 연상 시킬정도로 원색적이잖아요.

여기 꽃들은 줄기나 잎사귀와 동색 계열인 꼿들이 많고 크기도 작아서

이지적이고 우아한 매력이 있어요.

 




제가  가드닝을 하게 된다면 제일 먼저 신경 쓰고 싶은게 바로 가제보입니다.

이곳에서 꽃도 보고 책도 읽고 담소도 하고.

제 평생에 이 꿈이 이루어질까요?

,동화와 인형> 박물관을 만들게 되면 마당에 가제보를 멋지게 세우고

거기서 아이들에게 동화도 들려주고 책도 읽어주면서 늙어갈 건데.....

 

출구 쪽에 조경 관련 도서관이 있었어요. 가드닝과 조경 관련책도 무지 하게 많드만요.

관광 상품점 매대에서 들여다 보고 있는 것은 꽃 무늬 포장지를 뜯어 쓸 수있는 책이에요.

 

 

 

올 때는 사위가 태워다 주었지만 돌아갈 때는 우리 끼리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어요.

저 복잡한 버스 노선도를 보고  최 단거리로 두번만 환승해서 무사 귀환 했지요.

여기 버스는 천 얼마에 버스 기사한테서 버스표를 구입하면 4시간 동안 환승을 할 수 있어요.

느림보 거북이가 낯선 나라 땅에서 살아가는게 기특합니다.

날마다 엄마 이끌고 돌아다니느라 우리 아름이 피곤해서  퉁퉁 부었습니다.

 2007.06.23. 12:04 http://cafe.daum.net/kmmh/4fJv/3617 

샌프란에 잘 도착 했습니다.

10 시간 동안의 감옥살이.

허리에 파스를 붙이고도 의자 밑바닥에 주저 앉아 몸부림을 치면서 견뎌냈습니다.

 

오자마자 아름이 집 정리정돈부터 해야했습니다.

코스트코 마켓처럼 물건들로 가득찬 집안이 거슬려  잔소리를 했더니,

"누구도 내게 살림하는 법을 안 가르켜 줬잖아'

이러는 겁니다. 내참!

"그러게 누가 시집 일찍 가랬어..."

허긴 그 어린 것이 살림하고 공부한하는 것만도 기특하지요.

이참에 살림노하우를 전수하고 갈 생각입니다

 

 

아름이네 아파트는 다운타운에 있어요.

다음 날 오전 필모아 거리 백인구역을 슬슬 탐색 했습니다.

더듬이 달린 전기 버스가 타보고 싶은데 그건 다음 날 로 미루고.

(샌프란은 쾌적한 도시 환경을 위해 전기 버스와 케이블카(전차)를 운행 합디다.)

 

 

이곳 날씨는 초봄같이 약간 쌀쌀합니다.

길거리는 한가하게 여유로워 보여 발걸음이 느긋해집니다.

노천 카페에 앉아 뜨거운 차이티를 마셨습니다


 

꽃집 앞을 그냥 지나칠수 없죠. 

여행자를 기분 좋게 하는 건 간판들이었어요.

치졸한 원색의 대형 간판은 눈 씻고 보아도 없습니다.

언제쯤  서울 거리에서 작고 아름다운 간판을  볼 수 있을지....

 


 

빌모아 거리엔 골동품상. 엔틱 중고샵들이 여러 집 있었어요.

동물적인 육감으로 잘도 찾아냈죠^^

아름이도 그런 가게가 있는지 여태 몰랐다네요.

명품 중고만 파는 샵인데 직원들이 친절하고 무엇보다 종목 별로 상품 진열이 잘 되어있어요

드디어 명품 인형들을 찾아냈습니다 .오홋!

 


 

이 가게는 빈티지 식기류만 수집을 해놓았어요.

럭셔리한 은식기며  차이나 도자기들의 아름다움에 넉이 나갔습니다.

영국산 티팟이랑 접시들을 사고 싶은 충동을 눈 질끈 감으며 참아야 했습니다.

