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수) 아침 리무진 버스를 타고 미팅 장소에 닿았다.
이번 여행은 동행이 없어서 <여인의 향기>라는 여행까페를 이용하게 되었다.
출발 인원 25명인데 이십대에서 육십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여성회원에 남자 회원 6명이 포함되었다.
독일 프랑크 푸르트 공항까지 12시간 , 바느질로 버텼다.
첫째날 독일프랑크푸르트 in - 뮌헨 -
오전 11시 40분에 도착, 전세 버스를 타고 중부도시 뮌헨을 향해 출발 했다.
독일은 90%가 구릉과 평야로 이루어진 나라로 우리 나라보다 12배 크다고 했다.
다음날 새벽, 눈 뜨자마자 목욕타월 한 장 바닥에 깔고 장시간 비행기 좌석에서 고생한 허리를 풀려고 108배를 했다.
50배만 할 걸, 다음날 부터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오금이 저려 고생을 했다^^
둘째날 오스트리아 짤쯔캄마굿-짤쯔부르크 -미라벨정원-구시가지 모짜르트생가
떠나기 전 기상 이변으로 폭우가 쏟아지고 마을이 침수되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5월에는 폭설로 도로가 유실 되기도 했단다.
우리가 이동 중에도 부다페스트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차창 밖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평야를 내다 보면서 4시간 만에 뮌헨 호텔에 짐을 내렸다.
6일 (목) 오전 8시 버스에 올라 오스트리아로 출발했다.
140여년전까지만 해도 오스트리아는 17개 연방 도시국가의 맹주국이었다.
1.2차대전으로 국토의 70%를 빼았겼지만 수려한 자연환경과 건축 유산으로 세계 10위 안에 드는 부자 나라.
--모짜르트의 외가.
3시간 30분 만에 도착한 장크트길겐은 모짜르트의 외가 마을이다.
호숫가에 있는 이 집이 모짜르트 어머니가 태어난 집이다 .
모짜르트의 외할아버지는 길겐의 시장을 역임하고 판사 직함을 가진 유지였다고.
이 집에서 모짜르트의 누나도 태어났는데 훗날 그녀의 남편도 이곳에서 시장을 역임했단다. 현재 박물관으로 일부 사용.
슈니철(돈가쓰)로 유명한 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길겐 시청 앞의 바이얼린을 연주하는 어린 모짜르트 동상
성당 안에 마을 공동묘지가 잘 가꾸어져있다.
관을 일정 기간 모셨다가 유골만 추스려 그위에 모신단다.
주일 미사 후에 고인을 추모 할 수있으니 이별의 아픔이 덜 할 것 같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길겐마을 전경
전원주택을 30년 할부로 구입해서 노후를 보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정상의 이정표.
산너머 호수 호수너머 산....
- 볼프강 호수 선착장
76개의 호수가 어우러진 길겐은 짤쯔부르크에서 40여분 거리에 있다.
아름다운 호수 이름을 따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라는 이름을 지었다.(신의 은총을 받았다는 뜻)
아주 어린 나이에 천재적인 음악성을 인정 받은 그는 당시 유럽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시대를 앞서간 천재성은 왕족과 귀족들에게 외면을 받게 되고 외롭고 쓸쓸한 말년을 보내게 된다.
유람선에서 바라본 마을 정경.
슈베르트가 이곳을 산책하면서 '송어'를 작곡했다고.
여기서 다시 '짤쯔부르크 소금광산'을 향해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마을.짤쯔카머굿의 진주' 햘슈타트 마을은 케이블카로 오를 수있는 '희고 높은 산' 다흐슈타인과 함께.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제 되었다.
기원전부터 이곳은 소금 광산에서 나온 소금무역을 통해 번성했다. 지금도 소금광산 투어를 할수있다.
호숫가 산비탈을 따라 깎아지른 절벽 위에에 집들이 옹기종기 들어섰다.
