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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추억

560 호노르웨이 오슬로- 뭉크 미술관

멀리 가는 향기 2014. 7. 18. 07:09

<7월10일>일정은 비겔란 조각공원- 뭉크 미술관-  덴마크행 크루즈

 

조각공원 가는 길에 <입센>이 차를 마시며 작품 구상을  했다는  그랜드호텔 카페에 들렀다.

의사당 앞에 있는  그랜드 호텔은 노벨상 수상자들이 묵는 역사가 오랜  특급호텔이다.

 

우리는 이 호텔 모닝 커피와 차를  마셨다.

입센은 <인형의 집 >을  한 권 썼지만  김향이는 두 권 썼다고  공짜로 얻어 먹었다 ^^

사람 잡을 노르웨이 물가에 경리 배유안은  어찌나 잔머리를 잘 굴리는지............ 우리끼리 히낙낙.

 

지하철을 갈아타고 비겔란드 조각 공원으로

 

비겔란드가 1915년부터 오슬로 시의 지원으로 지은 세계 최대의 조각공원이다.

 비겔란드는  10만평 규모의 공원에  200여점의 조각 작품으로 사람의 일생과 갖가지 희비를 표현해 놓았다

 

전시 작품에는 그 흔한 제목이나 설명도 없다.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을 잘 표현한 <우는 아이>는 오슬로시의 대표 명물이 되었다

로댕의 영향을 받은 그는 자신의 독자적인 양식을 개발했다.

평생을 가난하게 산 그는 사십여 년을 공원에서 조각하는 일로 생을 마감했다

평생을 조각에 미쳐서 살다간 그는 자신의 작품이 온 세상 사람들에게 회자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조각작품 흉내내기 놀이를 하다가

다음 행선지는 뭉크 미술관으로

노르웨이 국민화가  에드바르 뭉크는  1000 지폐에 초상화가 그려질 정도로 추앙을 받는다.

 

"레오나르도의 드로잉에서 인체 해부가 중요하게 논의되듯이 여기서는 영혼의 해부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영혼의 움직임.. 내가 해야 할 일은 영혼을 연구하는 일, 즉 나 자신을 연구하는 일이다.

나 자신은 영혼의 해부에 사용되는 표본이다. "

 

-에드바르트 뭉크 -

 

 

나는 매일 죽음과 함깨 살았다.  나는 인간에게 가장 치명적인 두가지 적을 안고 태어났는데

그것은 페병과 정신병이었다.

질병, 광기 그리고 죽음은 내가 태어난 요람을 둘러싸고 있던 검은 천사들이었다."

                              -에드바르트 뭉크-

 

 한 때 베를린으로 이주한 그가 미술 협회에 출품한 그림을 나치스는 퇴폐예술이라는 이유로 그림을 몰수하기도 했다.

그는 슬픈 가정사의 영향으로  생과 죽음의 문제 그리고 인간 존재의 근원에 존재하는 고독, 질투, 불안 등을 응시하는 인물들을  표현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절규》는  핏빛의 하늘을 배경으로 괴로워하는 인물을 묘사하였는데  배경은 피요르드라고 한다.

 

오슬로 시청사의 내부는 뭉크의 그림들로 도배 되었다.

 

<인생>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렸다

미술관에 전시된 그림들을 보는 동안 가슴이 답답해지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인간과 동물 ,곤충 식물들에 이르기 까지  해부되고  해체 된 그 적나라한 모습들이 보기에 끔찍했다.

 

그러나 그의 다양한 작업들을 보면서 그의 천재성과 리얼리티에 압도 당해 그만 숨이 멎는듯 했다.

그는 철저히 이기적으로 살았다. 절대 고독 속에서 그림에 미쳤다.

 

그야말로 뭉크의 재발견이었다. 그에 대한 선입견이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노르웨이 사람들이 그를 추앙하는 이유를 알았다.

 

 

숙소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짐을 싼 다음,.

코펜하겐으로 떠나는 야간 크루즈 DFDS를 타러 부두로 갔다

 

DFDS 는 영국배다.

승선하자마자 층층이 돌아다니며 시설물을 구경했다.

우리가 잠자는 동안 배는 해협을 건너 덴마크 땅에 닿을 것이다

 

각 층마다  면세점, 식당가, 수영장....들이 있었는데 이 많은 사람들과 자동차와 짐을 실은 배가 운항을 한다는게 신기했다.

 

뷔폐식당에서 영양 보충을 했다.

그동안 북유럽 물가 때문에 장보기해서 집에서  해먹다가  허리띠 풀고 포식했다.

 

와인과 물값을 계산할 때 써비스료를 줘야하는데  이주영 선생이 카드 비밀 번호를 치자

그것이 서비스 요금인 줄 알고

종업원이 지례 놀라 손사례를 치는 우스운 일이 벌어졌다.

나는 술기운을 빌려 단잠을 잤다.

자고나면 코펜하겐은 어떤 얼굴로 반겨 줄지................. 커밍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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