그 대신 고급스런 골동 식기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했습니다.


 

 

빌모어 거리엔  눈요기할 거리들이 많았습니다

 


 

헌 책방 앞에서 책구경도 하고

 

쉐비쉬크 홈패션 가게 앞에서 또  뽕 넉이 나간 향기

 

쉐비 쉬크의 매력은  분홍 장미 페브릭을 소재로 낡은 듯한 목재들이 주는 편안함이다.



으아아악... 이뻐라.

종이 파는 가게에는  무지개빛 색색의 종이와 공작 재료들이 즐비합니다.

종이나 양철을  꽃모양으로 오려서 전등갓도 만들고 파티션도 만들고 커텐도 만들고

무긍무진하여라


 

책에 실린 작품 사진을 슬쩍.  나도 저렇게 만들어 봐야지.



 

오늘은 이쯤 눈 요기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아름이 집  베란다에서 내다 본 풍경 입니다.

나무들이 있는 마당이 마켓 주차장입니다.

길 건너 광장에선 토요일 마다 파머스 마켓이 서서 유기농 과일과 채소들을 살 수있대요.

좌측 풍경 속의 돔형 건물이 시청이랍니다.

 

샌프란을 중심으로한 서부 관광지는 그랜트 케년, 요세미티. 은광산  등인데

저는 관광객들이 다니지 못하는 숨은 명소들을 찾을 생각입니다.

 ........................................

오늘은 아름이네 아파트 건너편 광장에서 파머스 마켓이 열렸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농부들이 재배한 유기농 채소와 과일을 가져다 직거래를 한다네요.

아침부터  재즈가 연주되고 흥겹습니다.

우리 모녀도 장바구니를 들고  유기농 장터로 달려갔지요.

 

 

아름이네 처럼 식구가 없어 적은 양의 채소를 살때는 이곳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한련화꽃이 섞인 셀러드용 채소에 소스를 뿌려 먹으면 아침이 향긋하고 든든합니다.

 

 

농약없이 자연상태에서 키운 것이라 유기농 과일들은 이렇게 작고 볼품이 없습니다.

이마트나 킴스클럽에서 보는 품종개량종 과일과 비교가 됩니다.

 

 

가지는  비타민 무기질이 많아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니 자주 드세요.가지 종류도 다양하지요? 

 

 

꽃모양으로 생긴 납작한 호박 맛이 궁금했는데....

 

 

산딸기와 오디( 복분자 딸기였나)

 

 

비닐 봉지에 담아 놓은 것이 호박꽃이에요. 여기 사람들은 호박꽃으로 어떤 요리를 햐냐고 물었더니

먹고싶은대로 먹으면 된대요^^

 

 

인도 커리를 파는 곳도 있어요.

시금치 섞인 난하고 두 종류의 커리를 사왔어요.

 

 

꽃은 언제 어느 장소에 있어도 아름다워요.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이 나요.

오늘 식탁은 싱싱한 채소와 과일들로 '저 푸른 초원'이 되겠네요.

................................

젊었을 적에는 요리를 즐기고 지인들을 초대하여 음식 대접하기를 즐겼다.

나이들면서 체력도 떨어졌을 뿐더러  무엇보다  책 읽고 쓰는 즐거움을 알게 된뒤로

소박한 식사를 하게 될 수밖에 없는데. 그것이 건강에 아주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식사를 간단히 , 더 간단히, 이루 말 할 수없이 간단히 준비하자.

그리고 그렇게 아낀 시간과 에너지는 시를 쓰고 음악을 즐기고

자연과 대화 하고 친구를 만나는데 쓰자.

채식이야 말로  가장 간단하고 깨끗하고 쉬운 식사법이다. ......."

 

헬렌 니어링이 <소박한 밥상>에서 한 말을 공감한다,

나는 가급적이면 조리를 할 때 양념을 줄여서 식재료 자체의 맛을 즐기려한다.

과자나 비스켓 같은 간식보다는 고구마나 옥수수 견과류를 즐긴다. 

