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여행의 추억

309호 태어났으면 꽃은 피워야지

멀리 가는 향기 2012. 7. 21. 09:24

...................... 생략

 

어제는 '향기통신'을 읽고 서점을 찾아 제일먼저 '맹꽁이 원정대, 몽골로 가다'를 찾았습니다.

구입 해 집에서 읽어야지 하며 찾았는데 결국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사기도 전에 그 자리에 서서 책을 펼쳤습니다.

몽골로 간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저를 보았습니다.

책의 내용과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몽골 봉사활동에 관한 '향기통신'의 내용이 겹쳐지면서

마치 제가 아이들과 함께 몽골 봉사활동을 하고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저를 보았고, 책 안에서 함께 성장했기에 더더욱 그 생생함이 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태어났으면 꽃은 피워야지. 꽃피우려는 노력 때문에 아름다운거야.".  

 선생님....마지막에 실린 선생님의 마음을 읽고 느끼며 그 자리에 서서 계속 울었습니다. 

성장해 나가는 지아,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뭉클했던 마음이

선생님의 마지막 한마디에 꽃봉우리가 톡 터지며 마음을 열듯 톡톡톡 터져버렸습니다.

무언가 표현할 수 없는 뭉클함이 매우 깊었습니다.

 

아직도 생생합니다. 책의 마지막장을 덮을 때의 마음이..........생각만으로도 또 다시 눈물이 납니다.

마음으로 쓰신 글, 이렇게 소중한 모습으로 전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달해 주신 마음 세상과 나누며 살아가겠습니다.

마음으로 터뜨린 꽃봉우리 더 소중히 보살피며 살아가겠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럼 선생님! 이만 줄이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지영이는 작가지망생이다. 고등학교 때 서산에서 엄마랑 같이 나를 만나러 왔었다. )

 

 

울란바타르에서 맹꽁이 아이들을 서울로 보내고 나는 사막을 경험하기 위해 후스타이국립공원으로 향했다.

 

 

모래땅에는 짐승의 사채가 더러 눈에 띄였다.

 

                                                             숨이 턱 막히게 뜨거운 열사의 땅에서 뭇 생명체가 살고있었다.

나는 이름모를 꽃을 보는 순간 눈물이 났었다.

낮에는 타는 목마름을 견디고  밤에는 살을 에이는 추위에 떨고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까?

                                                                                        그래도 저리 고운 빛깔로 웃고있었다.

 

사막의 꽃이 그때 내게 속삭였다.

"태어났으면 꽃은 피워야지. 그게 아름다움이야."

 

 

후스타이에서 돌아오는길에 늦은 점심을 주문하고  테이블에서 우두커니 내다 보던 창밖 풍경이 잊히지 않는다.

주인여자는 양고기 국수를 만들고

창밖에서는 고장난 차량의 주인이  서비스 센터 차량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멈춘 듯 했었다.

아니 1960년대로 타임머신을 탄 것 같은 분위기였다.

 

 

삶이란 되돌아올수없는 여행이기에 더욱  함부로 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