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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추억

[스크랩] 레종 드뇌르 저택

멀리 가는 향기 2007. 11. 6. 19:11

 

레종 드뇌르 미술관은  금문교가 내려다 보이는 산 언덕 링컨공원 안에 있어요.

 


 

이곳에서 유태인 학살이 있었다네요. 

그날의 참상을 잊지 말라고  이런 섬뜩한 조형물을 세워 놓았대요

 


 

15세기 종교적인 인물화를 비롯해서 유럽의 회화와 조각품을 전시 해놓았어요.

지하 층에는 포세린을 전시한 겔러리와 특별 전시실이 있는데

지금은 렘브란트의 그림이 전시중입니다


 

유럽 귀족의 방을 재현해 놓은 방에 들면  연방 감탄사가 터져나옵니다.

섬세하고 우아한 조각이 양각된 가구들과 식기들 때문에...

 

로알드 달의 단편소설<목사의 기쁨>에 목사로 변장하고

희귀 가구 보존협회 회장  명함을 들고 시골 농가로 다니면서 

골동 가구를 사들이는 남자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그 결말이 압권이지요.



 

유럽의 귀족들이 타고 다닌 마차예요.

 

그저께 이종문 아시아 박물관에서 본 일본의 가마와 비교가 되었어요.

우리나라와 일본의 가마는 사람들이 어께에 메고 다녀야 했으니

자연  크가가 작을 수밖에 없었겠죠.

 무게도 염두에 두느라 장식 또한 절제 할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미술관에 들어서는데 오십줄의 여성 큐레이터들이 제 차림새가 우아하다고 칭찬을 해주대요.

브라우스와 목걸이가 잘 매치 되었다고 엄지 손을 흔들어 줘서 으쓱 했어요.

 

전시장을 돌 때도 어떤 여자가 브라우스가 아름답다고 말해서

아름이한테 말했지요.

"오래전에  베네통 매장 세일 할 때  만 오천원에 산거야.

브라우스기장을 잘라 내고  그 천으로 소매에 프릴을 만들고 

 장미꽃 장식을  달아  리폼 한 거야. 

유행하는 똑 같은 옷 입는 게 싫어서 엄마 스타일로 고친거야.

명품 옷은  비싼 옷이 아니라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이 명품이야." 

 


아 부러워라.


 

포세린 겔러리에서 만난 도자기 인형들.

너무나 섬세하고 화려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어요.

들여다 보고 또 들여야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작품이 주는 행복감.

동화도 마찬가지겠지요.

읽고 또 읽어도 감동에 젖어 눈물 흘리게 되는 주옥같은 명작은

세월이 가도 잊혀지지 않고 독자들 가슴에 남겠지요.


 

저 하늘빛 좀 보셔요.

해변가 산 언덕에 자리한 저택은 해풍이 끊임없이 불어서

꽃샘추위 때처럼 쌀쌀했어요.

조각가나 화가들이 밥벌이를 위해

또는 자신의 명성을 위해

혼신을 다한 작품들이 후대 사람들을  이다지도 행복하게 합니다.

출처 : 계몽아동문학회
글쓴이 : 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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