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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16호 한겨레 인터뷰

멀리 가는 향기 2012. 8. 1. 17:50

 

한겨레

문화

 

 

등록 : 2012.07.31 19:52 수정 : 2012.07.31 19:52

 

동화작가 김향이(60)씨

‘맹꽁이 원정대~’ 낸 작가 김향이씨

베스트셀러 동화 <달님은 알지요>로 유명한 동화작가 김향이(60·사진)씨는

 지난 2010~11년 두 차례 몽골로 특별한 여행을 다녀왔다.

 전국 곳곳으로 강연을 다니다가 만난 아이들, 부모들과 함께 한 일종의 ‘공정여행’이었다.

척박한 벽지에 사는 아이들을 만나고, 함께 우물을 파거나 나무를 심기도 했다.

김씨가 최근 펴낸 <맹꽁이 원정대, 몽골로 가다>(비룡소)는 그 두 차례의 특별한 경험을 동화로 녹여낸 작품이다.

 

 

지난 27일 만난 김씨는 “아이들에게 다른 나라와 문화를 접하면서 스스로 무언가를 깨닫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다행히 여건이 좋아서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년 전 경기도 시흥의 지역 도서관인 ‘맹꽁이책방’에서 강연을 가게 것이 계기였다.

 맹꽁이책방의 아이들, 부모들과 친해져 ‘우리 한 번 몽골로 가보자’는 결의를 한 것이다.

 

마침 몽골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김씨의 남동생 덕분에 “가장 가난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이들과 어울리며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5박6일의 일정을” 알차게 짤 수 있었다.

“처음엔 ‘아이들에게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걱정도 했지만, 기우에 불과했어요.

 즐겁고도 의미있는 여행이었답니다.”

 

그는 이후 부산에서 만난 어린이·학부모들과도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한 차례 더 몽골을 다녀왔다.

 두 차례 여행을 함께한 다양한 아이들의 모습은 책 속에 촘촘히 녹아들어 있다.

그는 “책상머리에 앉아서는 글이 안 써지고, 발로 뛰고 부딪혀야 작품이 나온다”며 웃었다.

 

 

글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사진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