커피를 비롯한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각종 음료수는 입에도 안댄다. 

가족들 입맛 때문에 어쩔 수없이 양념을 할 때도 인공 조미료 등은 넣지 않는다.

 

 

 

 

오후에는  집안정리와 옷장 정리로 시간을 보냈지요.

 

 

 

격자 울타리로 화단 분위기를 만들고 화분들을 늘어놓았고요.

 

 

 

아름이가 키워서 잡아 먹으려는 (^^)상추와 치커리입니다.

 

 

 

책꽃이 정리를 하면서 눈에 잘 띄는 곳에 육아 스크렙을 놓아두었어요.

제가 스크렙북을 만들어 갈 때는

스크렙 재료를 보고 예쁜 아기를 낳고 싶은 생각이 들거나.

어른들 도움없이 혼자 아기 키울 때 도움이 되라고 했는데

모르겠습니다. 언제 외할머니 만들어 줄런지.^^

 




 

드디어 케이블카 (전차)를 타고 (주로 관광객들이 이용하는편이라 5불이나 받아요.)

피셔먼스워프 39번 항구로 왔지요.

 

길라델리 쵸콜렛 공장  견학부터 했네요. 

샌프란을 상징하는 쵸콜렛 공장이고 우리 집에 있는 인형집 마차는  이 회사 판축물이어서 ....


 

쵸콜렛 공장 광장에서 만난 코스모스가 얼마나 탐스럽고 튼실한지 모릅니다.

접시꽃, 아이리스, 무궁화 등 우리 나라하고 기후가 다르다보니

같은 종이어도 변종이 많더라고요.

사람도 풍토에 따라 성품이 달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지요.

 

샌프란 사람들은 느긋하고 여유로운 편이에요. 

느림보 사위도 답답하게 느낄 정도였다네요.

그런데  우리 사위 교수가 여기 사람들은 너무 급하다 해서 웃고 말았데요^^

 

쵸콜렛 공장  건물 안 관광 상품점을 어슬렁 거리다가 뜻밖에  골동샵을 발견했어요.

이 가게는 주로 빈티지 명품을 수집해 놓고 다소 비싼 값에 판매하는데

수익금은 장애우를 돕는데요.

 

 

봉사자 조이 할머니가 우리를 눈여겨 보았나 봐요.

아름이를 불러다가 너희 엄마에게 보여줄 빈티지들이 있는데 보겠느냐고 물어보라더래요.

우리를  옆 가게로 데려가 가게 안에 있는 물건 맘대로 골라보고

다 고르면 벽을 치라 하고 가게 문을 잠그고 갔어요

 

오마나!

 

빅토리안 시대. 에드워디안 시대 옷과 모자 핸드백 장신구들이 즐비했습니다.

모자를 좋아하는지라 이것 저것 써보긴 했는데

이 모자를 사다가 언제 쓰냐고요?

파티에 나갈 일도 없고 으힝.......

이쁜 모자들 쓰고  폼만 잡아 봤네요.


 

향기가 찾아낸 보물이에요

 

1925년  5월 뉴욕에서 출판된 <천국의 열쇠>라는 기도서.

  책 안쪽에 들어있는 십자가는 빛을 받으면  무지개 빛으로 빛나서 더 아름다워요.


 

손수건은 에드워디안 스타일이고 

브루치는  1904년에 만들어진 스푼형 핀인데 뒷면 까지

정교하게 세공이 되어 있어서 장인의 숨결이 느껴져요

은 목걸이는(목걸이용으로는짭고 팔찌로는 너무 길어서 용도를 알수 없지만)

년도 표시는 없는데  세공이 섬세해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웨지우드  접시들. 

조각이 어찌나 섬세하고 아름다운지. 입이 안다물어져요.

위에있는 사진은  일년 열 두 달을 상징하는 벽장식 접시

아래 사진은 발렌타인데이를 기년하는 20000만 개 한정 판.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안델센을 기념하는 접시와 오르곤.

이 밖에도 1800년대의 동화책과  인형들을 수집할 수있었네요.



