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일상 다반사

[스크랩] 키친

멀리 가는 향기 2008. 7. 4. 21:11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우리 아랫집이 이사 나가 빈집이 되었다.

어느날 갑자기 이 집에서 망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영화 <키친>셋트장이 되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6월부터 크랭크인.

갑자기 우리 집 골목이 사람들로 넘쳐 나고

친절한 향기씨는 영화사 직원들에게 1층 화장실을 내어준다.

내가 1층에서 이사짐을 싸고 있을 때  배우 김태우가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인사를 했는데

나는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물론 신민아랑 주지훈도 못 알아봤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내 방 침대에 누워 있으면 배우들 대사도 다 들린다.

이날 김태우가 집에 찾아 온 손님들에게 수돗가에 있는 주지훈을 소개 하면서

"인사해. 000야 . 우리 마누라랑 잤어." 허걱

깜짝 놀라 창문으로 내다 봤다.

요즘 젊은이들은 저런 이바구를 아무렇지 않게 하나 하고.

 

영화사 직원 강솔이(우리 엄니랑 나랑 되게 이뻐하는 청년) 말에 의하면

 어머니가가 물려준 집에서 아내랑 사는 증권회사 직원 김태우가 주지훈이랑 셋이서  동거를 한다고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요리에 취미가 있는 김태우를 위한 주방.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일랜드 조리대에 나무가 있어 멋들어진다.

 

여성 미술감독 솜씨.

아, 감독도 아담한 체구의 여자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주방 반대편 식탁.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름이가 세트장을 궁금해 하기에 구경을 시켜줬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태우  신민아 방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신민아 화장대.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거실.

주렴이 늘어진 곳은 서재.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주지훈이 기거하는 방.

주지훈은 점심 때면 우리집 현관 앞에서 야구를 했는데

어느 날 내가 강솔이 보고,

"저 남자애 화장 한 거 같은데 ?"

"어머니, 저 사람이 주지훈이에요."

헉. 내 목소리가 커서 속상했겠다.

나는 티브이를 잘  안 보니까 주지훈이 <궁>에서 황태자로 나와 젊은 아가씨들 우상이 된줄도 몰랐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 회장님 같은 태음인 체질 남성분에게 안성 맞춤인 대나무 침상.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구와 소품들이 빈티지스럽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 밤 마지막 촬영이라 했다.

밤샘 촬영하고 내일 아침에 쫑낸다고 했다.

우리 방 창문 밖에 밤새 조명등이 밝혀질 것이고  컷! 어쩌고 하는 소리로 잠못 들 것이지만

마지막 이라니 서운타.

 

골목에서 젊은 이들이 북적대며 땀흘리고 뛰어다니는 것이 보기 좋았고 심심찮았는데...

 

저녁 먹고 놀러가서 태우씨한테 물었다.

"태우씨가 대사 중에 우리 마누라랑 잤어 하는 말을 하던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그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해? 에드립한 거지?"

"대사가 있었어요. 민아 같은 여자라면 용서가 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시나리오도 여자가 쓴 것 같다.

 

 

김태우라는 배우 참 수수하고 괜찮다.

<공동경비구역>에서 연기 한 거 보고  가까이서 첨 봤는데 연예인 같지 않고 소탈해서 맘에 든다.

양치 컵 들고 우리 화장실 들락거리며 안녕하세요? 하고 웃던 해맑은 미소가 생각날 것 같다.

 

출처 : 계몽아동문학회
글쓴이 : 향기 원글보기
메모 :

'일상 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사동 가로수길 탐색  (0) 2010.03.13
[스크랩] 19년만의 해후  (0) 2008.07.13
[스크랩] lila  (0) 2008.06.07
[스크랩] 사랑도 구속이 된다.  (0) 2008.05.23
[스크랩] 이 맛에 산다  (0) 2008.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