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일찌감치 성탄 장식을 해놓고
♬ 누가 착한 앤지 나쁜 앤지 알고 계신데
잠잘 때도 일어날 때도 모든 것을 알고 계신데
울면안돼 노래로 잔소리를 대신 했었다.
성탄선물을 손꼽아 기다릴 아이들이 없으니 뒤늦게 성탄 장식을 꺼내 걸었다.
산타 할배 옷은 세탁해드렸다.
양말 속을 뒤집어 볼 아이도 없지만
내년엔 마굿간을 지어드려야지.
천사들의 합창이라도 울려퍼지게.
올해 성탄 만찬은 누구하고 먹나?
몇년 째 똑같은 성탄 장식 레파토리... ㅎㅎ
그러고보니 집안이 온통 레드.
레드는 생명, 사랑, 열정, 승리, 보혈의 색으로 12월의 인기 아이템이다.
독일의 검투사들이 출전할 때 목에 레드 머풀러를 두르는 것이나 붉은 악마들의 레드티도 다 승리를 ..
사실 레드는 나하고 거리감이 있던 색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레드가 내곁으로 다가왔다.
서양 할머니들이 레드를 즐겨입듯이 이제 나도 원색을 소화 시킬 나이가 된 것이다.
빨강은 홀로 튀는 강한 색인데도 불랙,그린, 화이트하고도 멋지게 조화가 된다.
빨강은 비오는 날에 돋보인다.
비오는 날 빨강은 멜랑꼴리다.
레드가 가장 이쁠 때는 크리스마스 시즌.
레드는 따듯한 기운을 복돋아주는 색이라 겨울에 즐겨 입게 되었다.
물빨래로 줄어든 니트 가디건을 네크라인을 파내고 리폼
요래 완성.
어느새 나도 레드 홀릭
윤문영 성생님의 레드 여인을 빌어 성탄 인사 드립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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