 

옛 델몬트 통조림 공장 건물 안에는 에스닉풍의 선물가게들이 많아 요.^^

예쁜 걸 볼 때마다 사고 싶은게 많지만 꾹꾹 눌러참아요.

이미 인형 짐이 많아  들고갈 일이 걱정임다.


 

밀랍인형 박물관 이에요. 홍콩에서 봐서 그냥 분위만 쓰윽..


 

저 뒤에 흐미하게 보이는 섬이 악명 높은 죄수들을 가둬둔 알카트라즈 섬이에요

한 때 알카포네가 수감되었었다네요.

 

비보이 청년들 길거리 베틀 구경하고 물개 구경하고

씨푸드 먹다 추워서  사위 불러냈어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식당에서 기다리는 동안  거리 풍경을 구경했는데

여기 거지들은  동냥도 참 재미있게 해요.

쓰레기통 옆에 나뭇가지로 몸을 가리고 숨어 있다가 

 행인이 지나가면 왁 하고 일어나서 놀래켜요.

사람들이 놀라면 막춤을 추며 재미있어 하고 한푼 줍쇼 해요.

 

불쑈를 보여 주기도 하고   마네킹처럼 꼼짝 않고 서 있기도 하고

솔직히 맥주가 고프다고 써들고 있기도 하고

저는 그런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공짜돈은 받지 않겠다는 직업(?) 정신이 있잖아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07.07.02. 04:48 http://cafe.daum.net/kmmh/4fJv/3644 

제 여행가방 손잡이가 망가져서 셈소나이트 매장을 찾았습니다.

 

LA방향으로 한시간여 달려서 찾아온 길로이 아울렛.

엘에이는  샌프란에서 비행기로 한시간여 남쪽에 있어서 덥데요.

길로이 가는길도 무척 더운지 창밖의 산들이 민둥산이고

나무들이 땅바닥으로 드러눕다시피 자랐습니다.

차안에 있는데도 무척 건조해서 피부가 막 당기고 갈라지는 느낌이었어요.

이마트 같은데 인줄 알고 따라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마을 하나가 통째로 아울렛 매장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쇼핑 천국.

매장을 찾으려면 지도를 보고 차로 이동해야합니다. 아이고 세상에나!

 

어머니 사스신발을 사고 가족과 지인들 선물을 사느라 진이 빠졌습니다.

사람마다  개성이 다른지라 제가 좋다고 선택한 물건이 상대방 눈에 차지 않을수있기 때문이지요.

아름이 조언 받아가며 고르긴 했는데 무척 피곤합디다.


 

그 유명한 금문교입니다.

실지로 보면 ....

바닷 바람이 세서 나무가 자라지 못해 민둥산인 거 보이시지요?


 

외로운 해병 동상입니다.

우리 모녀가 외로워 하지 말라고 안아주고 왔어요.


 

아파트 앞에 왔더니 동네가 떠나갈듯 잔치판이 벌어졌네요.

재즈 페스티벌이래요



아름이네 아파트 앞에서  필모어 스트릿 끝까지  재즈 공연장이 되었어요.

(아파트 앞 광장이 필모어거리 센타에요.

그곳 보도블럭에는 유명한 제즈 싱어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해마다 이때 일주일간 거리 공연을 한다네요.

시끄러워 잠 못 자겠다 걱정했더니

저녁 일곱시 경이 되니까 철수 하더라고요.

술주정뱅이도 눈에 띄지 않고 2차 3차로 이어지는 술판도 없이 쌈박하게 정리하고

오늘도 음악소리가 신나게 길거리를 메웁니다.

 

각 지역에서 모여든 구경꾼들은 제 흥에 겨워 몸을 흔드는데

참 보기 좋네요.

 

백인 할머니 춤추는 거 예쁘지 않아요?

"아름아. 엄마도 저렇게 늙어갈 거야."

아름이 잠시 말문을 닫더니

히히히 웃어요.

