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3일 벡사이유 궁전 - 지베르니
고은별씨가 우리를 위해 베르사이유- 지베르니 맞춤여행을 선물했다.
9시 30분 숙소 앞에서 가이드 차를 타고 파리 교외 베르사이유로 출발
궁전 앞은 장사진을 이루고 사람들에 떠밀려 다니며 관람.
올리브가 이렇게 신난 이유가 있다.
"도와줘요. 뽀빠이!"
가이드에게 자기 짐을 맡기고 살랑살랑 다녔기 때문 ^^
8세기 경에는 중동지역의 문화가 유럽을 앞섰다고.
선진문물을 가진 아랍인들을 함락시킨 태양왕은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 술탄의 집무실과 사자의 정원을 모방해서 궁전을 꾸몄다.
태양왕 루이 14세는 " 거울의방 '을 호화롭게 치장하고는 이곳에서 연회를 열고 외교사절단을 맞이했다.
금장과 준보석으로 꾸민 장식들이 거울에 반사 되면 그 휘황 찬란함에 사절단들은 넋이 나갔다고.
태양왕의 재력을 어림짐작하느라 정신나간 사절단은 왕 앞에서 기가 죽어 읍소를 했단다.
절대왕권을 위해 리쉴리에 추기경은 루이 14세에게 아뢴다.
"왕이시여 절대로 당신 뜻대로 하시옵소서. 그게 곧 정의입니다."
왕비의 침전은 장식의 디테일이며 벽에 바른 페브릭까지 호화롭기 그지없다.
프랑스 혁명 때 앙뚜아네트를 뒤쫏던 시민들은 이 방에서 왕비를 놓친다.
시민들이 침전의 화려한 장식에 넉을 놓고 바라보는사이,
벽면에 교묘히 감춰진 비밀의 문을 통해 도주한 것
궁전을 나서면 사방으로 정원이 있는데 그 꾸밈과 기능이 각기 다르다.
오랑주리(오렌지나무 정원) 당시 오렌지나무를 화분에 심어 부를 과시했다.
정원의 조형물 하나도 왕의 권위를 빛내기위해 존재 하고
산천초목 조차도 자신을 위해 고개를 숙였다고 과시하던 태양왕 루이 14세
태양 왕은 교만하기 이를데 없이 하늘을 찌르는 절대권력을 휘두르며 살았다.
그는 완벽하게 행복했을까?
지베르니에서 늦은 점심 식사.
지베르니는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지금은 유명 연예인과 은퇴한 정치인 예술가들이 모여 살면서 고급 주택가가 되었다고
모네의 화실 지베르니를 찾았다.
까미유를 만난 모네는 집안의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을 한다.
집안의 후원이 끊기자 친구 마지유의 후원으로 여행을 하며 그림을 그린다.
둘째를 임신중이던 까미유가 임신중독으로 죽자.
죽은 아내를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빛에 따라 사물의 모습이 변한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50살이던 1890년 지베르니의 과수원을 구입하고 정착하게 된다
모네는 일본인 친구의 후원으로 일본 풍 정원을 가꾸기 시작한다.
당시 일본 문화를 신비롭게 여기던 유럽풍조에 편승한 모네도 일본의 서화 작품을 수집하게 된다.
집안은 각 방의 컨셉에 따라 아쿠아 불루, 엘로우민트 등 화사한 색으로 페인팅 되었고
켜튼과소품으로 멋을 냈다.
그는 1920년 43년간 작품활동을 하던 이 집에서 숨을 거두었다
모네는 환갑 이후 죽기전까지 300여점의 작품을 그렸다.
그중 40여 점이 대작이었다니 그가 얼마나 이 연못을 사랑했는지 알 수있다.
수련 연작/오랑주리 미술관
원없이 마음껏 즐겼다.
다시 내일이 오지 않을 것 처럼
느끼고 감탄했다.
전날부터 프랑스 전역에서 한달간 세일을 한다
명품엔 관심이 없지만 가이드에게 마레 지구에 내려 달라 부탁했다.
겔러리와 박물관 브렌드상점들이 들어선 트렌디한 동네라는 입소문 때문.
17세기엔 대 부호들의 고풍스런 저택이 있었고
20세기엔 유태인들의 거주지가 되었다.
"이곳의 남성들은 여자들에 관심이 없는 부류니 안심하시고 돌아다니셔도 됩니다."
저 여장남자들이 내게 절을 해서 올리브가 놀랐는데 동성애자인걸 나는 알았다.
이것으로 14박 16일의 대 장정이 끝났다.
나는 오래전부터 이 여행을 계획하고 고생을 자처 했지만
올리브는 괌이나 사이판에서 휴양을 해야 할 사람이 따라다니느라 죽을 힘을 다했을 것이다.
여행도 기술이 있어야 한다.
일정표를 꼼꼼히 짜고 사전 준비를 했어도 예고치 못한 사건사고들이 터지기 마련이다.
그것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일상으로 돌아 왔지만 아직도 나는 구름 위에 있다.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 심미주의. 그것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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