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종종 향기통신을 통해 지인들에게 속풀이를 하는데
그 양반들이 또 메일로 전화로..... 내 아픈 속을 다독다독 어루만져 주십니다.
이래저래 나는 마음부자입니다.
남편과 아버지를 차례로 잃은 뒤로 누가 먼길 떠났다는 소식 들으면 ...
그 상처가 도져 생살 저미듯 힘이 들어요.
어젯밤 잠을 못이룬 탓에 늦도록 이부자리 속에 있다가 아침방송을 보았는데요.
'어떤 책도 부모가 행동과 덕으로 가르치는 것만 못하다'는 박완순 인성개발원장의 말씀을 들었네요.
천리마는 장군이 거두면 적토마가 되고,
소금장수가 거두면 수레에 메인 채 뛰지 못하는 말이 됩니다.
사람의 능력을 키우는 열쇠는 상대방에게서 나온다고 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적토마로 만들기도 하고 수레에 매인 말도 만든다는 것이겠지요.
부모는 자식이 인성을 갖춘 사람이 되도록 예의범절만 제대로 가르치면 된답니다.
식사예절
소리를 내거나 수저질을 잘못 사용해서 중요한 계약을 성사 시키지 못한 경우도 있다네요
인사법
외출 할 때 '잘 다녀오겠습니다'를 가르치는게 아니라, 육하원칙에 맞춰 말하기를 습관들이면
직장 상사에게 보고할 때도 정보력있는 직장인으로 인정을 받게 된답니다.
생활자세
화장실 청소하기 , 용돈 아껴쓰기, 휴지 줍기, 화단 가꾸기를
부모가 학습시키지 않은 것을 거창고등학교에서 가르친답니다.
저는 부모가 본을 보이면 자식은 저절로 따라 배우겠거니 여겼는데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習 자는 어린 새가 날기 연습을 백 번해야 날 수있다는 데서 비롯 되었다지요.
자식들에게 학습을 안시킨 것입니다.
아이들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어미가 나서서 다 해주고 너희는 그저 공부만 해라 한 것이지요. 어리석게도
비비안 리가 스칼렛 역을 맡을 수 있었던 것은 인터뷰 후에 휴지를 주웠기 때문이라네요.
작은 친절이 큰 행운을 불러 온 이야기도 감동적입니다.
미국인 노부부가 호텔 종업원에게 “예약은 안 했지만, 혹시 방이 있느냐”고 물었답니다.
종업원은 자기 호텔에는 방이 없다며 다른 호텔에 방이 있는지를 일일이 알아보았데요.
하지만 그 근처 어느 호텔에도 방이 없었고요.
잠깐 고민을 한 후, 그 종업원은 노부부에게 말했답니다.
“비도 오고 새벽 1시나 되는 늦은 시간이니 누추하지만 제 방에서 주무시면 어떨까요”
사양을 하던 노부부는 호의를 거절할 수 없어서 쪽방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2년이 지난 후, 그 종업원은 뉴욕행 왕복 비행기표와 함께 자신을 방문해 달라는 노신사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뉴욕에 도착한 종업원을 데리고 궁전 같은 호텔에 도착한 노신사가 말했데요
“이 호텔은 당신이 경영하도록 내가 지은 것입니다”
그 호텔이 바로「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랍니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 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맘 먹지 말고 죽으라.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 마리아 여사의 편지를 읽으며 아침에 또 눈물 바람을 했습니다.
자식에게 목숨을 구걸하지 말고 죽으라는 말을 하는 어머니 가슴이 오죽했을까요?
어머니 노릇이 쉽지 않다는 것을 오늘 세삼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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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름
요즈음 먹먹한데 선생님 글을 보니
주절거리고 싶은 맘에 그냥 씁니다.
친구보다도 더 가까운,
이 세상에 내 마음대로 움직여 볼 수 있는,
무조건 나를 좋아해주었던
후배가 딸을 데리고 가버렸습니다.
내가 새벽까지 잠을 자지 않고 있는 까닭에
요즈음 난 그녀석의 하소연의 대상이었지요.
그런데 내가 그 마음을 다 헤아려 주지를 못하고
그만 그 녀석을 보내버렸습니다.