엄마가 길거리에서 춤추는 장면을 상상했다네요.ㅎㅎㅎ


...................

2007.07.05. 09:26 http://cafe.daum.net/kmmh/4fJv/3647 



산타클라라는  스탠포드 대학, 나사를 지나쳐 실리콘 벨리근방에 있습니다.

이곳에 윈체스터 미스테리 하우스가 있습니다.

이 저택은 윈체스터 라이플  총기 회사 사장 부인이 지은 영혼들의 집입니다.

 

 

윈체스터 부인은 1884년  방 8개짜리 농가를 구입해서 1922년 (82세)심장마비로

사망할 때까지 7층짜리 대궐 같은 맨션을 지었습니다.

38년동안 500개의 방을 만들었으나 1906년 대지진으로 인해 집의 일부가 파손 되면서

현재는 방 160개, 문 2000개, 창문 10,000개, 계단 47개, 화장실 13개, 부엌 6개 가 있는

빅토리안 시대의 고택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미완성인 실내가 흉물스런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 방이 어떻게 개조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윈체스트 부인만이 할수 있는 인테리어 개보수 작업이었을테니까요.

 

평생 방을 늘리며 저택 인테리어에 몰두해온  부인에게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윈체스터 73 연발총을 제작 판매 하여 부자가 되었는데,

 어린 딸에 이어 37살의 남편 마저도 죽고 말았습니다.

당시 부인은 2000만 달러의 유산을 물려 받았고 

윈체스터 총기 회사의 남편 지분 주식의 수익금은

하루 1700달러나 되었답니다.

 

부인은 이 엄청난 수입에도 불구하고  하나 뿐인 아이와 남편을 잃은 슬픔에

심령술사를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심령술사가 말하기를  연발총에 희생을 당한 수천명에 달하는 사람들과 동물들의 영혼들이
복수를 시작한 것이고 다음 타켓은 당신이라고 했다네요.

또한 억울한 죽음으로  구천을 떠도는 영혼들을 위해 대궐 같은 집을 지어

그들이 머물 수있는 방을 지어주어야만 당신 목숨을 부지 할 수있다고도 했데요..
 

이 때부터 부인은 농가 주택을 사들여  목수들을 고용하고

밤낮으로 방을 꾸미기 시작했는데

 날마다 망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녀들의 빠른 동선을 위해 고안된 Y자 형의 계단.

 

창고로 이어지는 이 계단은 44개의 층계와 지그재그 형태로 된 달팽이 계단인데

높이가 불과 2.7미터밖에 안됩니다.  용도가 뭔지 궁금하기 짝이없네요.

어떤 계단을 올라가면 천장으로 가로막히기도 했어요

 미로와 같은 실내에서 부인 자신도 길을 잃기도 했다고 합니다.


 

집안에 2000개의 문이 있는데 2.5센티의 벽에 가로막힌 가짜문도 있고 ,

사진처럼  옷장이나 벽장문처럼 위장된 문들이 많아요.

어떤 방에는 들어오는 문은 하나인데 나가는 문이 세 개인 방도 있습니다.

부인은 악령으로부터 비명횡사를 두려워한 나머지 이같은 문들을 만든 것 같습니다.

 

방마다 13 이라는 성스러운 숫자의 창문과 샹들리에 촛불, 계단, 욕실.

심지어 자신이 좋아하는 데이지꽃의 꽃잎 숫자를 13개로 해서

스테인드글라스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그랜드 볼륨은 방 9개를 만드는 것과 같은 비용을  들여 지었답니다.

거의 나사못을 사용하지 않고 지었으며. 세계의 이름난 장인들이 만든 자재를 사용했다네요.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방에서 단 한번도 연회를 벌인 적이 없고

대지진후에  훼손된 현관과 방 30개와 함께 봉쇄를 했다고합니다.


 

부인이 즐겨 사용하던 데이지꽃 스테인글라스가 있는 침실입니다.


 

정원이 내려다 보이는 재봉실이에요.

