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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집

284회 아홉 번 째 인형전 송도 국제 어린이 도서관 전시

멀리 가는 향기 2012. 5. 10. 12:47

 

 

 

 지난 5월 7일 ,충무아트홀 전시 끝낸 다음 날. 

인천 송도 국제 어린이 도서관 로비와 휴계실에 셋팅을 끝냈다.

겔러리가 아니어서 셋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

8일부터 13일 까지 전시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 인형들은 즤들끼리 신바람 낼게다. 

 

전시는 큰동생이 도와주지 않으면 엄두도 못낼 일이다.

 인형  싸고 포장해서 운반하고 셋업작업까지 1회 전시에  네번이나 쌌다 풀렀다 해야 하니 노가다가 따로없다.

사진사 노릇에 로드메니저까지. 이번 처럼 관공서 전시를 할 때는  공무원들을 상대로 온갖 계약서류를 준비하고

자기 사무실 업무보다 내 일에 더 주력한다.

(이번에도 이삿짐 박스를 사십여 만원에 발주를 했는데 칫수를 잘못 계산해서

동생이 박스를  자르고 붙여 고치느라 고생을 했다.)

 

집에 오는 길에 연안부두에서  저녁을 먹고 바닷 바람에 피로를 풀었다.(해수탕을 하고 싶었지만 일행이 있는 관계로....)

 

5월 13일, 전시 마지막 날 강연을 했다.

송도 국제 어린이 도서관은 최근에 송도 국제 도시 초입에 세워졌다. 

우리 아이들 어려서 송도 유원지 놀러 오고 처음 발 길이니  이십여 년 만이다. 상전벽해란 말을  실감.

전시 마지막 날 강연을 했다.

대부분 꼬맹이들이라 어찌 소통할까 잠시 고민 되었다.

단상에서 내려가 한 발짝 더  아이들 가까이 다가가 아주 쉽게 이야기를 풀어내기로 했다.

 

우리 아이들 키울 때 인형놀이를 하면서 책을 읽히던 경험.

왜 동화속 인형을 만들게 되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전시장에 인형들을 세우게 되는지 설명을 했다.

 

그리고 아이들을 이끌고 전시장으로 내려와 작품을 보여주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엉뚱한 질문도 재미있지만 , 그 책을 꼭 읽어보고 싶다는 말이 더 듣기 좋다.

 

 

 

파랑새 황윤진 과장이 꽃다발을 안겨주고  철수작업을 거들어줬다.

 

 

 

(독자들은 작가의 말 말미에  00꽃 필 때라고 적어 놓은 것을 보고  내가 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안단다.

요즘 꽃 선물을 받을 때마다 내 의상과 칼라매치가 되어서 기분이 묘하다 )

 

윤진씨가 인형들을 살펴보고 방정환 선생님 곁에 앉혀 놓은 소녀  인형 손가락이 부러졌다고 귀뜸을 해줬다.

그 정도는 수리가 가능하니 놀랠 일도 아니다.

 

전시 한 번 할 때마다 비스크나 자기 인형들은  특별관리를 해도 부상병들이 속출한다.

전시 마무리가 잘 되었다 싶었더니,

와장창!

바닥에 내려 놓은 걸리버 여행기 대형  아크릴 박스를  운전기사 아저씨가 밟고 넘어진 것이다.

엉덩방아를 찧고 넘어져 다행이다. 미끄러운 바닥에 머리를 다쳤으면 어쩔뻔 했나.

박스 절단 낸 거 미안하다고 굳이 저녁을 사겠단다.

동생이 종종 절단내고 저녁 사라 농담했지만, 아크릴 박스 값이 이십만원이다. 쩝.

 

아크릴 박스는 스크레치도 잘 나고  본드로 붙인 절단면이 잘 떨어지는것도 문제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 들까지 손을 대니  박스를 안 씌울 수도  없고.

대처 방안이 없어 고민이다.

 

전시 한번 할 때마다 여러 사람이 고생을 하지만 인형들도 수난을 당한다

인형들이 전시장에 붙밖이로 들어앉아 손님들을 맞이할 날이 와야 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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