이상한 마음에 전화를 했는데
걱정 끼쳐 미안하다는 문자만 받았습니다.
모든 게 잘 됐으니 걱정하지마란 문자를 받고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마지막 소식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더 이상 내 맘을 전할 곳이 없어
그 녀석 핸드폰에다 문자만 남기고 있습니다.
사람을 봐도 모두 그 녀석을 닮은 것 같고
음식을 먹어도 그 녀석과 함께 먹었던 기억이 먼저 떠오르고
다른 사람들의 말 속에서도 그 녀석 목소리를 찾고 있습니다.
되돌릴 수 없는 줄 뻔히 알면서도
되돌리려하는 맘을 어찌해야할지
내 맘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그녀석이 삭을 것 같지 않습니다.
누군한테라도 주절거려보고 싶어서 그냥 띄웁니다.
그렇잖아도 심란할 테지만
더 심란한 사람도 있는 것에 위로가 되었으면 싶습니다.
다음에는 좋은 소식 올릴게요.
선생님은 웃는 모습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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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그 사람 얼매나 속이 터졌으면 목숨 끊을 생각 했을꼬? 쯧쯧... .
그대 자식은 표현이 부족할 뿐이니 속끓이지 마우.
어미가 효년데 설마 불효하것소.
다 어미 뽄 보고 배우고 있으니 마음 안정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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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선생
어찌하여 구구절절 맞는 말만 하는지.
나도 그 K라는 친구가 가엾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네.
자식은 어찌하여 에미 맘을 모르는지.
에미는 어찌하여 자식을 모른 척 못하는지.
정말 알 수 없는 인연으로 만나 가끔 눈물 짓게 하는구먼.
마음 아파하고 있을 향기선생,
나도 좋아하는 후배가 자살을 하여 문득 문득 그녀가 떠난 4월이면 목이 메인다오.
나랑 서유럽 15박 16일을 룸메이트로 지내며 얼마나 파리, 로마, 피렌체를 누비고 다녔는데.
오늘밤 향기통신 보니 문득 그 후배가 그립구먼.
남은 12월 잘 지내기 바라며,
우린 너무 슬퍼도 죽지는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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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나의 향기!!
시상에!!
무슨 말로 위로를 할꼬.
정많은 친구 먼저 보내고 지금 으떤 심정일꼬.
그래도 맥 놓지 말고 밥 잘 챙겨 먹소.
옆에 엄니도 기시지 않는감.
날씨도 맵차지
튼실이 입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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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이 선생님
친한 친구가 저 세상갔다하니 얼마나 슬프셔요?
늘 보내주시는 글향기로 저도 어려운 가운데 힘내는데 그냥 답도 못드리고
이런저런 모양으로(저 역시 두 어머님과 벌려진 일들 오지랍 댐시) 빚쟁이 같이 산답니다.
허지만 해 지나기 전에 밥 한 번은 먹어야지요? 아무렴요.
언제가 좋을까요?
저도 달력보고 문자 넣도록 할께요.
보내주시는 내용마다 선생님 속에 공감하는 내용이 많아
늘 큰 박수 보내는 것 들리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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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에서 그 이쁜 차림으로 웃던 선생님이 그런 소식을 들은 거예요?
아침에 읽으며 가슴 철렁했어요.
힘드시겠군요.
그만큼 충격은 아니지만, 저도 비슷한 친구가 있어 마음이 아픈 중이랍니다.
다만, 친구가 더 마음 아플까봐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함구 중...
요즘 왜 이리 숭한 일이 많은지요.
아마도 우리가 나이 먹어가는 증거인가 봐요.
이 아침에 모두의 안녕을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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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모습보다 마음이 더 아름답습니다.
선생님은 채시라보다 예쁘고 아이들보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듯합니다.
저는 돈 많은 사람 부럽지 않은데, 아이들을 사랑하는 사람은 부럽습니다. 아름다운 모습과 포근한 마음을 보는 저도 즐겁습니다. 이것이 향기통신의 맛일 겁니다.
조만간 전화드릴게요. 점심이라도 같이하셨으면 합니다. 책도 한두 권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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