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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반사

126호 우리는 능력을 키우는 게 아니라 희망을 키운다

멀리 가는 향기 2011. 2. 19. 17:25

 

2007년 가을,

레지나 수녀, 이진영 목사, 원정스님 ,  용띠 띠동갑 세 여자가  종교의 화합과 상생을  위해 뭉쳤습니다.

 종교 색을 띄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수녀님은 캄보디아로 떠났습니다.

 

 2008년 1월,

마중물 논술학원의 박봉숙 원장과 아이들의 후원금이 마중물이되어 캄보디아에 물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햇수로 4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마중물 아이들의 코 묻은 후원금은  캄보디아 빈민가 프레이뱅 마을에

우물을 파고, 화장실을 만들고, 소를 분양하고,소액대출을 하다가

 

 

 장학생을 지원하고 공부방을 운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모든 것은 현지에서 몸 사리지 않고 활동가로 나선  레지나 수녀님 덕분입니다.

                    

                                                                지난 달 피정 나온  레지나 수녀님을 환영하는 마중물 식구들

 

레지나 수녀님의 활동은 프레이뱅 마을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고 캄보디아 훈센총리상을 받게 되었다.

마중물 장학생 캄호잇이 주말대학에 자전거로 8시간  통학을 하고 공부방 아이들의 학업을 돕는 등

선행이 알려져 호주 엔지오 단체 후원으로 취직이 되고 마을 아이들의 롤 모델이 되었다.

 

그 뿐만 아니다. 기쁨이 기쁨을 몰고 오듯 마중물 카페에 대구 라이온스 클럽 부총재님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레지나 수녀님께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대구에 있는 의사 강구태고요 아오스팅입니다

라이온스 클럽의 대구 지구 부총재이고요

올 10월 말쯤  캄보디아 봉사를 위해 기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학생이 클때까지 지원 해드릴 수 있고  가능하다면

학생의 가족,학교에 대한 지원도 생각 해 볼 수 있겠습니다

모금을 위해 8월말 바자회를 하는데

따께오 공방의 작품도 판매를 했음 좋겠고요.

연락 바라겠습니다

 

 

 

 대구 라이온스 클럽의 후원으로  <희망의 등대> 도서관이 세워졌다.

 도사관 공사 2달여 동안  마을 사람들이 일을 해서 벌어들인 돈은 200불,

그들이 4개월 농사로 얻는 수익금 50불에 비하면  엄청난수익이다.

 

프레이뱅 사람들은 물부족으로 3모작을 못하고 1모작을 한다.

남정네들은 일을 찾아 도회지로 떠나고

마을에 아이들과 아낙네들만 남는 실정이다.

수녀님은 농업용 우물을 만들어 주면 3모작이 가능하고 남정네들이 마을을 떠나지 않는다는 말씀이다.

 

그동안 라이온스 클럽에서 우물을 100개 만들고  8000톤의 쌀을 지원하고  지뢰로 다리가 잘린 사람들을 위해

의족을 지원하는 등 봉사활동을 많이 했다.

그런데 일을 진행하는  현지 관리가  가로채고 심지어  우리 교민 목사까지 착복을 했다니

비싼 수업료를  낸 셈이다.

그래서 제대로 된 방법을 찾다가 부산의 엔지오 <캄보디아 친구들>을  통해 수녀님께 연락을 하게 된 것이라 했다.

 

 

 

지난 17일 수녀님을 모시고 이진영 목사, 박봉숙 원장과 대구 라이온스 클럽을 찾았다.

 

 

강구태 부총채 님의 인사말씀에 이어

 

 수녀님의 프레젠테이션이 있었다.

초청강연의 주제는 <나눔의 행복> 

'봉사는 인생의 보람'을  모토로 삼는 라이온스 회원들 앞에서  나눔을 이야기 하기가 쑥스러웠지만  

담담히 내 경험을 이야기 했다.

레지나 수녀님을 알기전까지  기부란 오른손이 한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해야 마땅하다 생각했었다.

프레이뱅에서 봉사를 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봉사는 솔선수범을 통한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장애아동을 위한 도서지원 사업과  천사원에 후원금을 자동이채 하고

때로 일손이 부족하다면 바자회 일을 거들 뿐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캄보디아로 몽골로 다니면서 나눔의 참 행복을 느꼇고

결국 나눔이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나눔의 행복을 이웃에도 알려서 행복을 배가 시키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활동비를 후원해주신  총재님

차기 총재로 부임하기 위해 미국 본부로 교육 받으러 가실 때

프레이 뽀운 중학교 설립 자금을 지원 받아오시겠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곡성에서 캄보디아 이주민 여성 살림터를 이끄는 곡성댁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찾아왔다.

그러고 보니 다섯명의 용띠 띠동갑쟁이들이  뭉친 것이다.^^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 안에서 우리 용띠 4인방은

다음엔 또 무슨 일을 벌일까 궁리를 하고 행복해 했다.

 

이진영 목사가 기숙사를 만들자  제의했다.

남존여비의 캄보디아 땅에서  여자가 배워야  미래를 꿈꿀 수있다.

 여학생을 가르치려면 기숙사가 절실하고 수녀님은 팔자에 없는 사감을 맡아야 한다. ㅎㅎ

 

                                                                                "우리는 능력을 키우는 게 아니라 희망을 키운다"

 

                                            ...... 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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