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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추억

[스크랩] 북촌의 가을

멀리 가는 향기 2007. 11. 7. 09:56


북촌의 골목길을 거닐어 본 사람은 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다른  얼굴이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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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동에서 삼청동으로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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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앙징맞게 이쁜 간판들을 만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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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는이 즐기라고 블라인드 밖에

이쁜이들을 내걸어놓은이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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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핸폰도 멋진 재활용간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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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에 끌려 쑈인도를 보니 인형이다!

동치미가 말하던 그 가겐가 하고 기웃거리다.

가게문을 열고 들어가 쥔장과 야그하다보니

혹시 .... 그녀가 내 홈페이지를 드나들고 있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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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 형수님이 내두르던 밥주걱도 이렇게 이쁜 꽃을 피울 수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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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는 한 겨울에도 싯푸른 나무가 씩씩하게 버티고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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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가 한 여름내내 그려놓은 그림도 이제 슬슬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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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 틈새에 눈물겹게 핀 보리뱅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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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깃줄 에 놀던 새들이 나무로 올라가 솟대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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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은 반드시 댓가를 치르고 봐야한다.

동치미 아는이 집 장독대를 엉금엉금 기어 올라가야만 볼 수있다.

청삽살이 두 마리가   아줌씨들 게서 뭐하슈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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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대로변 땅은 평당 6000

주차장이 있으면 2500

골목에 있으면 1200

그 비싼 땅은 놀리면 안된다 . 지붕에 푸성귀라도 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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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원 담장에 붙은 빨래터란다.

별유천지 비인간 .... 뭔 말인가

왕자님들이 한 밤중에 이곳으로 기 나오고 기들어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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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집이 한샘 부엌가구 연구소란다.

아름다운 비원 뜰 내다보느라 연구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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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가 귀경시켜준 불교미술 박물관 특별 전시실에서 만난

라오스부처님.

이 나라 부처님들은 참 재미있다.

이웃 아저씨들처럼 친근하고 푸근했다.

팔을 내리고 있으면 '비를 부르는'거라던데

팔을 내 뻗으면 뭐라했지? 그건 동치미한테 물어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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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악착동자!

어떤 이는  생명의 줄을 악착같이 붙들고 늘어지고

어떤 이는 재물을 악착같이 붙들고 늘어지고

어떤이는 ............

출처 : 계몽아동문학회
글쓴이 : 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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