14000년부터 사람이 살았던 흔적과 소금을 채취한 흔적이 2000여개나 남아 철기문명의 발생지로 인정 받은 곳.
11월-3월까지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내려 이 마을에 들어갈 수가 없다.
알프스 산자락을 끼고 펼져지는 아름다운 이곳의 정경을,
중국에서 빙하호 대신 인공 호수를 파고 시계탑과 교회가 있는 마을을 그대로 복제 중이라 한다.
이 정경을 마음에 담으려고 얼마나 오래 동경해왔던가?
하필 카메라 메모리까지 떨어져 다른이의 사진을 빌려왔다.
다음엔 자유여행으로 와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야지.........
가이드는 떠나야할 시간이라고 시간을 재고 있다.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 다음 행선지로.......
짤쯔부르크 미라벨 궁전. <사운드오브뮤직 투어> 는 미라벨 정원에서 시작 된다.
이 쯤에서 잠깐 <사운드오브 뮤직>의 감동을 되새겨 볼까요?
영화 <사운드오브 뮤직/1965년>
말괄량이 수녀 지망생 마리아(줄리 앤드류스)는 수도원장의 추천으로 명문 트랩가의 가정교사로 들어간다.
해군대령인 트랩(크리스토퍼 플러머)은 2남 5녀인 아이들을 군대식으로 길들여 놓았다.
대령이 후처가 될 슈레더 남작 부인을 맞이하러 집을 떠나있는 동안 마리아는
커튼을 뜯어 아이들의 옷을 만들어 입힌 후 소풍을 가서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노래한다.
남작 부인의 환영 파티날 밤, 마리아는 자신의 마음 속에 대령이 들어가 있음을 알게 되고, 대령도 그런 느낌을 받는다.
마리아는 사랑이 깊어지기 전에 수도원으로 다시 돌아가는데, 아이들이 마리아를 데리러 온다.
결국 마리아는 트랩가의 안주인이 된다.
트랩 대령의 첫째 딸이 나치의 광신도가 된 프리드리히와 사랑에 빠지자 대령은 아이들을 데리고 망명을 계획한다.
대령과 마리아와 아이들은 음악 대회에 나가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우승이 발표되어 호명되지만
이들은 이미 자유를 찾아 알프스를 넘는다.
다시 미라벨 정원에 얽힌 일화를....
볼프 디트리히 주교는 평민의 딸인 살로메 알트를 사랑했다. 주교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비난으로 부터 자신의 사랑을 지켰다.
자신의 아이를 10명이나 낳은 살로메를 위해 알텐아우라는 궁전을 지었다.
그러나 종교단체와 시민들의 질시에 저 뒤에 보이는 요새나 다름없는 성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 했다.
후대의 주교들은 이 일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궁전과 정원의 이름은 아름다운 정경이라는 '미라벨'로 바꾸어 불렀다.
궁전에 속해 있던 바로크 양식의 아름다운 정원은 훗날 일반에게 공개가 되고 사운드오브 뮤직의 무대가 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1756년 1월 27일 게트라이네가 9번지에서 모짜르트가 태어났다.
12세기에 지었다니까 무려 900년이 된 집. 1-2층에 모짜르트 유품을 전시하고
3-4층에 당시 생활상을 재현해 놓았다지만 이미 관람 시간이 지났다.
- 생가 주변 게트라히데 거리
이 골목의 수제 철제 간판들은 중세 시대에 문맹자들을 위해 만든 것이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단다.
400년이 넘은 간판도있다고.
우리나라 상점들의 대형간판에 신물이 난 나는 서유럽 여행 중에 예술성이 뛰어난 철제 간판을 많이 찍었다.
이번 여행엔 건물의 얼굴 격인 대문을 배경으로 한 사진이 많다.
어쩜 저리도 예쁘게 디스플레이 했을꼬.
쇼윈도의 오스트리아 민속의상을 만들어 입어볼까 궁리를 하다가
오스트리아 민속의상을 입은 여인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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