륭이와 하영이가 호주로 떠나기 전에
메모리얼 파크 은혜관 6열에 계신 할아버지께 인사드리고
5열에 계신 고모부도 뵈었다.
장손 며느리를 보셨으니 살아계셨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이 세상에 슬프지 않은 이별은 없다.
세상 모든 이별 중에도 가장 아픈것은 사별.
납골당 다녀오는 길에 화사한 봄꽃들로 시린 마음 다독이고
이게 뭔가 하셨죠? 우리 조카가 정리한 양말 서랍속 입니다.
<내 이름은 나답게>모델인 조카가 올 해 대학생이 됩니다. 그녀석 한창 공부 할 때 할아버지 할머니 교대로 입원하시고 고모부 병원 생활 하느라 엄마 노릇 맡은 제가 학부모 노릇 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집안의 큰일 지켜보면서 일찍 속이 찬 것 같아요. 고모부 가고 나서 부쩍 저를 챙겨줍니다. 밥 많이 먹으라 하고 잠 좀 더 자라 하고 설거지통에 그릇 옮겨주고...
그녀석 방이 돼지울이었는데 청소기 끌고 들어갔다가 기절 하는 줄 알았습니다. 군대 내무반처럼 정리된 방안이며 서랍 속에 정리된 속옷들 보고 제가 색시 들여야겠다니까 피글 웃어요.
엊그제는 택배 아저씨가 안 온다고 툴툴댔더니 우체국 택배가 제일 빠르다면서 자기가 우채국 가서 보낸데요. 그 추운대 . 마당에서 커다란 굴비 가방 가져다가 우편물 우르르 챙겨넣고 오토바이 타고 쌩 -----------
이녀석 군대 가면 나 어떻게 살까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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