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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스타일

384회 빅토리안 시대 의상

멀리 가는 향기 2013. 1. 17. 10:57

 

대부분의 수집가들은  수집물품을 원상태 그대로 상자에 넣어 간수한다.

세월의 흔적을 손대지 않는 것이 마땅하다 말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입양한 인형은 내 자식이나 마찬가지라 먼지나 오염을 털어내고 섬유 탈취재를 뿌려주거나 ,재질에 따라 목욕을 시키고  옷을 세탁해서 갈아입힌다.

더러 옷감이 삭아서 리폼을 하거나 오염정도가 심하거나 훼손이 된 것은 새로 만들어 입히기도 한다.

팔 다리가 부러진 것은 점토로 만들어 붙여줘서 최대한 아름다운 꼴을 갖춰준다.

 

작은 유리병에 계피가루를 담아 인형 장식장 안에 넣어주었다.

계피는 방충제 역할을 하기에 군데군데 껍질 째 넣어둔다

(계피 껍질을 망사주머니에 담아 침대 베게 밑어 넣어두면 집 먼지 진드기 박멸에 효과적이다)

 

빅토리안 시대  인형 옷을 수선하려면 당시 복식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BRASSIERE

 1890's Net lace Antique Corset

 

그 시대 여인들이 가장 신경 곤두세워 입은 속옷이 코르셋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역을 맡은 비비안리의 허리사이즈는 18.5인치 47센치다.

(요즘 모델들의 허리 싸이즈는 27 .28 차두리 선수 허벅지가 28인치란다 헉!)

 

 

Corset Cover, Ruched Bust

코르셋 위에 내의를 덧입고

 

COTTON BLOOMERS

 

짧은 불루머를 입는데 밑이 터졌다.

 

우리나라 고쟁이                                                                     삼베로 만든 여름고쟁이,

 

당시 조선의 여인네들도  밑이 터진 속바지를 입었다.  

동,서양 여인네들의 속옷  디자인이 통했다.

겹겹이 폭 넓은 치마를 입는 한국여인네나  종모양의 크리놀린 스커트를 입는 서양 여인네나 실용적인  디자인을 취한 것이다.

 

짧은 불루머 위에 긴 바지를 덧입기도 하고

                                                                                       PANTALOONS Wide Embroidered Ruffle Spit Crotch

 

폭이 넓은 치마바지를 입거나 러풀을 달고 화려한 레이스로 장식한 판탈롱 바지를 입었다.

 

Crinoline Bird Cage Hoop

 

그리고 치마를 부풀리기 위해  새장 모양의 크리놀린을 입었다.

(부풀린 치마가 거추장 스러워 나중에 엉덩이 쪽만 부풀린 버슬 스커트를 입을 땐 허리춤에 방석(?)을 차기도 했다.)

 

 

스타킹을 신고

 

 

 

새장 같은 크리놀린 드레스를 차려입었다.

 

                  아, 코가 날렵한 부츠도 그 시절 대유행이었다고

모자는 패션의 완성.(이 모자 스타일은  '휘슬러의 어머니 '초상화로 눈에 익었다)

 

 

 

빅토리안 시대 후반에 유행한 '버슬 드레스"

1890년에서 2013년 불과 123년만에 패션은 천지개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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