향기도 이런 재봉실에서 바느질 하고싶어요^^

 이 집엔 요철처럼 늘쑬 날쑥한 창문과 테라스가 많은데요

자연광을 끌어들이기 위한 구조 같았어요.

 

 

 

창문 밖에서 본 지붕 모습이에요.

채광을 위한 유리 지붕이 마음을 끕니다.

건물 층고가 제각각인 것도 매력입니다.

 

 

 

 

정원에 있는  식물원은 어찌나 크고 환한지.....

나에게 저런 식물원이 있다면

빠리의 노틀담 사원 앞의 공원처럼 파스텔톤 꽃들로 한껏 치장해야지.

꿈이라도 꿔야지 ^^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입니다.

찬공기가 확 올라오면서 오소소 소름이 돋는데,

미로와 같은 지하에는  세 개의 엘리베이터실, 보일러실 ,

 석탄 저장실 같은 기계실들이 있었어요 

 

 

 

지진으로 날아간 굴뚝 자리에 능소화가 만발했네요.

마당에 반달 모양의 화단이 있는데 뽀족한 부분이 부인 침실을 향하고 있어요.

 

정원사들이 훗날 부인을 추억하며 두 그루의 향 나무를

13자 모양으로 전지를 해놓기도 했어요.

 

 

부인은 볼트까지도 페르시아나 인도 등지에서  제작해다 사용했기에

그 지방의 어떤 저택에서도 똑 같은 문양을 볼 수 없게 했대요 .

심지어 대들보들도 거꾸로 세울 정도로 남다른 것을 추구했어요. 

(유행을 거부하고 독창적인 취향은  향기랑 닮은 구석이 많았어요^^) 

 

그녀의 독창성은 차이나 도자기에 빨래판처럼 홈을 파서 특별 제작을 한

 빨래개수대만 봐도 짐작이 갑니다.

또한  최초로 양모를 단열재로 사용하기도 했고

엘리베이터등 최신식의 혁신적인 기물들을 도입하기도 했대요.

 

제가 감탄을 한 곳은 계단 층계참의 양쪽 모서리마다 놋쇠판에

 문양을 돋을 새김한 삼각형 판을 박아놓은 것이었어요.

청소하기 쉽고 먼지가 끼지 않도록 한 센스가 엿보이지않아요?

 

 

후대 사람들은 윈체스터 부인이 악령들을 피해 주술적인 의미로

방을 증축했다고 하지만 저는 달리 생각해요.

 

처음엔 자식과 남편을 잃은 슬픔에  심령술사의 말에 의지 했지만,

  수많은 방들을 증축하면서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아름다운 방을 만드는 일에 심취 하게 되었을 거예요.

그러는 동안 그녀는 슬픔을 견디고 이겨낼 수있었으며.

자신의 영혼까지도 구원하는 아름다운 삶을 살다갔다고요.

 

그녀는 고용인이나 목수들에게 인색하게 굴지 않았고.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이나 고아원에 기부금을 보냈고

 병원도 설립했다고 합니다.

 

자손이 없는 그녀는 조카딸과 고용인들에게 유산을 남겼습니다.

집을 물려받은 조카딸은  값비싼  가구와  그림, 도자기등 집기들을

 경매로 처분했는데

6주 동안 6개의 트럭에 집기들을 실어내갔다고 합니다.

 

2시간 반에 이른 미스테리 하우스 투어.

오래된 마룻바닥과 문쩌귀에서 삐그덕 걸리는 소리가 들리고

나무 썩는 냄새가 나는 집에서 밤마다 귀신 소리가 들리다 하고

그 곳에서 찍은 사진에 유령이 잡히기도 했다는 루머가 떠돌지만 ,

 

저는 그 집안 곳곳에 베어있는 부인의 섬세하고 우아한 기풍을

느끼고 아이디어를 얻을 수있어서 좋았습니다.

2007.06.24. 18:16 http://cafe.daum.net/kmmh/4fJv/3623 

아침에 아파트  광장에서 재즈가 울려퍼졌어요.

