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남동생과 산행을 했다.
바람이 제법 쌀쌀했는데 진달래가 다문다문 피어 발걸음을 제촉 했다.
남동생과 눈독을 들이고 있는 임야는 북한산을 마주보고 있다.
산세도 살펴보고 방위도 보고 철이 바뀔 때마다 어떤 얼굴을 하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산 중턱에서 나는 멈췄다.
엉금엉금 기면 정상까지 올라가겠지만 사람 발자취가 없는 비탈을 내려 올 생각하니 오금이 저려서였다.
내려오는 길에 계곡을 살피기로 했다.
계곡을 따라내려오다보면 샘이 솟는 곳이 더러 있는데 요상한게 눈에 띄였다.
조기서 올챙이들이 꼬물꼬물 기어나올 테지.
말캉말캉 한것이 징그럽지만 처음 보는지라...
주변에 야생화로 시크릿 가든을 꾸미고 나무집을 지어 놓으면 좋것다.
해먹에 누워 건들건들 책 읽다 낮잠도 자보고...
북한산 공원 주차장 옆 4000평 전답에 주말농장을 만들어 놓았다.
주말농장 주인은 15대째 이곳에서 뿌리 내렸다 한다.
뷰가 끝내주는 전답인데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어 권리 행사를 못한다했다.
5평 밭을 일구느라 가족이 손을 걷어부쳤다.
부지런한 일손이 채소를 골고루 심어 놓았다.
아빠들은 삼겹살에 술추렴을 하고 ...
우리도 시작 해 봐?
지인들 불러서 북한산 등산 하고 내려오는길에 삼겹살 구워 쌈채소에 싸먹게.
허리만 튼실하면 우찌 결단을 내려 보겠지만...
지하에 겔러리가 있는 레스토랑도 하나 점찍어 놨다.
진달래 활짝 피면 북한산에 올라가봐야지( 가까이 살면서도 한번도 오르지 못했다.)
'일상 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3호 꽃은 아름답다. (0) | 2011.05.03 |
---|---|
149호 잘랐다 (0) | 2011.04.20 |
144호 슬프지 않은 이별은 없다 (0) | 2011.04.08 |
142호 원빈 만세 (0) | 2011.03.31 |
141호 륭이 장가가는 날 (0) | 2011.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