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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짇고리

543호 자투리천으로 만든 이것 저것

멀리 가는 향기 2014. 5. 30. 17:26

가을 선생님이 중국어반에서 알게된 수강생이 바느질을 좋아하는 참한 아낙네였단다.

그녀와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가 내 이야기를 하셨고 천을 얻어주셨다.

 

 

분홍색 모직천 자투리로  망토를 만들고 저지 천으로 스커트도 만들었다.

분홍색 망토는  천을 보내준 아낙에게 선물하고

낙타색은 가을 선생님 것

나머지 검정색과 베이지 색 망토는  잘 소화해서 입을 만한 사람에게 선물 하기로 했다.

 

 

 

 

 

 

 천 박스 속에 함께 넣어 보낸 편직물은

 

색 맞춰 이어 붙여 블랑켓을 만들기로 했다.

자투리천 오려서 버튼홀스티치로 꽃과 잎사귀를 수 놓을 생각.

 

 

몇 송이 시범을 보이고 엄니를 살살 구슬려서  세월아 네월아 수를 놓게 했다.

"이까짓 것으로  뭐들라고.%$%^$..................."

엄니는  낮잠도 못자게 수를 놓으란다고 툴툴거리시지만 , 수 놓느라 손을 꼼지락 거리시면 두뇌운동도 되고

티브이 보고 낮잠주무시며 허비할 시간이 모여서

나중에 엄니를 추억할 거리가 생기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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