 파머스 마켓이 서는 날이랍니다.

유기농 채소를 농부들이 들고와 판다길래  달려나가

신선한 야채와 인도 커리와 난을 사들고왔지요.

 


 

아침 식사 후에 더듬이 버스를 타고 가장 번화한 다운타운으로 진출했습니다.

 

 

오래 걸으려면 발이 편해야 하니까

걷기 편한 기능성 구두를 골라신고 (운동화와 구두를 믹싱한 놈)

구두만 파는 아울렛 매장 이라는데 아래 윗층에 진열된 신발들이 엄청납디다.


 

길거리 탐색에 나섰는데 채플린 아저씨가  사진을 찍자네요.

이 아저씨도 길거리 공연자 같아요.

돈 달란 말은 안 합디다. 

 

탭댄스 거리 공연을  손뼉치며 신나게 봤는데

 탭댄스 아저씨가 제 앞에서 현란한 춤 솜씨를 뽐내지 뭐에요.

벨리 대신 탭댄스를 배웠더라면 같이 췄을 텐데....

아름이가 잘못해서 동영상을 날려버렸네요. 지가 실수 해놓고 무지 아까워 했다는..


 

 

 


 

패리 빌딩에 도착한 우리 모녀가 꽃구경하고

 

유기동 과일 가게 기웃거리는 사이

 

우리의 흑기사가  달려왔습니다.

함께 거닐며 바다를 바라보다

사위가 모는 차를 타고 요션비치로 향했습니다.



 

오션비치는

일년 내내 바람이 심하게 부는 곳이라  수영은 엄두도 못내고  파도 구경만 하는 곳이래요.


우리 모녀 썀쌍둥이처럼 달라붙어 오들오들 떨다가


해풍을 견뎌 내고 꽃을  피운  생명력에 감탄 하고


 

 

신발 벗어들고 해변의 여인이 되었습니다.

2007.06.25. 13:04 http://cafe.daum.net/kmmh/4fJv/3628 





오늘(일요일)은 시청앞 광장에서 게이 프라이드 퍼래이드 축제가 있었어요.

아침에 서둘렀는데도 사람들이 많아서 까치발딛고 겨우 구경할 수 있었어요.

 아름이가 디카로 동영상을 찍었는데 많이 흔들렸네요.

 따끈따끈한 현지 분위기를 느끼시라고 올려요.

 

 

 

 올해 37회 행사라고 합니다.

샌프란시스코는 동성연애자들의 천국이래요.

 몇 년 전에는 동성애자들의 결혼식도 허용해 줬대요.

길거리에서 마주친 여장남자들, 나체로 활보하는 남자들때문에 민망스러웠지만

세상엔 다양한 스타일의 사람들이 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그들은 세상의 편견에 맞서 싸우는 투사 같았고

멸시와 차별대우에   대항하는  용사 같았어요.

전세계에서 몰려든 그들은 입양한 아이들도 함께 행사에 참여 했어요.

어제 밤에 전야제를 하고 오늘 4시간 여에 걸쳐 축제를 펼쳤습니다.

 




 

우리는 시빌 센터 앞 광장에서 그들의 춤과 노래를 구경 하다가

아시안 아트 뮤지엄으로 갔습니다.

이 박물관은 이종문이라는 우리 나라 사람이 지은 것이라 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층엔 일본의 유명 만화가.???? ( 아톰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친 )작품과

중국. 한국의 그림과 도자기 수공예작품들이 전시중이었습니다.

 

샌프란은  자동차 매연이 적어 공기가 쾌적하고 미세 먼지가 적어요.

오늘 행사 때문에  사람들을 피해 흑인 빈민가 구역을 지나게 되었는데

노숙자들이 길거리에 방뇨를 해놓아서 코를 싸쥐고 종종걸음으로 지나야 했어요.

익스퀴즈미를 입에 달고 사는 그들이지만 

남다른 것에 대한 배려가  지나쳐 무관심으로 보여지기도 하네요.

 

오늘도 눈호강은 했지만  다리가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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