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월요일 스위스 취리히- 마이엔 펠트
오전 8시24분 스위스 취리히행 TGV를 타자마자 로드메니저가 드러누웠다.
3인분 여행가방, 아이패드와 카메라가 든 보조 가방 무게에 피로가 과중 된 것이다.
13.00 스위스 취리히역에 도착.
인포를 찾아 여행 정보를 얻는 아름.
여기서 기차를 갈아타고 사강 역이나 바드라가즈 역에서 완행으로 한 정거장만 가면 마이엔 펠트다.
으아아!
차창밖이 환상이다.
철길 따라 강물이 넘실대더니
어느 순간 거대한 알프스 산맥이 나타났다.
취리히에 사는 요한나 쉬피리 여사가 마이엔 펠트에 있는 친구집에 요양을 왔다가 <하이디>를 구상하고
집필을 하게 되었단다.
클라라가 요양을 하는 바드라가즈 마을도 한 정거장 전에 있는데 실제로 온천이 있다.
역무원도 없는 간이역 마이엔펠트.
하이디 마을을 알리는 입간판이 먼저 반겨준다
우리가 묵을 B&B는 역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있었다.
하필 옆방의 수도가 새서 공사 중이었고 저녁 8시까지 물을 쓸 수없다고 했다.
발코니에 나가 마을 풍경을 감상하다탐색에 나섰다.
슈퍼 마켓을 직접 알려주겠다고 따라오라는 아주머니. 제법 먼 거리 였다.
아름이가 물었단다.
"일본 관광객이 많다고 들었는데 하나도 안보이는데요?"
" 일본 사람들은 차타고 휙 왔다가 휙 가버려."
슈퍼에서 간식거리를 장만하고
올리브와 아름이는 꽃씨와 채소 씨앗을 골랐다.
어디를 둘러봐도 사진 작품이고 그림이다
우리나라의 대형 간판이 못마땅한 나는 간판들을 찍느라 바빴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고양이 저택. 누군지 참 고운 사람이다.
이 할아버지 내가 지켜봤는데 자전거 뒤에 실린 바구니에 꽃을 담아오셔선 집으로 가져가셨다
.아마도 할머니께 뽀뽀 선물을 받으셨겠지 싶다 .
벽에 포도 덩쿨을 올린 집이 많다.
대문 밖에 벤치를 내놓았는데 조기 벤치 다리 밑에 쥐 인형!
정말 스위스 사람들은 멋쟁이다.
어려서부터 집안팍을 꾸미는 일이 몸에 밴 것 같다.
우리 나라 사람들 같으면 어림도 없다 .
지나가는 사람들 눈호강하라고 대문밖에 내놓은 화분도 난짝 들어가는데...
돌인형.
기념품 샵에 있던 돌맹이 그림. 양치기 피터
덧창문 장식도
현관문 앞의 나무 토끼 형제도
헛간에 매단 나무등걸도 .
문폐도 .... 개성있고 사랑스런 핸드메이드 소품이다
나는 마이엔펠트 시골 동네를 둘러보고나서 스위스 사람들이 함빡 좋아졌다.
그들의 성정을 알아버렸으니까.
우리는 언제 쯤 저렇게 남의 시선을 배려하고 느긋하게 즐기면서 살 수있으려나.
지금 우리가 나서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면 삶의 여유를 누리는 국민성을 가질 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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