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도진 도서관에서 강연이 있던날,
관장님은 인삿말을 25분이나 하시고(40분 하신적도 있으니 이건 약과란다)
작가가 꿈이어서 학교 가는 대신 날 만나러 온 4학년 아이
강연 끝나고 도서관 옆의 화도진지를 둘러보았다.
화도진지는 조선시대 지방의 군사를 관리하던 지방 관제인 진영(鎭營)이 있던 터이다.
고종 19년(1882) 조미수호수호통상조약, 고종 20년(1883) 조독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곳이다.
흙마당으로 두었으면 오죽 좋았을까?
1982년『화도진도』를 보고 옛 건물을 복원하였다.
화도진은 1882년 5월과 6월에 한미수호통상조약과 한영·한독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장소
화도진지 전시관에는 조미수호통상조약 관련 사료와 각종 무기류, 집기류, 무관복 등이 전시되어 있다.
내친김에 수도국산 박물관 까지 귀경하기로.
동인천역 뒷편 산꼭대기 송림산에 수도국이 생기면서 (일제강점기에 )수도국산이 되었다.
개항기 이후 일본인에 터전을 빼앗긴 가난한 자들이, 한국전쟁 중에는 피난민들이,
6-70년대에는 일자리를 찾아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모듬살이를하면서 달동네로 불리게 되었다.
2005년 아파트단지와 공원이 조성되면서 옛 달동네 모습을 재현한 근현대사 박물관이 건립되었다.
해가 지고 수도국산 달동네에 땅거미가 내리면
아이들은 하나둘 밥 먹으러 들어가고
개짓는 소리 고양이 울음소리 다듬이질 소리 딱딱이 소리에 밤은 깊어간다.
야간 자율학습에 지친 김향이도 집으로 돌아오고.
연탄가게 아저씨는 늦도록 연탄 배달을 하고
순이네 식구는 상자를 접는 부업을 하고
영수네 식구는 텔레비전 연속극 보느라 넉이 나갔다.
동네 사람도 마루 한 귀퉁이 차지 하고 텔레비전을 얻어보던 시절
새벽에 자다 깨서 연탄 갈던 그 시절 ,
새벽 꿀잠 자다 연탄불이 꺼지면 연탄불 피우느라 눈물콧물 쏟던...
아그들은 모른다.
어머니 반짇고리는 내 장난감이었다. 저 햇대보에 걸린 엄니 한복 잘라서 인형 옷 만들다가 디지게 혼나고 ^^
나 어렸을 때 이발소에서 상고머리 깍았다가 기계충이 올라서 머리를 홀랑깎고 병원 다녔다.
아버지는 골목에서 뛰어노는 우리 형제들에게 만화를 읽힌 다음 도서관으로 이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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